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 9월 22일, 교통사고시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안전띠 착용과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한 승용차 충돌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시험은 승용차가 56km/h로 주행하다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정면충돌했을 때 차량에 타고 있는 승객이 안전띠를 맨 경우와 매지 않은 경우, 카시트를 사용한 경우와 사용하지 않은 경우의 위험성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충돌시험 결과, 앞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인체모형)은 충돌과 동시에 에어백이 작동했지만 앞유리, 대시보드 등에 부딪치면서 안전띠를 맨 경우에 비해 운전석의 성인 남성의 경우 가슴 중상가능성이 6.7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으며, 성인 여성의 경우 가슴 중상가능성이 5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 출처=교통안전공단
▲ 출처=교통안전공단
또한 뒷좌석 어린이 승객(인체모형)의 경우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앞좌석 등받이에 머리와 가슴 등을 부딪쳐 카시트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머리 중상가능성이 20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맸을 때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우리나라 안전띠 착용률은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8%로 5명 중 1명만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아(3∼6세)가 뒷좌석에서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번 충돌시험 결과와 같이 큰 충격을 받는 것은 물론 어린이(7∼12세)의 경우에도 부스터 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하게 되면 어깨 벨트가 목을 감거나 골반 벨트가 복부로 미끄러져 장 파열 가능성이 있는 등 복합중상가능성이 5.5배 정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우리나라 카시트 착용률은 30%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단은 전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과 함께 카시트 착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우리나라 교통문화 선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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