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풀 꺽이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시작된 9월 5일부터 1박 2일간 약 1,300명의 굿뉴스코 해외봉사자들이 김천 대덕면에 있는 국제청소년연합 센터에 모였다. 84개국에서 해외봉사를 했던 선후배들이 의미있는 만남의 장을 열었다. 해외에서 경험한 마인드로 취업, 결혼, 직장, 가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상담하고 해결했다 웃음꽃이 가득한 이들의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는 대학생들이 11개월간 파견된 나라와 현지인들을 위해 각종 무료교육과 문화교류 등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2002년부터 5301명의 대학생이 84개국에서 해외봉사를 했다. 문화의 벽을 뛰어넘고 봉사활동을 해온 대학생들은 한국에 돌아와 복학을 하거나,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해외봉사를 하던 시절, 11개월간 가족처럼 지낸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 지나온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해외봉사 시절의 추억도 꺼내놓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실생활에서의 고충을 선배와 해결하는 고민상담, 각계각층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전해주는 선배들의 강연, 생활에 필요했던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바자회, 수년 전 현지에서 받았던 사랑을 편지로 낭독하는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이틀이란 시간이 알차고 유익하면서도 감동 또한 가득했다.

“해외봉사를 하면서 얻은 좋은 기억과 배움이 있었지만, 해외봉사를 마치고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어요. 굿뉴스코 총동문회에 참석하며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굿뉴스코 동문끼리 결혼한 커플들도 보았는데, 1년간 해외봉사 활동을 하며 마음이 넓어진 그들이 서로 이해해줄 수 있기에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았습니다. 굿뉴스코 활동은 내 인생 전체를 봤을 때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다은 웨슬레안 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선배와 함께하는 고민상담
마냥 행복했던 해외봉사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현실에 부딪치기 시작하다 보면 학업, 진로, 사회생활, 이성문제, 취업문제, 육아 등 살아가면서 겪는 걱정과 고민거리가 많다. 이러한 궁금증을 질문하면 선배들이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속 시원한 답변을 들려주는‘선배와 함께하는 고민상담’. 이 시간을 통해 동문들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이야기를 하고 교류하면 어떤 문제든지 해결될수 있다는 사실 하나를 배웠다고 한다.

Q. 전 성적도,스펙도 낮아요. 굿뉴스코를 다녀 온 1년의 공백기가 성적에 안 좋은 영향을 주었나 봐요. 진로를 정해야 하는 데 걱정입니다.
A. 알고 보면 굿뉴스코 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도, 한 일도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자기가 얼마나 좋은 경험을 했는지 잘 모릅니다. 봉사활동도 스펙입니다. 저희 교수님께서는 제가 한 활동을 높이 사주셨습니다. 어떤 활동이든 소신을 가지고 확신을 해야 합니다. 기업, 면접관은 확신을 가진 사람을 알아 봅니다.

“서로 비슷한 문제를 만나니까 공유할 수 있어요. 모든 질문자가 솔직하게 질문했고, 답변도 하나하나 와 닿아서 제 고민 또한 풀어졌죠. 결혼고민에 대한 답변도 제 미래라고 생각하니 도움이 됐어요. 제 고민을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박영은 신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1학년

굿뉴스코 테드TED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본인만의 노하우, 혁신, 역경 극복기 등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전달하는 TED. 선배 단원들이 실제 삶 속에서 만나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주고자 직장생활, 결혼과 출산 등의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전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사원들과 친해지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술을 잘 마셔야 한다는 생각에 술을 못하는 저로서는 부담이 컸습니다. 그러나 술이 아닌, 성실함으로 동료와 상사에게 신임을 얻은 선배의 경험담을 들으며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우상일 신구대학교 IT미디어과 3학년

 
 
 
 
 
 
기업박람회
굿뉴스코 단원 출신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려는 기업, 기관들의 불꽃 튀는 경쟁의 장! 굿뉴스코 단원 출신 우대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ST기업, 화제인, 군민신문 등 14개 기업이 채용 설명회도 하고 취업 상담을 해주었다.
“케냐에 있는 GBS 방송국에 대해 설명을 들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방송반에서 활동했고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방송분야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케냐에 있는 방송국에서 일을 하면 방송도 배울 수 있고 봉사도 할 수 있어서 1석 2조일 것 같네요.”
최호영 전주비전대학교 방송영상디자인과 2학년

 
 
바자회
의류, 액세서리, 유아용품, 중고 전자기기나 도서 등 무엇이든지 가지고 와서 서로 나누는 바자회를 열었다. 판매 물품은 아프리카 베냉에 있는 국제청소년연합 센터 건립을 위한 후원금으로 쓰여졌다.

남미댄스 불레리아를 연습해서 발표하는 후배 단원들.
남미댄스 불레리아를 연습해서 발표하는 후배 단원들.
결혼한 이후에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참석한 굿뉴스코 부부의 2세들.
결혼한 이후에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참석한 굿뉴스코 부부의 2세들.
토요일 토요일은 귀국발표회다!
굿뉴스코 단원이라면 꼭 한 번 거치는 관문, 귀국발표회. 1년간 해외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단원들이 현지에서 얻어온 소중한 추억과 새롭게 습득한 문화를 PPT발표뿐만 아니라, 댄스나 연극과 같은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나타낸다.
1기부터 올 초에 귀국한 14기 단원들이 선보인 주옥같은, 역사적인 공연이 많이 있다. 추억의 댄스를 함께 연습하고 발표도 하면서 동기, 선후배가 함께 왕년의 귀국발표회에 도전했다! 몸은 예전같지 않아서 조금 숨도 찼지만 마음만은 즐거워서 힐링 콘서트에 참여한 것 같았다고.

“수년 전, 선배들이 귀국발표회에서 공연도 하고 체험담도 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굿뉴스코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데 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황지현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2학년

 
 
보고싶었다 친구야!
“동문회 시간이 짧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동기 단원과 만나 우리끼리만 통하는 해외봉사 시절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면서 즐거웠어요. 다른 사람을 위해 살면서 잊지 못할 순간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어느 순간부터 공부, 취업 등 내 인생을 위해서 살아온 것 같아요. 예전의 따뜻했던 마음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양주희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4학년
1기부터 내년에 해외봉사를 나갈 15기까지 파견국이 같은 단원들끼리 모두 모였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단원 시절에 배운 마인드를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가는지 소개도 하고, 현지에서 가족처럼 지낸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연락해 반가운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다음 동문회 때는 보고싶은 동기들을 모두 만나길 바라는 단원들. 낯선 곳에서 함께 고생하고 격려하며 마음을 나눈 이들이 진정한 가족이다.
미얀마 단원들의 기념컷~
미얀마 단원들의 기념컷~

 취재·사진 | 배효지 기자 어시스트 | 신요한, 박수정, 원세윤 캠퍼스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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