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코 13기 김은우

올해 스물셋인 김은우는 기자의 꿈을 가진 예비 언론인. 재작년부터 본지의 캠퍼스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1년간 굿뉴스코 단원으로 해외봉사를 하며 글로벌 리포터로도 활약했다. 야무지게 장래를 준비하는 그를 만나보자.

모델_김은우 (한국외대 영어통번역과 2학년)
모델_김은우 (한국외대 영어통번역과 2학년)
김은우는 한문교사이신 어머니를 닮아 어려서부터 독서와 외국어를 좋아했다. 그가 기자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건, 본지가 주최하는 ‘2013 TGLC(Tomorrow Global Leaders’ Camp, 이하 TGLC)’에 참가하면서부터였다.

“그곳에서 어느 강연자의 프레젠테이션이 인상 깊었어요. ‘사회 저명인사 중 다수가 기자 출신’으로 ‘평생 직업이 아니더라도 폭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깊은 혜안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생소한 분야였지만, 그렇게 과감하게 TGLC 기간 중 캠퍼스 리포터 모집에 도전했어요(웃음).”
TGLC를 계기로 그는 행사 후에도 ‘2013 리더스 컨퍼런스’에도 참가했다. 그리고 취재 중인 본지의 기자들을 보조하며 본격적으로 캠퍼스 리포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마침 중학생 때 미국으로 10개월간 교환학생을 다녀왔던 그는 영어로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했다. 이러한 자신의 재능을 살려 취재기자들의 통역과 번역작업을 도울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짐바브웨의 데이비드 콜털트David Coltart 교육부 장관과의 인터뷰는 2시간 동안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며 통역하기도 했다. 전문적이진 않았지만 끝난 뒤에도 녹취파일을 들으며 번역했다.
그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본지와 함께 했다. 2014년 2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우 브래드 리틀의 인터뷰에도 참석할 수 있었다. 이는 당시 신입생이었던 그로서는 현실적으로 접하기 쉽지않은 기회였다.

 
 
“자연스럽게 <투머로우>에 자주 실리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도 지원했지요. 4년 만에 다시 간 미국이지만, 봉사자로서의 생활은 교환학생 때와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곳에서도 인터넷에 기사를 쓰는 일을 담당했어요.”
현지에 도착했던 3월부터 그는 6월에 있을 아이티 영어캠프를 준비하느라 늘 분주했다. 4월부터는 다달이 ‘컬처Culture’ ‘2014 뉴욕 월드캠프’ ‘크리스마스 칸타타’ 등 행사가 많았다. 그중에서도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앨버커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시카고 등 20개 도시를 순회하는 ‘2014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규모가 매우 큰 행사였다. 그는 본지의 글로벌 리포터로서 공연이 끝날 때면 물밀듯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일일이 붙잡고 소감을 물어야 했다. 아마추어였지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도 찍었다. 또 참가자들이 모두 잠든 늦은 밤까지 사무국에 홀로 남아 그날그날 마음속의 영감을 정리해 르포 기사로 써내기도 했다. 물론,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외국어 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저마다 살아온 삶의 흔적이 대화 속에 고스란히 배어 나오니까요. 아이티 캠프에서는 아들과 함께 참가한 르네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우울증을 앓던 아들이 캠프에 와서 밝아지는 모습에 어찌나 기뻐하시든지. 저 또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터라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했어요.”
귀국 후에는 자신이 쓴 ‘칸타타 기사를 감명 깊게 읽었다’는 칭찬도 들었다. ‘우리나라 합창단이 미국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는 소식이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던 것. 아직도 기사를 쓸 때면 눈앞이 하얘질 만큼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그는 ‘사람의 마음을 글로 표현’함에 깊은 보람을 느낀다.
“귀국 후에는 굿뉴스코 출판국에서 열댓명의 단원들과 함께 수기집을 만들었어요. 13기 단원 450여 명의 수기를 모으고 기획·편집한 뒤 원고를 집필했지요. 배당안 짜는 법이나 편집디자인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웃음).”

 
 
그는 지난 1월 루마니아어에서 영어통번역으로 전공을 바꿨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해외 유명인사를 인터뷰하며 전문적인 통번역지식이 필요함을 느껴서다. 그는 머지않은 날, 영문기자가 되어 좋은 소식을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전하길 꿈꾼다.

사진 | 홍수정 기자  진행 | 배효지 기자 글 | 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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