호주 교장단 네번째 한국방문

“호주 교장들은 한국의 발전상, 유구한 역사와 문화, 벚꽃과 개나리로 수놓은 아름다운 자연, 다양한 한국 음식 등을 체험하면서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연수기간 내내 가는 곳마다 ‘뷰티풀(Beautiful)!’을 아끼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멋있어요’ ‘맛있어요’란 말을 완벽하게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충남 공주 아산 천안, 충북 청주, 경북 포항, 경기 안성 용인, 부산과 서울 등에서 이어진 호주 교장단의 한국방문연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주시드니 한국교육원(원장 김한주)가 밝혔다.

호주 교장단 한국방문 연수는 호주 교장들에게 한국과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시켜, 호주의 정규학교에서 한국어 과목 개설을 확대하도록 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부와 NSW주 교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이번 연수가 네번째였다.

이번에도 호주 교장들은 비빔밥, 김치, 불고기, 갈비, 파전 등 건강식 한국음식에 매료됐으며, 특히 Chad Bliss(Nyngan고등학교) 교장은 “시드니 시내에서 참가자들이 꼭 다시 만나길 기대하며 이 때 동동주와 파전을 먹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국교육원은 전했다.

▲ 호주 교장단 한국방문 연수 중 한복 체험
▲ 호주 교장단 한국방문 연수 중 한복 체험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한복 체험에선 처음 서로 눈치만 보다가 한 교장이 곱게 차려 입은 모습을 보고 서로 경쟁하듯 입기 시작했다고. Pam Grosse(Corrimal 초등학교) 교장은 “한복의 색깔이 너무 아름답고 입어보니 매우 편하다”고 했다. 이들은 한복을 입고 세배하는 법과 덕담을 주고 받는 것을 실습하기도 했다.

부산의 유엔기념공원 방문 때에는 잘 단장된 공원 조경에 감탄했고, 수많은 호주병사들이 희생 덕분에 현재의 발전된 대한민국이 존재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를 감사해 하고 있다는 영상물을 보면서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들은 제2기념관에 전시된 찰스 그린 중령의 미망인 올윈 그린 여사의 책 ‘The Name's Still Charlie’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전시를 위해 펼쳐진 286~287페이지에 적힌 “찰리의 죽음을 전해들은 나의 상처는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깊었다. 아무리 울어도 그 슬픔을 극복할 수 없었다….” ’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참가자들은 숙연해지기도 했다.
 

호주 시드니/안서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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