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탄자니아, 르완다, 필리핀

세계 청소년부 장관들과 각국 청소년교육 정책 전문가들은 TGLC 대학생들과 미팅에서 대학생들의 의견들을 진지하게 들었다. 자국에 해당하는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 대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조언하며 자국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한국 대학생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발표 내용을 메일로 달라고 하며 명함까지 건네는 그들이 대학생들의 작은 아이디어를 청소년 교육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 무척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부룬디-질병예방으로 피어날 수 있는 생명들
부룬디 5세 이하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각종 전염병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1시간 30분 수업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첫 번째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비누 만들기를 해보고 손 씻기에 대한 중요성을 가르친다. 두 번째 수업은 악어와 악어새가 사는 모습을 연극으로 보여주어 구강위생에 대해 알려준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 문화를 가진 대부분의 부룬디 아이들에게 식사 전후 손을 닦는 교육은 생활 보건에 효과가 있으며 본 정부에서도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 여러분이 제안한 재활용 비누 만들기와 공생관계에 있는 악어와 악어새를 캐릭터로 한 연극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보건교육 기관과 부룬디의 국제청소년연합 센터에서 협약을 맺어 진행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아돌프 루켄카냐
부룬디 청소년체육문화부 장관
“장관님이 우리의 보건 프로젝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며 현실적으로 좀 더 구체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하셨다. 부룬디가 다른 아프리카보다 경제적으로 더 열악해 ‘우리가 현지 사정에 대해서 더 잘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팀장 한준희 연성대 사회복지학 2(가운데)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생각하다가 악어와 악어새가 떠올랐다. 둘 사이의 관계를 연극으로 만들어서 구강위생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장관님이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셨다. 우리 아이디어가 부룬디 교육정책에 반영된다니 뿌듯하다.” 이창봉 호남대 조경학 3(왼쪽)
“부룬디 장관님을 만나서 부룬디 현실에 대해서 듣고 아프리카를 더 자세히 알게 됐다. 생각보다 훨씬 절실하고 기본적인 위생교육도 제대로 되지 못하는 아프리카 현실을 접하면서 많이 놀랐다. 기회가 된다면 아프리카 봉사활동도 가고 싶다.” 황현수 숭실대 영어영문학 2(오른쪽)


▲ 7월 7일부터 8일까지 대학생들이 국가별로 준비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 대회가 있었다. 영어로 진행된 대회에서 대학생들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중히 표현하는 글로벌 에티켓과 소통방법을 익혔다.
▲ 7월 7일부터 8일까지 대학생들이 국가별로 준비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 대회가 있었다. 영어로 진행된 대회에서 대학생들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중히 표현하는 글로벌 에티켓과 소통방법을 익혔다.


탄자니아 -벽화와 마음에 그리는 꿈
경제적 문제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벽화그리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먼저 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이 마인드 강연을 진행한다. 이후 강연 동안 학생들이 생각했던 꿈과 계획을 발표하며 서로 공유하도록 하고 그 내용을
벽화로 그리게 한다. 


“무료 수업은 내년부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자원이 부족한 문제 때문에 탄자니아 정부는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교복을 의무적으로 입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복을 착용할 여력이 안 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장관님께 말씀드리면, 당신들의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지역단체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 이메일로 발표 자료를 보내주길 바란다.” 제니스타 조아킴 음하가마 탄자니아 교육직업훈련부 부장관 
“탄자니아 부장관님과 차관, 비서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국가를 맡은 팀들에 비해서 정말 행운이었다. 그분들이 정말 이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한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 이후 7가지 질문을 더 하시며 과학과 수학 수업도 추가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우리 프로젝트가 곧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뗄 것을 생각하니 기쁘다.” 팀장 이설휘 동덕여대 국제비즈니스 일본어학 4(왼쪽)
“탄자니아 교육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현지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하면서 우리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현실성 있게 실현될 수 있는지 알아보면서 아프리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대학생들과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질의응답 시간에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중하게 내 의견을 말하는 글로벌 매너도 배울 수 있었다.” 이다영 서울대 전자정보공학 3(오른쪽)


▲ 7월 7일과 9일 오전에 대학생들과 청소년부 장관들이 만났다. 대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과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스와질랜드 청소년문화부 장관(왼쪽 페이지 사진) 부룬디 청소년체육문화부 장관(위).
▲ 7월 7일과 9일 오전에 대학생들과 청소년부 장관들이 만났다. 대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과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스와질랜드 청소년문화부 장관(왼쪽 페이지 사진) 부룬디 청소년체육문화부 장관(위).


르완다 -마음의 소리 프로젝트
1994년에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내전이 끝난 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4월 추모기간만 되면 우울해하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부족 간 화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마음의 소리 Never Forget, Never Again’이란 편지함을 만들어 피해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편지 낭독 및 일기 쓰기를 하여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했다. 또 선정된 편지 중 몇 통을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해당 학생의 학교에 가서 ‘마음의 소리’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지역별로 확산시킨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전쟁은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평화로운 해결책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여러분의 프로젝트는 그런 평화로운 해결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사람들은 각기 다른 부족끼리 고유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끼리 살고 싶어 하며 부족의 수는 굉장히 다양하다. 그래서 그들의 생각을 통합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르완다처럼 내전이 발발하는 나라가 몇 군데 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자신과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존중하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여러분의 ‘마음의 소리’ 프로젝트가 르완다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아낌 아작베씨 베냉 청소년체육부 부장관
“2011년에 르완다 해외봉사 가서 직접 느꼈던 문제를 의제로 정하게 됐다. 이웃나라에 비해 조용하고 어두운 르완다 사람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실제 국제청소년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프로그램과 연계해서 진행했다. 앞으로는 내 경우처럼 많은 대학생들이 해외봉사를 다녀와서 그 나라를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면 더 효과적인 방법이 나올 것 같다.” 팀장 이효진 목원대 국어국문학 4(오른쪽)
“르완다 전쟁이 발발한 것을 사람들에게 알린 것도 라디오였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라디오 방송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국민의 아픔들을 치유하길 바란다.” 김진은 필리핀대 경제학 4(왼쪽)
 

▲ 파라과이 베코니로펌 대표(왼쪽 사진 가운데)와 나미비아 고등교육부 국장(오른쪽 사진 오른쪽)에게 청소년 문제에 대한 전문 조언을 구하고 있는 대학생들.
▲ 파라과이 베코니로펌 대표(왼쪽 사진 가운데)와 나미비아 고등교육부 국장(오른쪽 사진 오른쪽)에게 청소년 문제에 대한 전문 조언을 구하고 있는 대학생들.


필리핀 -코피노의 정신적 고통 해결을 돕는다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한국인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 채 자신의 정체성 확립에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 코피노들. 그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한국인 봉사자들은 현지 사회단체들과 연계하여 그들의 한국인으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한국문화 교육과 마인드 강연을 제공한다. 그리고 각 섬마다 흩어져 있는 코피노들의 온라인,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의 근황과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다.

“당신들의 프로젝트는 코피노들에게 소속감과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주게 할 것이다. 우리 나미비아의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도 10대 학생들의 임신과 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교육과 경제적 지원이다. 당신들의 프로젝트가 우리 나미비아 청소년들의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우리에게도 마인드 교육을 시킬 교사들이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교사들이 필요한 실정이다. ” 산다라 반 질 나미비아 고등교육부 국장
“코피노 관련 문제점들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그런데 이제까지 팀플을 여러 번 해봤지만 이번처럼 팀원들과 단합이 잘된 적도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고 주제도 하나로 정할 수 있었다.” 팀장 임예지 서울시립대 생명과학 4(왼쪽)
“코피노들의 법적인 문제와 경제적 지원 방법의 해결방법들을 찾았으며 코피노 어머니들에 대한 교육도 생각하게 됐다. 미래에는 이런 불우한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고 코피노들이 긍정적 마인드로 살길 바란다. 처음 온 한국에서 팀원들끼리 협력해서 뜻 깊은 일을 했다는 것에 무척 기쁘다.” 닉슨 필버트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대 법학 3(오른쪽)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나미비아 국장님이 조언해주신 것을 듣고 우리 프로젝트에 확신을 가졌다. 발표 전날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점검하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며 우리의 작은 아이디어가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는지를 보여줬다.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밤늦게까지 하는 날이 많았지만 모든 팀원들이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양승일 숭실대 법학 4(가운데)
사진 | 홍수정, 배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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