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총장 이찬규) 열린인문학센터가 육군 39사단 장병들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연극 무대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원대 열린인문학센터(센터장 염재상)는 8월 4일 오후 육군 제39보병사단 포병대대 장병들이 39사단 역사관에서 부대장병과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극 ‘택시 드리벌’을 공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창원대 열린인문학센터와 39사단이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시민인문강좌’의 하나로, 39사단 포병대대 9명의 장병들은 훈련과 근무시간 외에 틈틈이 연극을 준비해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배우로 무대에 오른 허영손 상병은 “연극 연습을 통해 군대생활의 중요성과 전우애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출처=창원대학교
▲사진출처=창원대학교

창원대와 39사단은 2007년 ‘인문학 강좌’ 협약을 맺은 이래, 지금까지 7년간 군 장병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군대 내의 활발한 소통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나아가 군 생활을 마친 후 사회생활에서도 도움이 되는 인문학적 가치를 심어주고 있다.

39사단 관계자는 “장병들을 위한 일회성 공연은 많지만 대학의 협조로 장병들이 함께 연습하고 직접 무대에 올리는 연극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면서 “엄격한 규율과 단체생활 속에서 군인들이 잃어버리기 쉬운 정서·감성을 회복시켜주는 이 프로그램이 지속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창원대 열린인문학센터 염재상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군 인문학’을 7년 동안 중단 없이 지속적하고 있는 곳은 39사단과 창원대학교의 ‘39사단과 함께 하는 열린인문학 강좌’가 사실상 유일하고, 이 점에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군대는 그 어떤 조직보다 인문학적 가치가 필요한 곳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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