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프로젝트] 잠실한강공원 

 
 


 
 

 

오랜 만에 한강을 찾았습니다.

뚝섬지구에서의 좌절과 이런 저런 핑계로 한강을 조금 멀리 했던 것 같습니다.

한강시민공원이라는 비슷한 장소에서 계속해서 익숙한 피사체를 만나니 갈 수록 시선을 잡지 못하고

스스로도 지루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마음을 비웠습니다. 애시당초 카메라를 들고 홀로 산책하는게 목적이라고~

작은 욕심도 부리지 않으려는 다짐을 합니다. 출사를 가기전 차에서 듣는 음악이 사진을 찍을때 꽤 도움이 됩니다. 이사오사사키 음악이 참 좋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제일먼저 소주 두병이 반겨줍니다.

슬퍼서 한잔, 기뻐서 한잔... 저도 술에게 위로 참 많이 받았습니다.

 

 
 
 

잠실지구로 가는 내내 하늘이 열릴 듯 하더니

카메라를 들고 차에서 나가자마자 이내 먹구름이 몰려듭니다.

선상 건물 안으로 몸을 피해 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잠실지구를 건너편으로 보며 찍을 수 있습니다.

우산도 없이 나왔는데 카메라가 걱정입니다. 그놈 비 참... 징그럽게도 자주 내립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강위로 어스름하게 저녁빛이 돕니다.

바람도 없는 날 윈드서핑을 하시는 모습이 힘들어 보입니다.

덕분에 심심하지 않은 한강이 된 것 같아 고맙기는 합니다.^^;

 

 
 
 

저 다리의 성화장식에는 아픈 기억이 있다고 합니다.

볼때마다 마음이 아플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니 쓸쓸한 느낌이 드는 사진입니다.

 

 
 
 

저녁이 오고 가로등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노란등이 오늘도 수고했다고, 집으로 가도 좋다고 허락하듯 환하게 인사합니다.
 


 
 

 

 

 


 

 
 
 

잠실 한강공원은 서울에 오랫동안 살았지만 처음 가본 곳 입니다.

뭔가 특징적인 것이 없는 곳이라서 무얼 담나 하고 가기 전부터 고민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광나루 지구와 함께 가보려고 생각했었는데 잠실지구도 꽤 넓습니다. 한바퀴 돌고 나니 밤이옵니다.

이제 한강 프로젝트도 막바지입니다. 남은 광나루 지구와 실패한 뚝섬지구, 포기했던 망원지구 재도전이 남아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