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봉사단원 김영인씨의 아프리카 미술교육봉사 이야기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저를 '무왈리무, 무왈리무~!'라고 불렀어요. 나눠진 자그마한 종이 위에 자신의 꿈을 그려놓고서는 한 손으로 계속 가리키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현지어인 스와힐리 말로 '선생님, 선생님~!' 부르며 와서 자기 그림을 보라는 거예요. 그렇게 뿌듯해하는 아이를 보면서 가슴이 울컥했어요.

아프리카의 어려운 나라에 살지만, 당당히 자신의 꿈을 그리고 자랑스러워하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계속 도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제게도 꿈이 뚜렷해졌어요. 대학교 전공이 유아교육이지만 늘 자질이 부족한 저를 '무왈리무(선생님)'라고 불러 주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미술교육이 필요한 이런 나라에 봉사활동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렇게 제게도 꿈을 그려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김영인, 대전 보건대 유아교육과)

▲ 다르에스살람의 작은 시골 동네 분주에서 미술봉사활동중인 김영인 대학생 봉사단원과 탄자니아 아이들
▲ 다르에스살람의 작은 시골 동네 분주에서 미술봉사활동중인 김영인 대학생 봉사단원과 탄자니아 아이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도시의 작은 시골 동네 분주의 아이들은 행복하다. 비영리 청소년단체 국제청소년연합의 해외봉사 프로그램인 굳뉴스코를 통해 탄자니아를 찾은 김영인씨가, 분주 어린이들을 위해 미술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방학인 4월 중, 3일간씩 다르에스살람 도시의 세 지역을 순회하며 어린이 무료학교를 다른 아홉 명의 봉사단원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케냐, 페루, 태국 그리고 한국에서 온 대학생 봉사단원들은 영어, 노래, 레크리에이션, 성경 마인드강연 그리고 미술을 매일 백여 명의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꿈을 그리는 아이들을 만난 대학생 봉사단원들의 마음은, 그들이 만난 아이들로 인해 종이가 되어 새로운 꿈이 다시금 이들 안에 그리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전희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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