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증후군 제대로 극복하기! (2)

사례자 #2. 최성원(중앙대학교 1학년)
대학생이 된 후 친구들과 만나 모임을 가지거나 함께 밥 먹을 기회가 많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들어가는 밥값만 해도 큰 데다, 교복만 입던 고등학교 때와 달리 평상복을 입기 때문에 옷값도 상당히 들어요. 좋아하는 게임기와 책도 사고 싶지만, 워낙 들어가는 돈이 많다 보니 정말 사고 싶은 것을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부모님께 부담 드리는 것 같아 손을 내밀 수도 없고요.
지난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꽉 차서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했어요. 새학기가 되면 교재도 사야 하는 등 지출이 더 늘어난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다행히 등록금은 장학금을 받고 있지만, 성적을 잘 유지해서 계속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 불안합니다.

 
 
현대는 소비와 관련된 경험, 즉 어디서 밥을 먹고 어떤 옷을 입느냐를 토대로 그 사람을 평가할 정도로 소비의 의미와 비중이 큰 시대가 되었습니다. 돈이라는 한정된 재화이자 기회비용을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대학생 때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학업에 정진하고 자기계발 등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 봅시다. 지금 당장 눈앞의 몇 푼을 아끼려다 자기계발이나 취업에 실패해 그때도 부모님께 도움을 받거나 금전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그것이 정말 걱정스런 일입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다음처럼 지출에도 순위를 매겨 봅시다.
1순위 자신에게 투자하는 비용(학비, 자신의 능력과 전문성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
2순위 생활비
      옷-가격대가 정말 다양해 조절이 쉽다
      모임비-대인관계를 유지할 정도로 줄인다
성원 씨가 받는 경제적 스트레스의 원인은 어쩌면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가치관을 점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장학금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인한 금전적 압박과 스트레스, 아르바이트를 못 구했을 때의 금전적 압박과 스트레스, 부모님을 생각할 때 오는 금전적 압박과 스트레스.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모든 불안을 돈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돈이라는 덫에 걸리고 있는 사고 구조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대학생은 아직 성인으로 가는 유예기에 있기 때문에, 부모님 등 주변으로부터 약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기 싫다는 것은 오히려 사치입니다. ‘성적이 떨어져 장학금을 못 받을 것 같으면 그 원인을 생각하고 대책을 마련하자. 아르바이트를 못 구하면 생활비 지출을 줄이고 부모님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부모님께 죄송하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효도하자’ 식으로 사고를 전환시켜 보세요. 정말 장학금을 못 받는다면 그때 가서 대책을 마련하면 되고, 학자금 대출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

일러스트 | 김진복
도움말 | 파티마(청소년상담사 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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