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orrow에서 알려주는 조민혁 쌤의 X-파일_취업에 관한 3가지 오해와 진실(3)

 
 

하반기 대비!
C양: 지난 상반기에 19군데 지원하고 면접에서 대부분 떨어졌어요. 2학기가 시작하면 다시 입사지원서를 써야 하는데 제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모른 상태에서 지원하자니 비효율적인 것 같아요. 방학동안 제 자신을 향상 시키고 싶은데 주어진 시간이 한정돼 있고 막상 방학이 되니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민혁: 구직자들에게 제가 똑같이 말씀드리는 것이, 왜 ‘방학이다, 아니다’를 나누냐는 것입니다. 가수가 무대에 설 때만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 부를 수 있는 상황만 되면 언제든지 노래하는 것이 가수입니다. 구직자라는 신분으로 방학이라고 생각하실 것이 아니라 그냥 하던대로 계속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C양: 방학 동안 어떤 것을 달성하지 못하고 과정만 있었다면 비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조민혁: 뭔가를 달성한 것을 쓰라는 자소서 항목이 있나요? 성공했던 사례를 굳이 써야 되요? 그런 것을 원하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질문이 이렇게 나오는 것인데요, 무자격증으로 은행권과 IT권에 입사한 친구들은 입사 전에 그렇게 질문하지 않았어요. 무엇이 효율적인지가 아니라 그런 과정을 통해서 어떤 자신감을 얻었는지 스스로 묻습니다.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하셨는데, 면접은 논리로 승부하는 곳이 아닙니다. 면접관은 여러분이 말하는 단어를 듣고 있지 않아요. 여러분보다 10살 이상 어린 중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어떻게 합니까? 그 학생의 말도 듣지만 태도와 말투, 인상 등을 보고 평가한 것이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똑같이 여러분보다 최소한 10살 많은 면접관 앞에서 열심히 말을 한들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언어 외적으로 보여주는 표정과 태도, 말투가 더 크게 보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따라서 방학 때는 자격증 따야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들을 준비하고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취업을 대학입시와 똑같이 준비하면 안돼요. 고3수험생이 방학 때 놀지 않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면 수능에 성공할 수 있지만, 대학4년 취준생은 결코 누가 시켜서, 이력서에 알맞은 스펙을 쌓기 위해 방학을 보내서는 안됩니다. 무엇을 더 하려고 해봤자 갈증만 날 것입니다. 이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가지고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되는 시간입니다.  


 
 


여름방학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Y양: 저는 이번 하반기에는 어떻게든 취업해야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연봉 이상이면 다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제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두고 여름방학을 보내게 되는데 방학에 이것만큼은 꼭 해야 한다는 것이 있을까요?

조민혁: 그렇게 이야기하시면 안돼요. 여름방학에 한다고 하지 말고 그냥 오늘 하세요. 오늘 신문 읽고 오늘 기업조사하고 오늘 사람도 만나서 취업준비하세요. 여름방학에 뭔가 특별하게 하겠다는 것은 ‘수능 D-100일, 어떻게 보낼 것인가’처럼 대학입시 준비하는 것과 똑같잖아요. 그렇게 하지 마세요. 구직활동을 오늘 하루하루 절실하게 하세요. 여름방학에 무엇을 한다는 마음 자체가 미루고 있다는 거예요. 장기적인 목표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지금도 공채 뜨고 있는 기업들이 있잖아요. 다음 주에 면접을 잡으려고 해보세요. 그게 안 되면 ‘이 달 안에 내가 면접을 세 번 보겠다’ 이런 식으로 목표를 정하면 의외로 단순한 질문에도 대답을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될 거예요. ‘자네가 생각할 때 본인의 단점이 뭐라고 생각해?’ 하고 평범한 질문을 받았을 때, 친구하고 그렇게 연습하고 몇 백번 읊었던 내용을 우물쭈물 하는 거예요. 그렇게 직접 경험하는 것이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도움말 | 조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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