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렌탈폰 서비스를 도입한다. 휴대폰을 1년간 사용하고 반납하면 새로운 휴대폰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애플이 작년 9월 미국에서 먼저 선보였던 제도다.

2일 전자ㆍ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와 ‘갤럭시S7엣지’ 출시에 맞춰 휴대폰 대여(렌탈폰) 서비스인 ‘갤럭시 클럽’을 도입한다.

렌탈폰은 일정 기간 사용한 뒤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은 면제해 주고 새 휴대폰으로 바꿔주는 제도다. 반납한 휴대폰은 중고폰 시장에서 유통된다.

최신 제품은 갤럭시S7시리즈는 프리미엄폰이라는 조건이 충분하기 때문에 중고폰 시장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우선 11일부터 삼성카드와 함께 자체 유통점인 삼성 디지털플라자에서 렌탈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7 시리즈를 삼성카드로 24개월 할부 구입한 뒤 1년 동안 사용하다 이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신제품 ‘갤럭시S8’로 교체해 준다. 이렇게 빌린 휴대폰으로 이통사에 가입하면 매달 통신 요금도 20% 할인 받을 수 있다.

렌털폰 서비스가 도입되면 휴대폰 유통구조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미국은 최근 1~2년 사이 제조사와 통신사가 경쟁적으로 렌털폰을 도입했다. 휴대폰 시장이 포화되고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수요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렌털폰이 각광받았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20% 요금할인(선택약정)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제조사에서 렌털폰을 구입한 뒤 이통사에 가입하면 20% 요금할인을 받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단말기와 요금제가 분리되는 ‘자급제 시장’이 열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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