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미국을 생각)’ 하는 쫀득한 마음의 발견 (2)

미국에서 뉴욕 하면 떠오르는 4가지는 키워드는 산책, 애완동물, 커피, 문화이다. 문화산업의 중심에 있는 영화는 뉴욕을 배경으로 셀 수 없이 촬영한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뉴욕, 아이러브 유>, <러브 인 맨하탄>과 같이 고전 명화부터 영화 제목에 주인공처럼 뉴욕이 장식되기도 한다.

날마다 꿈을 펼치기 위해 활보하는 뉴욕의 거리에는 언제나 촬영이 진행 중이다. 거리 뉴스 인터뷰, 패션 화보, 시민 인터뷰, 영화 촬영 등 날마다 새로운 사람들이 활기차게 촬영하고 있다. 그런 뉴요커들이 하루 종일 손에 들고 마시는 것은 바로 커피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는 뉴요커들. 넘쳐나는 미팅에서 커피는 자칫 바쁘고 삭막해질 수 있는 분위기에 여유를 더 한다.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미국의 수많은 유명인이 입이 떡 벌어지도록 애완동물에게 애정공세를 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물만을 위한 공간을 공들여 만들어주고, 동물 용품 백화점에 동물을 위한 관리인을 따로 두는 등 다소 지나쳐 보이는 이런 행동들은 뉴욕의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돈을 쓸 능력도 없는, 아니 돈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애완동물에게 재산 상속이라니? 동물이 사랑스러운 마음은 알겠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 사람과 애완동물 사이의 관계가 주인과 동물의 수직관계를 넘어선 하나의 반려관계로 발전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가족보다 동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비긴 어게인>_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명언인 '주여, 청춘을 청춘에게만 주기에 아까운 이유를 알려주세요.'가 노래로 담긴 영화이다. 젊음의 가치보다 유혹되어 사랑을 잃고,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다시 음악을 통해 치유하고 극복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영화 곳곳에 소개되는 뉴욕을 느낄 수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_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미국의 유명 패션 잡지가 살아남기 위한 그물 사슬을 보여준다. 미국의 상업 시스템을 엿볼 수 있는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보그>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의 냉철하고도 탁월한 패션계의 안목이 담겨있다.
<투모로우>_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전체에 이상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을 그린 재난영화. 특히 주인공들이 해일과 극한의 추위에서의 피난처로 이용한 뉴욕 공립도서관은 세계 5대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힐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데, 영화 속 장면들에서 도서관 내부를 자주 엿볼 수 있다. 지구 전체가 얼어버리는 모습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디자인 |  김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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