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글로벌 금융회사 입사한 지명근 씨

취준생들의 2학기 집중과 선택은 '취업'. 하지만 현실은 막연한 내적 불안함이 취준생들의 가슴을 조이다가 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두려움을 더욱 가중시킨다. 대외활동 자체가 스펙이 되어 AIG 글로벌 회사에 입사한 지명근 씨. 그가 대학시절 4년을 장학생으로 학업을 성취하고, 대외활동까지 해냈던 타임스케줄의 원칙을 후배들에게 소개한다.   

▲ 지명근_130개국에 지사를 둔 세계적인 손해보험 그룹 AIG에 입사한 그는 학창시절 대외 활동과 학업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장본인이다. 그가 후배들에게 시간을 잘 쓰는 원칙을 소개하며 좀더 알찬 대학시절을 보내도록 독려한다.
▲ 지명근_130개국에 지사를 둔 세계적인 손해보험 그룹 AIG에 입사한 그는 학창시절 대외 활동과 학업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장본인이다. 그가 후배들에게 시간을 잘 쓰는 원칙을 소개하며 좀더 알찬 대학시절을 보내도록 독려한다.
2006년 세계문화체험박람회 루마니아 대사 통역요원, 2008년 7기 굿뉴스코 1년 해외봉사, 2009년 세계문화체험 박람회 의전팀장(각국 대사 및 외교관 20여 명, 귀빈 30명 참석), 2009년 IYF 전국영어말하기대회 대학부 대상, IYF 총학생회 부회장, 2012년 대학생 리더스 포럼 의장, 투머로우 글로벌리더스캠프 진행 및 사회, 2012년 IYF World Camp 진행 및 사회, 2013년 태국 IYF World Camp 진행 및 사회, 2013년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 및 대학생 리더스 컨퍼런스 기획팀장, 2013년 IYF 영어캠프 진행 manager, 말레이시아·홍콩·오스트리아 등 월드캠프 통역 및 자원봉사팀장, 2014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졸업(4년 장학생), AIG 손해보험 Investment & Capital Management 투자운용팀 재직.

27살 지명근 씨의 대학 시절 이력은 화려하다. 열정과 꿈을 찾는 여느 대학생들이 갖지 못한 넓은 스펙트럼을 갖춘 그는 IYF 동아리 활동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곳에서 젊은 날 최고의 보석을 얻는 법을 배웠다’는 그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문제를 풀고 실행하는 과정이 유독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IYF에서는 대학생들이 여러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전문가가 아니어서 미흡한 점들이 있습니다. 캠프 사회를 보거나 매니저가 되면 말도 안 될 정도로 어렵고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 자주 들지만, 많은 분에게 배울 수 있어서 무엇보다 보람된 시간으로 남습니다. 특히 국제적인 매너와 마인드를 배우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여러 분야에 도전정신을 발휘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대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사회에 공헌하고자 고민하고 성장하는 시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죠.”

1. 평소에 고민하던 게 면접의 답과 연결됐다
전공 과목인 경영학 수업에도 재미를 붙여 4년 내내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녔던 그는 졸업 이후 AIG의 ‘더 좋은 내일Bring on Tomorrow’의 정신에 매력을 느끼고 회사에 지원했다. 얼마 후, 싱가포르 지사에서 날아온 전화 영어 면접 질문은 신기하게도 평소 학교생활과 대외활동 사이에서 시간 문제로 많이 고민했던 부분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회사 지원 동기에 이어 타임스케줄에 대한 자신의 평소 생각을 답했고, 면접관으로부터 ‘정말 즐거운 대화였다’는 이야기를 듣자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부사장과의 면접에서는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자신의 생각을 답하자 “그런 일은 회사생활을 10년 하고 할 수 있는 일로, 신입은 엑셀 자료나 서류를 만드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신입사원들이 그런 것을 못 견디고 나간다. 밑바닥부터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130개국에 지사를 둔 세계적인 손해보험 그룹 AIG의 최종 면접에 합격한 그는 뉴욕으로 2주간 신입사원 연수를 다녀왔다. AIG 피터 핸콕 CEO의 강연에서도 ‘자신의 부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마인드를 키우라’는 메시지가 평소 IYF 활동에서 자주 들었던 마인드와 같았기 때문에 감동했다고. 행사 때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십 차례 영어로 사회를 봤던 그였기에 연수 기간 동안 영어 실력 또한 원어민만큼 유창하다는 칭찬을 들으며 외국 친구들과 우정을 쌓기도 했다.  회사에 입사해보니 부딪히는 강도가 대학 시절과 달리 훨씬 크지만 그는 회사생활의 고민은 삶에 활력이 되고 재미있단다.

▲ (왼쪽부터) 1.산골짜기 마을에서는 담배잎 재배가 생계 수단이었다. (담배잎을 다듬고 도와주는 모습). 2.나이드신 할머니는 바구니를 이고,꼬마 아이는 해맑은 미소로 가파른 산길을 8시간 등반했다. 3.산골짜기 묘족을 마을 방문한 후 다음 마을로 이동하면서 한 컷.
▲ (왼쪽부터) 1.산골짜기 마을에서는 담배잎 재배가 생계 수단이었다. (담배잎을 다듬고 도와주는 모습). 2.나이드신 할머니는 바구니를 이고,꼬마 아이는 해맑은 미소로 가파른 산길을 8시간 등반했다. 3.산골짜기 묘족을 마을 방문한 후 다음 마을로 이동하면서 한 컷.

2. 해외봉사한 컨텐츠로 영어 스피치에 도전하다
10대에 지명근은 외국어고등학교 입학과 막 개교한 대안학교인 부천링컨스쿨 입학을 두고 고심한 적이 있었다. 영어를 꾸준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싶었지만 교육자인 부모님의 생각은 달랐다. ‘만약 우리가 사고가 나서 아들을 도와줄 수 없다면 어떤 학교가 이 거친 세상을 사는 데 좀 더 도움이 되겠느냐?’고 고심하신 것. 결국 그는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인성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도록 가르치는 부천링컨스쿨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IYF 영어말하기 대회에 출전해 500번 넘게 영어 스피치 연습을 하여 대상을 탔다. 대학부 영어말하기 대회에서도 청년 지명근은 중국 해외봉사의 경험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북경·하얼빈·청도·대련·심천 등을 다니며 기차만 240시간을 탔던 청춘의 추억, 오지에서 사는 묘족과의 만남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들을 ‘남에게 베풀고 주는 기쁨이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는 주제로 스피치하여 대상을 받았다.
그는 영어에 자신이 없거나 영어 스피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소리로 500번 연습해보라고 조언한다.
“사실 300번만 연습해도 결선에서 수상할 수 있고, 100번 이상 연습하면 준비한 내용을 자신도 믿게 돼요. 청중을 휘어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가 생기죠. 큰소리로 연습하면 더욱 좋아요. 첫 번째는 분명한 발음을 위해, 두 번째는 읽으면서 억양을 다듬을 수 있고, 세 번째는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는 장점이 있어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므로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1년간의 해외봉사는 그에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할지 큰 도움을 주었다.
“수업을 함께 듣고 과제를 해야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죠. 행사 때마다 만나는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도 생각 차이가 있어요. 해외봉사에서 저는 유연한 사고와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수용성을 배웠습니다.”

3. 학업과 병행하는 타임 스케줄
수천 명 앞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사회를 맡거나 행사 매니저 일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야 할 때 그는 바쁜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학업과 대외활동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그는 다음 3가지를 원칙으로 타임스케줄을 짰다. 
1. 일의 우선 순위 정하기
2. 포기할 건 포기하기
3. 목표 잘게 쪼개기

 
 


“하루에 할 일들을 모조리 다 종이에 적고 나서 일의 우선 순위 별로 정리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쭉 나열해봅니다. 오늘 내가 반드시 끝내야 하는 것을 3가지 선택하고, 무조건 끝내는 거죠. 학교 생활에서나 직장 생활에서도 우선 순위를 정하면 마음이 가볍고, 생활도 훨씬 정리됩니다. 생산적이지 않은 일에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을 수 있어서 좋죠. 그리고 목표를 세분화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것을 잘게 쪼개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고요. 예를 들어,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된다면 기말고사 범위를 하루에 몇 페이지 공부할 수 있는지, 며칠이 걸리는지 세분화해서 하루 단위로 목표를 세워봅니다. 그러면 막연히 느껴지던 일도 하루하루 해나가면서 할 수 있었어요. 시험에 닥쳐 몰아서 하지 않고 미리 대비했기 때문에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었어요.”
그는 학창시절에 익힌 시간 쓰는 법을 현재 직장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리서치와 재무에 관한 지식을 쌓는 일을 하며 그는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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