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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라는 재산’국가근로장학사업 우수사례 수기공모전 우수상
김진혁 | 승인 2015.06.23 09:54

   
김진혁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대학생활 동안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던 저는 학업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고 성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기 때문에 생활비와 집세를 마련해야 했지만,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기숙사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또래 아이들보다 독립심이 많았던 저는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고 군대를 다녀온 후로는 부모님께 의지하기보다는 자립하여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을 직접 체험하다
지난 학기에 기회가 닿아 KPC라는 기업에서 국가근로장학생으로서 활동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의 제품이 생산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었고,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생활비까지 확보하여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대학교를 재학하던 중 최고 성적을 얻었습니다.
국가근로장학사업은 여러 가지로 제게 좋은 기회였습니다. 우선, 학교 내에 창업지원센터 건물이 있기 때문에 거리적으로 이점이 있어 오고 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간혹 한두 시간씩 공강이라도 생기면 친구들과 놀거나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하기 쉬운데, 그 시간에 KPC에서 일하고 방과 후에는 학업에 열중하여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험기간이 되어 학업에 지장이 생길 것 같으면 자신의 선택에 따라 1주일 정도 쉬고 시험공부에만 전념할 수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지금까지의 아르바이트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었다면 KPC에서의 활동은 기업체를 체험하며 실제로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은 분명 달랐습니다.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업에서는 많은 사람의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엄청난 양의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고 계산하여 하나의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고 하나의 제품을 출시합니다.
KPC의 경우, 초기에는 LED 조명 사업을 하다 다른 두 업체와 합작하여 친환경 가습기Clean Pot를 출시했습니다. LED 조명 사업에 기여하기 위해서 근로학생들이 매주 LED 조명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대표님께 발표하여 피드백을 받아 수정해 나갔습니다. LED 조명의 장단점과 응용분야, 성공 가능성 등에 대해 토론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제품을 바라보았는데 생산자(기업)의 입장에서 제품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습니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마진의 개념이 중요합니다. 근로학생 중 아태물류학과를 전공한 학생이 있어 그 부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외에 제품의 품질, 마케팅, 서비스 등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이렇듯 타과 대학생들과 함께 서로 도와가며 프로젝트를 달성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서로 다른 전공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 보완하고 합심하여 프로젝트를달성해 냅니다. 경영대나 경상대 학생의 경우에는 PPT발표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실제 회사에 가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공대생인 저는 발표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대표님 앞에서 매번 발표하고 수정할 점이나 보완할 점을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고했다는 격려와 칭찬도 들었습니다.
친환경 가습기는 기존 가습기의 물리적, 환경적 단점을 보완하고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조작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제품 하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도장 회사, 인쇄 회사, 배송 회사, 부품 회사 등 많은 업체들과 교섭하고, 디자인과 배송, 판매전략, 마케팅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모두 신경 쓰는 작업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기존 가습기의 단점들을 조사하여 극복할 수 있는 대안도 냈습니다. 특히,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하도록 사용설명서를 제작했습니다. 기존에 시장에 나온 제품들의 사용설명서를 토대로 공통된 부분을 첨부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여 완성해 나갔습니다.
직접 기업을 경험해 보니 선배나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부분과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생각하지 못한 점도 있었고 신기한 점이나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선배들이 인턴 경험을 해보라고 추천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인하부속중학교 YOU&I멘토링에서 중학생 멘티를 처음 만났을 때. 서로의 첫인상, 바라는 점, 궁금한 점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키워주는 국가근로장학사업
회사에 입사하는 것은 자신을 기업에게 세일즈sales(판매)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는 상품을 ‘기업’이라는 구매자가 선택하여 살 수 있도록 나의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다들 노력합니다. 사람들은 이를 ‘스펙을 쌓는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을 기업에 들였을 때 과연 잘 적응하여 기업에 도움이 되는가입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많이 알고 있는 것과 경험이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많이 알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고, 경험이 있기 위해서는 국가근로장학사업 활동이 더할 나위 없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가근로장학사업은 학생들이 실제 기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장場일 뿐만 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해줍니다. 즉, 기업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주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자신의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업무를 맡는 것이 아니라 근로장학생을 선정할 때 그 학생의 전공과 관련된 기업을 연결하여 주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이론으로만 배웠던 내용들을 실제 눈으로 보기도 하고 실습해 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아르바이트는 학업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근로장학사업은 자신의 학업과 연결된 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임감도 생기고 그 일에 몰두하게 됩니다.

자기개발과 전공 공부를 한번에
지난 학기에 저는 LG디스플레이에서 주최하는 LGenius 산학장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국가근로장학생으로 선정되어 KPC에서 일한 경험이 저에게 미친 영향과 그 경험이 제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어필했습니다. 특히 전공이 서로 다른 학생들이 모여 프레젠테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제 수행능력과 더불어 협동능력을 겸비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전문성 면에 있어서는 제 전공이 전자공학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물리법칙과 수학법칙, 그리고 반도체에 들어가는 여러 소자와 회로, 통신, 제어 등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소자 중에는 LED나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등이 있는데 그 중 LED를 조사하고 연구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발표할 줄 알고 이해하고 있음을 대답했습니다. 면접관이 이에 관한 질문을 했을 때, 제가 느끼고 알게 된 점을 자신감 있게 대답했고 최종 합격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산학장학생 프로그램은 유능한 인재를 미리 채용하여 취업준비를 할 시간에 좀 더 자기개발과 전공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LGenius로 선정되면서 취업준비도 중요하지만 스펙 쌓기에 연연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제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더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4학년 2학기가 되면 취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한 자릿수 학점을 이수하지만, 저의 경우 19학점을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졸업작품으로 설계한 미니RC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제어 및 조종이가능하도록 설계했고, 거리감지센서를 부착하여 전방충돌을 방지했다.

   
YOU&I멘토링 활동으로 만난 학생들과 아이스링크를 체험했다
   
LGenius Young Challenger 당시 리조트에서 함께 체육활동을 한 동기들과.그들과 협동하여 미션들을 해결하고 UCC 제작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4학년이 되면 취업준비에 바빠 학교를 다니는 일에는 소홀하게 됩니다. 특히 전공과목을 게을리 하게 되는데 기업은 결코 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대생인 저로서는 4학년 때 배우는 심화전공을 수강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바이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돈 버는 것은 어렵고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야 됩니다.

저는 국가근로장학사업 덕분에 아르바이트에서 벗어나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고 기업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만 들으며 수동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조사하고 발표하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저의 능력을 한 단계 향상시켜 주었고 결국 LGenius 장학생에 선발되어 취업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학점과 스펙이 더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 기업체에서 경험했다는 사실이 커다란 재산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느 기업에서 일하게 되던지 KPC에서 근무한 경험과 크게 다르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도 지금 같은 마음과 자세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 더 많은 분야를 다루면 그 모든 것이 제게 소중한 경험과 재산이 될 것입니다.
제게 경험이라는 재산을 준 한국장학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김진혁
레고와 <과학 동아>를 좋아하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탐구하기를 즐긴다. 누군가의 멘티로서 배우고 자라 이제는 사회인이 되어 누군가의 멘토가 되었다.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LG디스플레이 회로설계 엔지니어로서 영화 속 장면들을 현실로 만들 날을 꿈꾸고 있다.

김진혁  dkfjsdkf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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