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서부 오악카사 주에 있는 ‘라 에스코빌라 해변La Escobilla Beach’에는 알을 낳으려고 찾아오는 바다거북이 약 200만 마리에 이른다. 바다거북이 산란하는 25km의 긴 해변은 생태학적으로 볼 때 멕시코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들은 보통 7~8km 되는 면적에 ‘둥지 터’를 만든다. 7종의 바다거북 중에서도 등딱지가 올리브색인 ‘올리브각시거북Lepidochelys Olivacea’은 크기가 작고 몸무게는 50kg 안팎이다. 이들은 산란기가 되면 1천여 마리씩 거대한 떼를 지어 해변으로 몰
“한국-에티오피아 수교 60주년, 감사와 희망 전하러 간 청년들…” 온라인 기사 제목을 클릭하니 11명의 한국 청년들이 큰 현수막을 손에 쥐고 웃고 있다. 들여다보니 ‘셀람! 해피오피아’라고 적혀 있다. ‘에티오피아에 행복을 전하겠다’는 뜻이란다. 이들의 행보는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한국 전쟁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 또 하나는 에티오피아 청소년과 문화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 “참가자들은 웃고 울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얻었다는 소회를 밝혔다.”기사의 마지막 문장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 추억 속에 무엇을 담아 왔을까? 각기
여섯 살인 지원이는 올해 봄에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지원이는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에게 자랑합니다.“엄마, 오늘은 급식에서 초코 케이크가 나왔어!”“엄마, 오늘은 짜먹는 요구르트가 나왔어!”“엄마, 오늘은 타코야끼가 나왔어!”수업 시간은 재미가 별로 없는데,매일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학교생활이 즐겁답니다.하루는 감기로 열이 나서 하루 쉬어야 했던 날이었습니다.“엄마, 급식 용지에 적힌 분홍 글자를 봤지? 오늘은 맛있는 거 나오는 날이야!”지원이는 주변의 만류에도 기어이 등교했습니다.기다림은 설렘을 동반합
한국전력은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요인의 일부를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발표에 따르면, 국제 연료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한전의 2021~2023년 상반기 누적적자는 약 47조원, 2023년 상반기 부채는 약 201조원에 달해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등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또한 낮은 요금수준으로 인한 에너지 다소비·저효율 구조의 개선과 동계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서도 요금조정을 통한 가격신호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한편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원가 상승
최근 국가보훈부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남한강변 자전거 도로에 3,421미터 구간을 지정해 ‘몽클라르의 길Road of Ralph Monclar’이라고 이름하였다. 사시사철 평화롭고 고즈넉해 나들이 코스로 알려진 그곳에 이국적인 이름까지 생기니 사람들의 관심이 더 모아지고 있다. 길 이름의 주인공은 6.25 전쟁 때 프랑스 군부대를 이끌고 온 랄프 몽클라르 장군. 도로의 길이는 참전한 프랑스군 연인원 3,421명을 상징한다.프랑스군은 특히 지평리 전투에서 전쟁을 승리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만약 그때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독일 시인 릴케의 ‘가을날’이라는 시에 이런 대목이 등장한다. ‘열매들이 무르익도록 재촉해 주시고,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감미로움이 깃들이게 해주소서.’ 뜨거운 가을볕에 곡식이 알맞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과일의 빛깔이 노란색 혹은 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10월의 어느 날, 기자는 농부의 ‘기다림’이 궁금해 안동에서 ‘새힘 농장’을 운영하는 권오익 씨를 찾았다. 마침 과수원에는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들이 가지 끝에 매달려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안녕하세요? 제가 가장 바쁜 시기에 인터뷰 요청을 드린 것 같네요.(웃음)아무래도
남부 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이하 북마케도니아). 고대 그리스, 로마, 오스만 제국의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오랜 전통과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바탕으로 경제적 발전과 문화적 부상을 보인다. 또한 다양한 민족 간의 공존과 화해를 위한 정책과 노력을 기울여 통합의 국가로 변모 중이다. 북마케도니아의 성장과 변화의 중심에 있는 아김 누히우 교육과학부 부장관. 본지 특파원이 그를 만나 삶, 국가, 교육, 비전에 대해 물었다.안녕하세요. 북마케도니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우리나라는 활기차고 다양한 문화적
페루의 행운과 보호의 상징물 ‘푸카라 황소’가 서울시민을 만나러 온다.‘푸카라 황소’는 안데스산맥 고지대에 위치한 푸노시의 ‘푸카라 마을’의 수공예 예술품으로, 마을, 시설, 집 지붕, 예식과 각종 축제에서 항상 만날 수 있는 페루의 대표 ‘상징물’이다.서울시는 주한 페루 대사관 주최로 ‘페루 고산지대의 홍보대사, 푸카라 황소’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페루 정부에서 한국과 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총 25종 이상의 푸카라 황소를 특별 제작해 선보이며, 11월 8일(수)부터 11월 24일(금)까지 서울특별시청 1층 로비에서 전
빨갛고 노란 단풍이 여기저기서 늦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자칫 자연이 선사하는 감성조차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잠시 늦가을의 정취를 감상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어보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숲멍’을 즐길 수 있는 전국 대도시의 힐링 스폿을 소개한다.왕의 정원을 거닐다, 4대 고궁서울 중심가의 4대 고궁은 가을 풍경을 느끼기에 최고의 장소이다. 올해는 11월 5일부터 15일까지가 단풍의 절정이라고 한다. 경복궁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서 북악산과 인왕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앞쪽으로는 정문인 광화문과
서울 도심에서 한강을 보며 달리는 ‘2023 JTBC 서울마라톤’이 5일(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이번 대회는 지난 5월에 본접수를 시작했으나 참가신청 2시간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한눈에 경험하며 한강변을 배경삼아 달릴 수 있는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풀 코스 마라톤은 상암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양화대교~여의도~마포대교~광화문~세종대로~천호대교를 거쳐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진다. 10㎞ 마라톤은 상암에서 양화대교를 건너 여의도까지 달리는 구간에서 열린다.한편 이번 행사로 서
우리는 매일 기다림 속에 하루를 산다. 약속 시간을 기다리고,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반가운 누군가가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고…. 늘 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가장 어려운 일이 기다림이 아닐까. 상대가 약속 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신호등이 바뀌었는데 앞차가 0.5초라도 늦게 출발하면 경적을 울린다. 주문한 지 30분이 채 안되었는데 배달음식이 언제 오는지 전화로 독촉하고, 엘리베이터에서도 자동문인 줄 알면서도 ‘닫힘’ 버튼을 재빨리 누른다. 일에 있어서도 성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목
기다림이 상실된 시대아는 밥집이 곧 문을 닫는다고 해서 일부러 들렀다. 고흥 앞 바다가 고향인 주인 부부가 한 상 차려오며 말한다.“이건 살이 한창 오른 삼치로 묵은지 찜을 한 거고, 요건 봄에 지리산 취나물을 말렸다가 들기름에 무친 거고요. 저건 갯바위에서 딴 고동을 삶아 알맹이로만 초무침을 한 거예요. 제가 담근 된장으로 끓인 찌개도 맛보세요.”이 반찬들이 그릇에 담기기까지 자연이 키운 시간과 사람이 들인 정성을 헤아리면 입에 넣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우리의 전통 식재료는 때를 기다려야 밥상에 오를 자격이 주어지는 것 같다. 식
가끔 자녀를 감당하지 못해서 아들이나 딸을 데리고 저를 찾아오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언젠가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저를 만나러 온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 학생과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내가 이야기를 마치기도 전에 대꾸하는 말이 총알처럼 튀어나왔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보통 사람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머리가 좋아 보였습니다.내가 싱긋 웃자, 학생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그 어머니의 걱정 가운데 하나가, 아들이 의무교육인 중학교까지만 다니고 더 이상 학교에 안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 학생에게 물었습니다.“왜
고시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오전 공부를 마치고 점심에 시간이 남으면 습관적으로 고시촌에 있는 서점에 갔다. 고시생들에게 가장 유명한 월간 잡지 두 종이 있었고, 거기에는 매달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분의 글 한 편과 특이한 과정을 통해 합격한 분의 글 한 편이 각각 실려 있었다. 합격기의 제목과 내용도 여러 가지였다. 마치 전장에서 목숨을 바치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말할 법한 ‘제 힘을 다하였나이다’, 학교 급훈으로 자주 봤던 ‘하면 되고 안하면 안된다’, 남이 한 고생에 비하면 자신은 별 것 아니라는 식의 ‘남은 나보다 더 심하
가을이다. 계절이 주는 풍요로움과 따사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우리는 집이 아닌 바깥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움과 마주할 수 있는 여행을 마다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현재 멕시코에서 색다른 여행을 즐기고 있는 황근영 씨가 본지의 표지 모델이다. 작년에 대구청소년센터 행사에서 우연히 멕시코 친구들을 만난 그는 난생 처음 보는 멕시코 사람에게 호기심이 생겼지만 선뜻 말을 건넬 용기는 없었다. 그런 자신에게 멕시코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자연스레 가까워졌고, 그 친구들은 몇 달 후 멕시코
환경재단이 친환경 솔루션을 활용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공기질 개선 활동에 적극 나선다.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올해도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맑은학교 만들기’는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지원해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캠페인이다.올해로 3차년도를 맞이한 캠페인의 참여를 원하는 교사 및 교직원은 11월 20일까지 ‘맑은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학부모, 지역주민 등 일반인이 신청할 경우 학교 동의 절차를 거쳐 신청
학생, 직장인, 주부 등 많은 사람이 바쁜 일상 탓에 글 쓸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우리는 누구나 24시간을 산다. 아끼고 알차게 쓰면 시간의 값어치는 더 커진다. 자투리 시간의 가치를 이해하면 뜻밖에 얻을 수 있는 게 많다. 글도 쓰고, 책을 낼 수도 있다. 그중에 스마트한 방법을 찾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시간을 현명하게 관리하고, 스마트 기기와 친해지면 좀 더 쉽게 글을 쓸 수 있다.《돈 버는 부동산에는 공식이 있다》를 쓴 민경남 작가는 ‘감사의 글’ 마지막 문장을 “마지막으로 긴 출퇴근 시간 동안 저를 태워주고
‘사과’로 얻은 명성, 현대 미술의 아버지‘사과’ 때문에 실패한 인생이라는 말을 주변에서 듣던 화가 폴 세잔. 지금은 그의 ‘사과’가 현대미술의 꽃을 피웠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묵묵히 자신만의 보폭으로 ‘사과’를 화폭에 담았던 폴 세잔의 그림을 눈여겨 보자.폴 세잔법학도에서 화가의 길을 선택한 그는 1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화가다. 인상주의의 중심에 서 있었고, 하나의 완성된 그림에서 여러 시점을 동시에 표현하여 입체파의 시작을 열었다. 대담한 색채사용, 혁신적인 원근법 사용, 기하학적인 형태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과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각종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양 정상은 지난 22년 11월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 당시 체결한 한-사우디 협력관계의 구체적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1962년 수교 이후 교역규모가 400배 증가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점을 환영하면서,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의욱)는 ‘제3회 안녕! 산해진미(山海眞美) 함께할게’ 플로깅 행사를 10월 28일 충청남도 홍성군 남당항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플로깅 행사는 올해 6월 제주도 올레길 20코스와 9월 전라북도 전주의 한옥마을 일원에서 성황리 개최된 바 있다.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성순)와 홍성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방은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탄소 중립 자원봉사 활동에 관한 시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가족 단위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먼저 홍성군 대표 관광지인 남당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