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코 해외봉사단 1차 워크숍

해외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과 날씨도, 언어도, 생활 습관도 다른 곳에서 지내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와 사고가 다른 현지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에 지원한 학생들은 어느 누구와도 마음을 열고 교류하는 법을 배운다.
5월 15~17일 굿뉴스코 1차 워크숍에서 봉사마인드를 배우러 모인 지원자들을 만나고자 현장을 찾았다.

1차 워크숍에서는 ‘봉사 마인드 형성’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봉사 마인드 형성을 위해 명사들의 마인드 강연과 선배단원들의 체험담을 듣고, 마인드 교재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읽으며 반별토론을 했다.
특별히 이번 워크숍에는 이미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다녀 온 선배단원들이 교사가 되어 15기 굿뉴스코 지원자들을 지도했다. 실제 1년간 해외봉사를 한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생생한 봉사 경험담도 들려주고, 궁금해 하는 것을 바로바로 답변해주기도 했다.

웃음과 감동을 선사
PERFORMANCCE
워크숍 프로그램 중, 지원자들의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공연!
특히 지원자들은 선배 단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배워 온 나라별 문화댄스에 흠뻑 빠졌다. 댄스 의상, 음악, 몸동작만으로도 충분히 그 나라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는 매 강연 전에 플루트, 피콜로, 마림바 등이 어우러진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며 지원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녹여주었고, 뮤지컬 ‘고립’은 부모님과 마음의 대화를 하지 않은 주인공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로, 소통을 함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었다.

나를 돌아보게 하다
MIND LECTURE
분야별 명사, 굿뉴스코 선배단원들의 체험담 등의 마인드 강연은 지원자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중 5기로 남아공을 다녀온 전문의 박소영 씨는 ‘굿뉴스코로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외봉사를 하며 배운 정신으로 꿈을 이루어가며, 굿뉴스코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다.
“학교는 물론 전국에서도 1등을 했던 저는 공부만 잘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해외봉사를 하면서 ‘내가 이렇게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었나?’ 하며 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참된 지혜는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굿뉴스코가 내 부족함을 발견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서 사는 지혜로운 삶을 살게 했습니다.” (박소영 강의 중)

팀원들이 하나 되던 시간
MINI OLYMPICS
땡볕 아래서 그렇게도 즐거울까? 지치지도 않고 OX퀴즈, 장애물달리기, 피구, 몸으로 말해요, 훌라후프 전달하기 등 11개 종목을 뛰는 팀원들. 승리를 위해 서로를 응원하며 팀원 모두 하나가 됐다!

선배 멘토와의 만남
MEETING WITH FORMER VOLUNTEERS
지금껏 궁금했던 것, 속 시원히 알게 됐어요!
선배 단원들이 자신이 다녀온 나라 부스를 만들어, 자신이 가고 싶은 나라 부스를 찾아오는 지원자에게 설명도 하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배단원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현지에서 직접 찍어 온 영상, 활동사진, 현지 친구들에게 선물 받아온 전통 물품 등을 보여주고, 현지 음식을 맛보여 주며 자신이 다녀온 나라를 소개했다. 흥미롭게 설명을 들은 지원자들은 하루 빨리 해외봉사를 가서 선배단원들처럼 한국을 알리고 현지인과 사귀며 봉사가 주는 행복을 느끼길 원했다.
“자메이카 부스에서 블루 마운틴을 마시고, 선배단원들로부터 봉사 이야기, 비용 등을 질문했어요. 설명을 들으니 자메이카에 더 빨리 가고 싶어요. 무엇보다 무전여행이 하고 싶어요. 저는 모험도 좋아하지만, 고생하면서 제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껴보고 싶어요. 코리아캠프를 열어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싶어요. 한국어를 한마디씩 하는 현지인을 보면 뿌듯할 것 같아요.” (정주희, 서일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과 1)
“체코어를 전공하기 때문에 체코 선배단원들은 언어를 잘 배웠는지 궁금했습니다. 선배단원들은 종종 공원에 가서 아무에게나 다가가 말을 걸었더니 체코어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합니다. 짐바브웨 부스에서는 빅토리아 폭포 주변 전경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깎아놓은 듯한 절벽과 두 국가를 잇는 다리 밑의 물의 흐름은 상상만 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나미비아 부스에서 만난 선배단원은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현지인들이 대화를 하면서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전 현지에 파견되면 처음에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몸으로 대화를 하여 친밀감을 쌓고 싶습니다.” (서승환,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슬로바키아어과 2)

선배도 왔단다!
해외봉사 활동에 대해 지원자들에게 설명해주면서 7년 전 제가 케냐에서 지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당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극복해가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거든요. 저는 해외봉사단원으로서 실제 1년을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평소 알고 싶었던 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었습니다.
고립을 주제로 한 마인드 강연을 들었습니다. 고립된 사람의 특징은 대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소한 것도 사람들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해야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마음의 이야기를 해보기 때문에 어색해하는 지원자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시작했더니, 지원자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자기가 살아온 인생이나 어려웠던 부분을 이야기했어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반의 한 지원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시야가 좁아져서 언젠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어요. 자신의 생명까지 걸고 봉사할 수 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느꼈죠. 지원자들이 자신의 형편이 어떻든지와 상관없이 마인드 강연이나 다른 지원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해하며 봉사 마인드를 키우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습니다._윤재선/케냐 7기

마음을 털어놓으니 이렇게 가벼울 수가?!
CLASS MEETING
워크숍 공통 교재 <나를 끌고가는 너는 누구냐>를 읽으며 토론했다. 책 내용에 맞춰 스스럼 없이 자신의 약점, 고민 등을 말했는 동안 어느새 우리 마음은 가까워져 있었다.
반별로 토론하고 미니 올림픽도 하면서 지원자들이 굉장히 가까워졌습니다. 굿뉴스코 워크숍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김유림: 모두가 솔직하게, 거리낌 없이 자기의 마음을 내비치니까 서로가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지현: 있는 그대로 마음의 얘기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마인드 강연을 듣다보니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반별 토론을 어떻게 진행하셨어요?
교사 오지영: 마인드 교재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읽고, 절제에 대해서 토론했어요. 우리가 어떤 것에 자연스럽게 끌려갈 때가 있지만, 절제하지 못해서 고통 받았던 경험을 이야기 했어요. 저희가 처음 만났지만, 각자의 고민이나 아픔을 털어놓으면서 너무 가까워졌어요. 저희가 만난 지 하루가 지났을 때, “우리 만난 지 정말 하루 된 거 맞아?”라고 말했어요. 다들 힐링캠프들과 똑같이 마인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김지현: 누구에게도 말하기 싫었던 속마음을 제가 먼저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기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진솔: 저도 마음을 다 털어놓은 적이 없어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많이 공감됐고, 저도 자연스럽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한은혜: 저는 제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저에 대해 편견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함께 대화하면서 알게 됐는데, 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저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줘요. 보통 학교 엠티에 가면 주로 연애, 패션, 연예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마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고, 아픔이 치유 되고, 진정한 친구가 생겼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고민이 어떻게 해결됐나요?
이연지: 저는 외향적인 성격이라 겉보기에는 남들과 원만하게 지내지만, 마음이 공허해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초, 중학생 때부터 갖고 있던 고민이 있었어요. 그 고민들을 만난 지 하루도 안 된 친구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제 고민은 고민도 아니더라고요. 저는 정말 행복하게 살아온 거였어요.
한은혜: 저는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 제 성격에 콤플렉스가 있었어요. 이런 성격을 고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먼저 마음을 닫고 있어서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제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아무 문제없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느낀 여러분의 행복이 저에게도 느껴지네요. 2차 워크숍 때도 참석하실 건가요?
다같이: 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교사 오지영,
이연지(상명대 수학교육 2), 김유림(상명대 문헌정보 2), 김영주(서정대 소방안전
관리학 1), 김지현(상명대 조형예술학 2),
이운미(상명대 문헌정보학 2), 진솔(배화여대 1),
방다영(국민대 중국어 2), 한은혜(상명대 생명예술학 2), 강윤아(상명대 2)
 

취재 | 김은우, 원세윤, 신요한 캠퍼스 리포터 사진 | 배효지 기자, 강윤진 캠퍼스 리포터 디자인 | 전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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