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일부터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시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근거리무선통신(NFC)뿐만 아니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지원한다.

따라서 가맹점이 별도의 NFC 단말기나 바코드 리더기를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즉, 일반 플라스틱 카드로 계산할 수 있는 매장에서는 모두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삼성페이는 기존 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돼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삼성페이 만큼 간편함과 많은 오프라인 가맹점을 지원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휴대폰에 카드 정보를 등록하는 방법도 쉽다. 신용카드 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카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회사 등이 등록된다. 특히 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 10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삼성페이가 혁신적인데다 편리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아직 매장 직원들의 인식이 쫓아오지 못해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카드결제를 시도하려고 해도 마트직원이 자꾸 NFC결제로 착각해 카드 결제기 쪽이 아닌 NFC접촉기에 갖다 대려고 해서 이용에 불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젊은 20-30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간편결제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그 위 나이대의 인식이나 인지도와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며 "내년 하반기쯤에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져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들도 있다. 삼성페이는 현재 NFC 결제 규격 차이로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데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기능을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겐 불편할 수 있다. 또한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등 4가지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가 범용성과 편리성을 갖췄다고 해도 해당 제품을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에겐 ‘그림의 떡’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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