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이벤트 동아리 <효덱스>

부모님께 효孝를 배달해드리는 동아리 효덱스! 멋진 이벤트를 열어 사연자의 마음을 부모님께 전해드리며, 자녀와 부모님이 소통하여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그들이 전하는 감동과 따뜻함 넘치는 사연들이 펼쳐진다.

대학생활박람회 ‘유니브엑스포’에 참가하여 2년 연속 우수동아리로 선정됐다.
대학생활박람회 ‘유니브엑스포’에 참가하여 2년 연속 우수동아리로 선정됐다.
효도의 ‘효’와 유명 배달업체 브랜드인 ‘덱스’의 합성어 효덱스는 자녀를 대신하여 평소 부모님께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과 감사함을 전달해주는 동아리다. 많은 가족이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취지.
효덱스의 시작은 2013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강대학교 학생이 ‘어떻게 하면 세상에 따뜻한 영향을 줄까’라는 주제의 과제 수행에 대해 생각하다 부모님께 효도 이벤트를 해드렸고, 그 콘텐츠가 이색적이어서 효도 이벤트를 이용하여 동아리를 만든 것이다.
현재 회원은 총 23명. 그들은 5~6명씩 한 팀이 되어 직접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일단 이벤트 신청을 받으면, 사연자로부터 개인적으로 원하는 이벤트, 부모님 취향 등에 대하여 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어떻게 이벤트를 진행할지 회의를 한다. 이벤트의 틀이 완성되면 미리 사연자와 동선을 맞춰보고 리허설을 한 다음 실제로 효배달을 실행한다.

행복 가득 감동의 현장
다과회 때, 벽 한쪽에 방명록을 붙여 효덱스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다과회 때, 벽 한쪽에 방명록을 붙여 효덱스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도록 했다.
회원들은 이벤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감동의 현장을 함께한다. 부모님께서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시거나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볼 때, 좋은 취지의 활동을 한다고 칭찬해주실 때면 이벤트를 준비하는 동안 들어갔던 땀방울, 시간, 노고를 다 보상 받는 느낌이라고.
“한 사연자의 이벤트 장소가 분당이었어요. 기획회의 참여, 현장답사, 리허설 등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벤트 당일까지 분당에 6번을 왔다갔다 했어요. 저희 집에서 왕복 4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죠. 이벤트 당일에는 사연자 어머니께서 몸이 좋지 않으셔서 일을 마친 후에 쉬고 싶어 하셨어요. 우
 
 
여곡절 끝에 이벤트 현장으로 나오시게 했는데, 어머니께서 몸이 힘드신 데다 밖에까지 나오셔서 신경도 예민해지셨죠. 얼마나 걱정됐는지 몰라요. 그러나 이벤트에 참여하시면서 점점 안정을 찾으시고, 즐거워하셨어요. 마지막 순서로 사연자가 선물을 드리면서 손편지를 읽어 드렸는데, 어머니께서 감동하셔서 우시는 거예요. 저희도 마음이 찡했죠. 사연자가 원래 무뚝뚝한데다 수능을 준비하며 많이 지쳐서 마음 표현을 잘하지 못했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벤트를 계기로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어머니와 더욱 가까워졌죠. 그동안 뛰어다니며 고생한 모든 것을 다 보상받은 느낌이었어요.”

 
 
먼저 효도하는 효덱스 회원들
사연자를 위해서도 이벤트를 하지만, 효덱스 회원들이 먼저 효도하자는 의미에서 요리해드리기, 안마하기, 부모님과 통화하기 등의 미션이 회원들에게도 주어진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가족과의 소통으로 이어진다.
“효덱스 회원인 저부터 부모님께 마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했어요. 편지에 ‘엄마, 아빠, 사랑해요’ 문구 하나 쓰는 것도 너무 쑥스러웠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마음의 표현도 잘하고, 부모님과 이야기도 많이 해요. 제가 하고 싶은 것과 부모님이 제게 원하시는 것이 달라 갈등도 있었지만, 이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해요.”
“부모님께 음식 만들어드리기 미션을 수행했어요. 무엇을 만들어드릴지 고민하다가 부모님 건강을 위해 난생 처음으로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되는 팥죽을 쑤었어요. 그날 팥죽이 차려진 상과 함께 저희 가족은 대화의 꽃을 피웠죠.”
“휴학해서 일하고 싶어 하는 저를 부모님께서 이해해주지 못하셔서 갈등이 있었어요. 그러나 효덱스 활동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과 대화하는 기회가 잦아졌어요.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고, 부모님께서도 저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신촌 연세로에서 행인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 쿠키를 나누어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촌 연세로에서 행인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 쿠키를 나누어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보면 쉬운 마음 표현하기
많은 자녀들이 부모님께 마음 표현하는 것을 쑥스러워하고 힘들어 한다. 효배달을 신청한 사연자 대부분도 부모님께 잘해드리고 싶지만, 그동안 부모님께 무뚝뚝하게, 버릇없이 대하며 살아와서 어떻게 실천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처음 시작이 어렵지 한번 마음을 열고 표현하면, 부모님도 함께 이야기해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회원들. 그렇게 부모님과 대화가 없던 많은 사연자들이 이벤트 후에 대화가 많아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효덱스에서 활동 경험이 있던 회원들은 취업도 잘된다. 부모님께 효도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던 경험이나, 사연자가 부모님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느낀 것에서 많은 스토리를 얻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많은 그들은 면접에서 할 이야기도 많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효덱스. 가정에서 소통을 시작한 회원들과 사연자들 모두 훗날 소통하는 사회와 세상을 만들어 갈 희망이다.

디자인 | 김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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