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srael Museum, Jerusalem, Israel / Gift of Stella Fischbach /to American Friends of the Israel Museum / Bridgeman Images
©The Israel Museum, Jerusalem, Israel / Gift of Stella Fischbach /to American Friends of the Israel Museum / Bridgeman Images
모딜리아니의 작품은 한자리에서 3점 이상 보기 힘들기로 유명하다. 그의 현존하는 유화작품은 400여 점이 채 안 될 만큼 매우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있고 해가 갈수록 치솟는 그의 작품가격은 얼마나 이번 전시기획이 어려웠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전세계의 국공립 미술관 20여곳과 개인소장작 25점이 총 70점이 한자리에 모였다니 그의 예술의 정수를 전하는 진품작품을 회고 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이다.

날짜 10월 4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문의 1588-2618
관람요금 성인 15,000원, 청소년 10,000원

타원형의 긴 얼굴, 뾰족한 코, 길게 뻗은 목, 작은 입술, 불균형적인 몸의 표현. 무엇보다 인물그리기에 주력한 모딜리아니의 그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의 특징이다. 특이한 점은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의 눈이다. 보통 눈동자를 표현한 것과 다르게 동공이 없는 아몬드형 눈을 그렸다, ‘내가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될 때 당신의 눈동자를 그릴 것이다’라고 할 만큼 그에게 있어 인물의 눈표현은 특별했다. 그는 화면 안의 인물이 모델 자신을 바라보도록 표현했으며그 눈동자는 화면 밖이 아닌 그 내면을 향하도록 표현한 것이다. 그는 텅빈 눈으로 내면의 깊이를 담아내고 싶어했으며 그림을 통해 그 상대와 교감하고 싶었던 것이다.

© Tokyo Fuji Art Museum,Tokyo, Japan / Bridgeman Images
© Tokyo Fuji Art Museum,Tokyo, Japan / Bridgeman Images
©Toledo Museum of Art, Ohio, USA /Bridgeman Images
©Toledo Museum of Art, Ohio, USA /Bridgeman Images
© Musée des Beaux Arts, Nancy, France
© Musée des Beaux Arts, Nancy, France
어릴적부터 병약해지고 외로움을 타면서 그에게 인물화는 수많은 사람과 만남을 가지기 위한 수단이고 타인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정신적 교감 작업이 아니었을까? 특히 그는 인물중심을 표현하면서 불필요한 요소나 배경을 단색 위주의 채색으로 단순화하고 절제하는 미를 나타내었다.

이번 전시는 총 7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그의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인물화 중심으로 구성된다. 그의 첫 화상이자 파리에서 이방인이었던 그에게 예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폴 알렉산드르와 그의 작품을 산 유일한 화상 폴 기욤. 그리고 마지막 여인이자 슬픈 이야기를 공유한 아름다웠던 여인 잔느의 초상 외에 다양한 인물화를 감상할 수 있다. 초기에는 가난했기 때문에 따로 모델을 살 돈이 없어서 가까운 지인과 동료들의 그림을 그렸으며 피카소, 마티스, 시인 장 콕토 등 다양한 인물을 그린 그의 작품을 나열하면 화가, 소설가, 화가, 화상 등 20세기 초 파리 문화예술의 인명사전과도 같았다고 한다.
14살 때 그린 이번 전시의 유일한 풍경화와 그가 잠시 조각으로 외도했을 당시의 여인상 기둥 작품도 볼 수 있다. 그를 유명작가 반열에 올린 누드화 작품과 그의 작품중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최고의 누드화사진의 습작도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그의 깊은 우정을 나눈 친구 화가 키슬링과 함께 작업한 작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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