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2016’을 통해 VR(가상현실)의 진화가 본격화됐다.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rything)"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MWC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핫키워드는 바로 VR(가상현실)고글, 멀티 기능 이어폰, 무선 컨트롤러 등 스마트폰 주변기기가 차지했다.

롤러코스터 한 량을 떼어 온 듯한 삼성전자 ‘기어 VR’ 체험장에서는 고글을 쓴 관람객들이 팔을 치켜들고 환호를 터뜨렸다. LG전자 부스에서도 회색의 날렵한 가상현실 고글 ‘LG 360 VR’가 인기를 끌었다.

▲ LG 360VR (출처=LG전자)
▲ LG 360VR (출처=LG전자)
LG전자 ‘G5 프렌즈관’을 찾은 관객들은 G5의 아래쪽 모듈을 빼고 카메라 그립으로 갈아 끼우거나 ‘LG 360 캠’으로 직접 수집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감상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SK텔레콤 부스에서도 1인 방송 생중계 서비스나 반려견에게 원격으로 밥을 주는 ‘펫 케어 플랫폼’ 등이 주목을 받았다.

전시관에서는 전혀 VR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 업체까지 VR체험존을 꾸렸다.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는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깜짝 등장해 '차세대 플랫폼은 VR'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년째 MWC 기조연설을 맡기도 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전시장을 모두 둘러봤지만 VR를 제외하고 특별히 눈에 띄는 스마트폰이 없었다“며 ”더이상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이 무의미해졌음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국내에서도 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모습이다. 특히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이에 대한 심도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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