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가 정제한 식용유를 연료로 사용한 항공기의 상업비행에 성공했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콴타스는 지난 12일 시드니를 출발해 애들레이드로 향한 A330여객기의 연료로 정제한 식용유와 기존 항공유를 5대5로 혼합한 ‘바이오 연료’를 사용했다.

콴타스의 이 같은 시도는 갈수록 가격이 치솟는 항공유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바이오 연료 사용을 통해 비행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콴타스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조이스는 “오는 7월이 되면 콴타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3개의 관할권에서 법적책임을 지게 되는 항공사가 된다”며 “바이오 연료 사용은 미래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스 CEO는 유럽연합(EU)이 이미 유럽지역을 오가는 항공사에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콴타스 계열 항공사가 다수 취항하고 있는 뉴질랜드도 탄소세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보도 오는 7월부터 탄소세 도입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항공기 연료로 정제된 식용유를 5대5로 섞어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 가량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조이스 CEO는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탄소세 도입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콴타스를 위해 50만달러규모의 바이오연료 연구개발 펀드를 지원해주고 있다. 콴타스는 이펀드를 활용해 에너지 기업인 셸오스트레일리아와 손잡고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바이오연료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호주 시드니/안서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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