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학생활 박람회 유니브엑스포 서울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15 대학생활 박람회 유니브엑스포 서울이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 홍보, 진행한 이번 행사에 관람객 약 3만 명이 다녀갔다. 대학생활을 행복하게 이끌어 줄 다양하고 알찬 정보, 꿈을 찾는 이들이 고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명사 강연, 멘토와 함께 고민을 해결하는 멘토링, 깨알 재미를 선사하는 이벤트 등등! 유니브엑스포가 풍성하게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각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더 큰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해 게임, 삼행시 짓기, 팔찌 만들기 등 톡톡 튀는 이벤트도 준비했고, 퍼레이드를 하며 홍보를 하는 열정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또 무대에서는 동아리에서 준비한 춤과 노래, 합기도, 호신술 등의 공연이 이어져 그야말로 뜨거운 축제의 현장을 연출했다.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대학생활을 행복하게 해줄 활동과 프로그램도 찾고, 대학생들의 손으로 마련한 장에서 젊음의 에너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대학생활박람회 유니브엑스포는 많은 대학생들이 넓은 세상으로,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되어주었다.
여광수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3)
요즘 대학생 중 절반은 꿈의 부재, 과한 경쟁사회, 경제적 문제 등으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스펙 쌓기 위주의 커리큘럼을 따르면서도 고용 불안에 시달리며 대학생활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대학생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유니브엑스포의 취지입니다. 대학생들이 스펙을 갖추어야 되는 획일화된 대학생활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즐겁게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신입생의 경우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 대학생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으며, 대학교 3~4학년은 취업 관련 부스에서 자신의 역량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공연,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대학생들이 온 몸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펼칠 수 있길 바랐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9개월을 달려왔습니다. 기획단을 꾸리고,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며 준비작업에 함께할 수 있는 멤버들을 늘려왔어요. 전공과 관련 없는 일에 왜 그렇게 시간을 들이냐고 말씀하셨던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도 이제는 다 응원해주세요.
부족한 상황에서 행사를 기획하기 시작했어요. 그 부족함을 지금은 많이 채웠어요. 혼자서는 힘들었지만, 기획단이 생기고, 서포터즈가 생기고, 힘듦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다 보니 버틸 수 있는 촉매와 원동력이 됐어요. 그렇게 해서 행사를 열 수 있었죠. 참가 단체 회원들, 행사 인력 등 전체 행사운영 인원이 천 명 가까이 되죠. 새로운 만남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천 명을 만나면서 사람을 사귐에 있어서의 제 한계를 알았죠. 이 사람을 다 챙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게 됐어요.
저는 유니브엑스포 때문에 진로가 바뀌었습니다. 공대생으로서 평범한 엔지니어를 생각했었는데, 유니브엑스포에서 얻은 역량으로 정보를 수집하면서 차별화된 직무나 적성을 알아가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정민수 (숭실대 컴퓨터학과 2)
제자들과 함께 매년 유니브엑스포에 참가해 이산글씨학교를 홍보 하고 캘리그라피를 적어주는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어요. 디지털 시대의 현대인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긴 캘리그라피를 선물하 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매년 캘리그라피 콘셉트가 다른데, 이번에는 ‘행복’을 주제로 글씨를 적고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요즘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굉장히 바쁘고 고생이 많아요. 하지만 당장의 진로에 관련이 없어도 자신의 정서를 승화 시킬 취미 하나는 갖고 있는 것이 필요해요. 특히 디지털 시대에 감성과 여유가 있는 삶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산 (캘리그라피 작가)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각 분야의 상식도 넓 히고, 배우고 깨닫는 것도 많은 일석이조의 행사네요.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정말 많습니다.
이승현 (한체대 노인체육복지학과 3)
정가람 (서울여자대학교 콘텐츠디자인학과 2)
기획단이 행사 전체를 기획한다면 서포터즈는 기획된 행사를 홍보하는 역할입니다. 홍보 외에 다른 역할을 맡기도 하죠. 저는 공연에 함께했습니다. 유니브엑스포의 사전행사로 유니브데이를 했어요. 본 행사에서 공연할 팀들이 유니브엑스포를 준비해 온 학생들 앞에서 리허설처럼 미리 공연을 했죠.
약 40명 정도의 서포터즈들이 여섯 팀으로 나누어져 스쿨어택을 가서 홍보를 해요. 학교를 찾아가서 유니브엑스포를 홍보하는 거죠. 서포터즈는 총 3번의 미션을 합니다. 1차 미션은 팀별로 각각 다른 학교를 찾아가 스쿨어택을 하고, 2차 미션은 두 팀이 함께 스쿨어택을 가고, 3차 미션은 모든 기획단 멤버들과 서포터즈 총 100명이 함께 스쿨어택을 합니다. 세 번째 미션에서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카드를 만들었는데요. 20권의 스케치북 한 장 한 장에 다 카드를 만들어야 해요. 학교 과제도 해야 되고, 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과제를 끝내고, 밤새서 카드를 만들고, 다음 날 바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어요. 그래도 며칠 뒤, 실제 홍보를 나가서 완성된 카드로 2015 유니브엑스포 서울 주제곡 <Uptown Punk>에 맞춰 카드섹션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죠.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감동스러웠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너무나도 값진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두류 (고려대 심리학과 4)
듀렉스(남성 피임기구) 홍보 부스가 기억에 남네요. 건강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었지만, 대학생 관람객들에게 쉽게 탁 터놓고 이야 기하기 어려운 성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정보를 주어 유익했습니다.
김동욱 (고려대 의과대학대 2)
각 부스에서 진행하는 퀴즈를 풀다보면 정 보도 얻을 수 있고, 상품도 타서 더욱 즐거 웠습니다. 20대에 공부 외에도 할 수 있는 활 동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하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갑니다.
정해준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 3)
취재 | 김성훈 기자, 신요한, 강윤진 캠퍼스 리포터
사진 | 홍수정, 배효지, 박수정 기자, 유니브엑스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