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머로우

상단여백
HOME 인성up 마인드 Talk!
아프리카에서 배운 생명의 소중함최요한 Story_자존심 채우려고 갱단에 들어갔다
최요한 | 승인 2016.04.08 15:17

저는 미국 댈러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중·고등학교, 대학 시절, 저는 그야말로 사고뭉치였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그곳에서 지낼 곳이 없어 고모네 집에 얹혀 살았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자존심이 너무도 강했습니다. 친구들에게 가난한 집 아들로 보이기 싫었습니다. 작고 못생긴 동양인으로 취급받는 것도 싫었습니다.

멋있어 보이는 형을 따라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그러던 중 친척 형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 형을 닮고 싶었습니다. 형은 잘생기고 멋있어서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한국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것처럼 가까이에 있습니다. 물론 법에 걸리면 구치소에서 형을 살아야 합니다.

형은 나의 우상이었기 때문에 형이 하는 것을 나도 손쉽게 따랐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 때문에, 친구들에게 남자다워 보이고 싶어서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하지만 점점 마약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마약을 하기는 쉬웠지만 끊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형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나는 급작스런 형의 죽음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형이 없어서 외로운 시간을 친구들과 보냈습니다. 친구들이 의리를 유지하기 위해 갱단을 만들었는데 그곳에 들어가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갱단 친구들은 매일 다투거나 싸움을 했고, 심하면 총기사고까지 일으켰습니다. 두려웠지만 남자답게 보이고 싶었습니다.

 

배추벌레인 내가 내일 이맘때 나비로 달라질까?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나도 언제 그런 위험에 빠질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다스릴 수 없는 망아지처럼 달려갔습니다. 오로지 어디론가 분출구만을 찾아서 달려갔지 왜 마음의 브레이크가 필요한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피폐해질 무렵, 저에 대한 걱정이 심했던 어머니가 해외봉사를 권했습니다. 저는 2001년 47개국에서 온 대학생들이 모인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그때 ‘내일 이맘때’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내일 이맘때 나는 배추벌레가 아닌 나비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신기하게도 돌아보니 캠프 덕분에 새롭게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만들어졌고, 그때부터 제 인생은 달라졌습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그곳의 어려움이 나를 성장하게 했다

저도 바뀌고 싶었기 때문에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봉사를 떠났습니다. 물질문명이 발달한 미국에서 아무것도 없는 환경으로 봉사를 가려니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열악한 생활이었지만 행복과 보람을 느꼈고 저는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는 밤 에 잠을 자다가 전갈에 쏘였습니다. 처음에 저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다음날 몸이 시커멓게 변해서 지부장님이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습니다. 의사들은 첫눈에 전갈에 쏘인 것을 알았습니다.

“전갈에 쏘였는데 왜 이제 왔어요? 바로 와도 살까 말까 하는데....”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병원에 갔을 때 숨이 멎었습니다.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다시 맥이 뛰기 시작했지만 혈압이 뚝 떨어졌습니다. 온몸에 독이 다 퍼졌던 것입니다. 그때 지부장님은 한국으로 급하게 전화 한 통을 걸어서 바꿔주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목사님이 “요한아, 내 말 들어봐. 네가 전갈에 쏘였는데, 전갈의 독을 이기려면 새 힘이 필요해.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을 거야!

하나님은 한 번도 거짓말을 하시지 않으셔. 하나님이 반드시 새 힘을 주실 거야.”

저는 그 전화 한 통으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후에 저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다

새롭게 생명을 얻고 나니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가난하지만 순수했던 아프리카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면서 저는 예전의 저와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자존심만 내세우며 탈선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 이후로 저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청소년 교화 위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처럼 질풍노도의 시간을 겪는 청소년들을 만나서, 자존심 때문에 어그러진 삶을 사는 청소년들이 바른길로 걸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최요한  info@dailytw.kr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요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