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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큰 행복이 가능한 국내 여행지 HAEUNDAE
전진영 기자 | 승인 2015.08.13 10:22

   
 
방학과 함께 시작됐던 계절학기와 아르바이트, 영어공부에 몰두하다보니 이제 한달 후면 개강이다. 실내에서 한여름의 뜨거움을 뿜지말고 단 며칠이라도 여행을 떠나보자. 바다가 있고, 맛있는 먹거리와 즐거운 볼거리가 함께 있는 부산 해운대로.

   
 
   
 
감천문화마을의 벽화는 얼마나 높은가

해운대에서 전철을 타고 부산 제일 번화가 서면에 내려서 다시 마을버스에 탑승해서 찾아갔다. 그만큼 높고 구석진 데 위치한 감천마을은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새단장을 갓 마친 상태였다. 마을 입구부터 사진을 찍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아기자기한 마을의 전체 모습이 펼쳐졌다. 그리고 신상(?)벽화가 우릴 맞이했다. 마을의 단란한 모습 그대로 옮겨 놓은 벽화는 방문객들의 인증샷으로 유명해질 것으로 보였다. 이후 계단을 조금씩 올라 골목마다 위치한 다양한 명소와 벽화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는 여느 관광과 다르다. 실외 화장실의 꼬릿한 냄새를 견디고 무척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다니려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 게다가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 이 계절에 몇백 계단을 올라 꼭대기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 보고자하는 열정은 기본!

   
고래사 어묵 해운대직영점 2층의 전경.
   
어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귀여운 인형들이 재현하고 있다.
가족에게 선물하고픈 부산 먹거리

부산하면 어묵이지! 어묵문화를 선도하는 고래사 어묵
해운대 바닷가에서 시식으로 어묵 하나를 받아 먹고 놀랐다.
“어묵이 왜 이렇게 차?”
그때 친절하게 답변하는 직원 분.
“저희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어묵을 항상 시원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부 산 어묵이라고 해서 다 똑같지 않습니다. 저희는 밀가루 없이 순수 생선살로만 어묵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들어간 ‘고래사 어묵’ 해운대직영점은 여느 어묵집과 분위기가 달랐다. 프렌차이즈 빵집처럼 다양한 어묵들이 즐비해있고 먹고 싶은 어묵을 골라 계산해서 먹는 곳이었다.
고래사 어묵은 10년 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기름을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부산 대표 어묵집으로 발전했다. 남녀노소, 그리고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좋은 고래사 어묵은 해운대 번화가 중심에 위치하여 부산 어묵의 참 맛을 알리고 있다.
“이 주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흥주점들이 많습니다. 저희도 술을 마시는 식당을 운영할 수 있지만 어묵을 만들어 파는 것은 단순히 이윤을 목적으로 한 것보다 부산의 어묵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부산 어묵은 하나의 문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방부제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어묵이 대한민국 부산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부산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죠.”
또한 해운대직영점은 단순히 어묵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고래사어묵을 제대로 체험하고 알 수 있도록 2층에는 고래사어묵 역사관, 수제어묵공방, 어묵체험관, 어묵카페로 이루어진 멀티복합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다.
   
부드러운 치즈와 홍게살이 들어간 용궁(5,000원)
   
어묵 한상차림. 고운 색을 가진 어묵초밥의 신선하고 깔끔한 맛은 일품이다. 왼쪽 아래의 어우동은 특허받은 어묵면으로 만들었다
튀긴 어묵, 찐 어묵, 군 어묵, 초밥 어묵, 용궁 어묵, 생선살로 만든 어묵면이 들어간 어우동 등 100여 가지의 창의적인 어묵들 중에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르는 것이 가장 힘들 것이다. 하지만 어묵 맛은 역시 믿고 먹는 것. 치즈, 깻잎, 전복, 장어등 재료들이 아주 충실에게 들어간 어묵들은 무척 맛. 나. 다.

깔끔하고 정감있는 해운대시장
시장이라고 해서 왁자지껄한 수산시장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방문자들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깔끔하게 정리된 시장 거리는 외국인 방문자들도 언제든지 이용할수 있는 친절함을 갖추었다. 부산 대표 먹거리 돼지국밥부터 시작해서 장어구이, 씨앗닭강정, 떡볶이, 옥수수, 식혜 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먹음직스럽게 담아놓은 상인들의 정성도 정겹다.

   
해운대 시장에 들어가면 가장 많이 보이는 식당은 바로 돼지국밥집이다. 겉모습은 허름해보여도 각자의 전통을 가지고 있어서 맛 또한 훌륭하다고 보증하고 있다. 시장 입구의 ‘뻥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 집 사장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져 색다른 재미와 맛을 준다. 시장 안에서 할머니가 팔고 있던 ‘말린 갈치’는 연푸른 바구에 소담하게 담겨 눈길을 끈다. 갈치조림 해 먹으면 맛이 그만이라고.
   
 
   
 
달맞이 고개의 전망 좋은 면집, 면식가

테이블 두 개와 창가 자리가 전부인 작은 식당에 고객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 알고보니 줄 서서 먹는 이름난 맛집이라고. “이곳에서 장사를 한 지 벌써 4년째 인데 주변에 많은 식당들이 생기면서 새로운 메뉴 개발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항상 메뉴 개발을 위해 대만과 중국, 동남아를 다니는데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어서 벌써 부산에 7개의 지점을 냈습니다.”
(손상윤 점장)
해물짬뽕은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면요리와 다르게 깔끔한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철판볶음밥과 철판볶음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짭짤한 맛과 각종 재료가 잘 어우러져 두꺼운 면맛을 더 감칠나게 느낄 수 있다.

   
 
   
 
화려한 빵집에서 기분 up! 옵스ops

부산에 오면 꼭 맛봐야 한다는 옵스의 빵. 궁금해서 들렀다가 반해버린 곳이다. 한창 이벤트 중이던 블루베리가 들어간 빵들이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진 것은 처음 보았던 것! 그리고 매장 가득 갖가지 예쁜 빵으로 수북하게 쌓아놓아 그 사이를 누비는 기분마저 특별하게 했다. 찹쌀떡, 크로와상 등 평범한 빵에도 독특한 디자인을 넣어 무엇을 사든 득템했다는 기분을 가질 수 있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 양과 풍미는 가격을 따라잡는다.
인기가 많다는 슈크림 빵과 이벤트 중인 블루베리 빵을 사서 먹어봤다. 화려한 외관과 달리 가식 없이 재료 그대로의 달고 싱싱한 맛이 입안 가득 느껴졌다. 부산에 오면 선물은 무조건 먹을 것으로 사가야 할 것 같다.

   
 

내 집 삼고픈 해운대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가 해운대에만 해도 매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꼭 호텔이 아니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숙박, 무료 와이파이, 조식까지 가능한 게스트 하우스 세 곳을 소개한다.

   
 
글로벌한 인간관계를 맺는 디플랜스페이스
입구부터 지도가 그려진 카운터가 여행자를 반긴다. 외국인 스텝이 장시간 근무하며 여행자의 편의를 돕는다. 2년 전 성숙한 여행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시작된 디플랜스페이스에서 여행의 자유로움과 뜻밖의 추억들을 쌓을 수 있다. 최대 18명이 입실 가능하며, 내일로기차 여행자들에게는 7,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중이다.

   
 
   
호텔과 모텔이 즐비한 거리에서 유난에 눈에 띄는 키다리게스트하우스의 전경. 안을 한 번쯤 들여다보고 싶게한다.
   
키다리게스트하우스 4인침실의 내부 모습
   
게스트하우스치고는 너무 멋진 거실. 이곳에서의 아침식사가 기대된다.
아늑하고 예쁜 키다리 아저씨 집으로

아침이면 베란다 문을 열고 커피를 내리는 키다리 게스트하우스. 서울에서 마케팅을 했던 키다리 아저씨 김병주 씨는 “1년 전에 게스트하우스 30군데를 다녀보고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조용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죠. 그래서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오고 있습니다”라며 소개했다. 방마다 욕실과 화장실이 딸려 있으며, 각 객실마다 구조와 분위기가 다르다.

   
숨 게스트하우스의 1층 입구를 내려다 본 모습,
   
숨 게스트하우스 6인 도미토리 내부.
   
아침 식사와 TV시청이 가능한 1층 거실.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 숨sum

건물 제일 위층에 위치한 숨 게스트하우스 해운대프리미엄점은 복층으로 되어 있어 높은 천장과 하얀 바닥과 벽이 인상적이다. 공용샤워실과 화장실이 비교적 넓은 편이며, 거실도 넓어서 각 층마다 TV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망도 탁트여 있어서 해운대 거리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있다. 오후 3시 체크인이고 오전 11시에 체크아웃이며 밤 12시 이후로는 소등하도록 해서 주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여행자끼리 만나는 파티도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정말 다양하지만 그곳에서 정해놓은 룰을 잘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곳, 파티를 자주 가지는 곳 등 자신의 여행스타일과 따져서 간다면 더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김평훈 매니저)
성수기에는 해운대 바다를 즐기러오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며, 내일로 여행자들에게는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진영 기자  gugong81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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