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비추는 햇빛처럼, 마음을 비추는 빛이 있다. 그 빛은 우리 마음에서 변화를 만들어낸다. 어두움은 빛의 가치가 나타날 최고의 조건이다.요즘 퇴근길에 광화문을 지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복궁 담장에 진열된 전시가 그것인데, 어두운 밤거리를 LED 미디어 아트가 멋지게 바꿔주고 있다. 누가 봐도 박물관 소장품들의 영상은 충분히 아름답고, 적절한 빛의 조화는 눈을 기쁘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다음날 출근길에 광화문 주위를 바라보니, 어젯밤 화려함의 자취는 온데간데없다. 담장 곁에 전시 텐트가 숨 빠져나간 몸처럼 덩그라니 서 있었
인생에서 좋은 스승을 만난 사람은 복을 받은 사람이다. 스승의 사랑과 책망을 통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에게도 그런 마음의 스승이 있는가?막힌 코를 입으로 빨아내 주셨던 아버지삼 형제 중 둘째였던 아버지는 배우지 못한 한恨 때문에 자식 교육열이 특별하셨다. 못 배우고 가진 것도 없다 보니 어려움도 많고 무시당할 때도 많았기에 ‘나는 굶더라도 자식들은 가르쳐서 고생 시키지 않으리라.’는 아버지의 의지는 정말 대단하셨다. 그래서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한글을 읽고 구구단을 다 외우게 하셨다.
무한경쟁, 결과중심, 이윤추구. 그 의미로 볼 때 매우 차가워 보이는 단어들이 아닐 수 없다. ‘함께’보다 ‘먼저’를 외치며, 남들을 이기고 앞서려고 한다. 정이 가득했던 사회는 이제 옛말 같다.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냉정해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한편으로 늘 정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기업은 이윤추구를 가장 중시하는 조직이다. 그렇지만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가 돈에 목숨을 거는 냉혈한은 아니다. 필자도 그렇고 주위 동료들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목표를 갖고 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고객 역시 따뜻함을
좋은 차를 타면서 슬퍼할 수 있으며, 머리가 뛰어나도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 소망, 사랑이 들어 있는 사람은 마음이 결코 어두워지지 않습니다사람은 환경이나 형편이 어떠한가보다 마음이 어떠한가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삽니다. 좋은 직장, 좋은 집, 좋은 차 등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들이 있고, 그런 것들을 가지면 행복할 줄로 대개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환경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해도 마음에서 어두운 생각을 하
바다 거북이는 약 100개의 알을 낳지만, 한 마리 정도만 어른 거북이가 된다고 합니다. 부화한 새끼 거북이들이 게나 갈매기에게 잡아먹히거나 높은 파도에 휩쓸려가는 등 많은 어려움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하는데, 그중 한 가지 생각만 살아남아 우리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즉, 한 가지 생각이 마음에 들어와서 우리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인류 역사를 빛낸 인물로 에디슨은 빠트릴 수 없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에디슨이 어릴 적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바보라고 불렸다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현재장마가 시작됐다. 어느 새 2020년의 절반이 지났고, 뜨거운 여름이 다가왔다. 2020년에도 새해를 맞아 세웠던 목표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계획도, 세상도 변했다. 세계적인 변화패턴에 발맞춰 우리의 라이프 패턴도 바꿔야 할 때이다.나라를 오간 비행기도, 사람들 간 교류도 멈췄다. 경제도 침체되면서 기업은 물론 모든 이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사람과 직접 만나고 부딪히며 생활했던 시절은 이제 옛말이다. 코로나는 전 세계의 기존 질서를 뒤집어버렸다. 비대면 사
사람들은 어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무시하고 부정적인 면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필터를 끼우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퇴계와 맏며느리 봉화금씨조선시대의 유학자 퇴계 선생의 맏아들 이준의 아내는 봉화금씨奉化琴氏였다. 퇴계는 맏며느리를 맞을 때 상객上客으로 사돈댁에 갔는데, 사돈댁 집안 사람들로부터 미천한 가문이라며 외면과 홀대를 받았다. 당시 봉화금씨 집안은 5대에 걸쳐 벼슬아치들이 이어져 명성이 드높은 집안이었다. 퇴계가 맏아들의 혼례를 끝내고 사돈댁을 떠나자
얼마 전, 출장을 다녀오면서 ‘The music of silence’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라는 팝페라 장르를 개척한 세계적인 이탈리아 성악가의 자서전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얼마나 좋은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자서전을 샀습니다. 이분은 녹내장을 가지고 태어나 앞을 잘 보지 못했는데, 12세 때 축구공에 맞아 시력을 아예 잃고 맙니다. 유튜브에 ‘안드레아 보첼리’를 검색해보면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오르고,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살다 보면 앞이 캄캄할 때가 있습
해마다 여름이 되면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한국에 모여 월드캠프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의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교류하며 마음의 세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여러분이 오늘 기쁘려면 마음에 기쁨이 채워져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여러분의 마음이 슬픔에 젖어 있으면, 좋은 일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마인드교육은 우리가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유혹이나 어려움이 찾아올 때 어떻게 그것을 이겨내고 마음에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몸에 들어온 병균을 약을 만들어서 죽이듯
무한한 마음의 세계를 알면, 행복을 더 이상 ‘땅’에서 찾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관심이 마음에 모아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우리는 ‘땅’을 소중히 여긴다. 땅에 씨를 뿌리고 가꿔 알곡을 거두는 농경생활을 오래 전부터 해와서 그런지, 인공로봇 시대에도 땅에 대한 애착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농부는 땅 한 마지기를, 식솔 거느린 가장은 내 집을, 신입사원은 사무실의 내 책상을 간절히 원한다. 그런 습성을 가진 우리가, 지난 몇 달 간 집에 몸을 놔두고 업무와 학업 등의 일상을 온라인에서 해결하는 거대한 변화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知行果 아는 것을 행동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만든다.果行知 결과를 미리 정하고 필요한 지식을 축적한다.우리는 무의식중에 순차적으로 행동하며 살아간다. 아침이 오면 눈을 뜨고, 출근해서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퇴근한 후 침대에 눕는다. 이런 패턴을 반복한다. 하지만 늘 하던 대로 생활하는 삶은 결과가 뻔하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뻔한 삶의 패턴을 반대로 볼 필요가 있다.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 역발상으로 결과를 먼저 세우는 ‘과행지果行知’를 추천한다. 결과를 먼저 생각하고
코로나19로 당연했던 일상에 브레이크가 걸린 곳들이 어디 하나둘인가? 학교, 기업, 가정, 자영업체, 종교기관 어디든 어려움을 겪는 건 마찬가지다. 학교나 학원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는 청소년들은 점점 몸도 긴장이 풀어지고 마음도 방향을 잡지 못해 혼란스럽다고 한다.종교적 침체기에 있는 우리나라 기독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담배 피지 마라. 술 마시지 마라. 이성 교제는 꿈도 꾸지 마라. 야동 보면 안된다.’ 등 교회 다니는 청소년들에게 금지사항만 강조하거나, 잠자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며 방임적 태도를
머털이와 꺽꿀이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1989년에 제작되어 MBC에서 방영한 이두호 화백의 ‘머털도사’였다. 누덕 도사는 머털이를 제자로 두었고, 왕질악 도사는 꺽꿀이를 제자로 두었는데, 두 스승은 다 제자에게 도술을 가르친다. 누덕 도사는 심성이 착한 머털이에게 술術보다 도道를 가르치는 데 마음을 쏟고, 왕질악 도사는 꺽꿀이에게 도道가 아닌 술術만 가르친다. 이 작품은 도道를 가르치지 않고 술術만 가르쳤을 때 그 폐해가 얼마나 크고 위험하며, 많은 사람을 불행과 고통 속에 몰아넣게
저는 목사여서 성경을 자주 읽고,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관하여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 인물들속에는 우리의 모습이 들어 있고, 소중한 가르침도 담겨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실존한 인물도 있고, 이야기 속 인물도 있습니다.사람들이 잘 아는 ‘선한 사마리아인’이나 ‘돌아온 탕자’는 예수님이 하신 이야기 속 인물들입니다. 이제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두 인물은 성경 요한복음 3장과 4장에서 각기 예수님과 직접 만났던 사람들입니다. 아주 대조적인 두 사람은 바로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자입니다. 니고데모는 유대의 관원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고 모두 나이 들어간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성장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냥 나이먹은 노인이 될지, 배울 점 많고 존경받는 멋진 어른이 될 것인지는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나이 들어도 성장하는 사람사실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불로장생을 염원하던 진시황도 결국은 생을 마감했듯이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 30대만 돼도 체력이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과연 ‘젊다’, ‘늙었다’의 기준은 무엇인가. 2,30대는 젊고, 5,60대가 되면 늙은 것일까? 갓 스무 살이 된 성
사람은 누구에게나 기본적인 욕구가 있으며, 크고 작은 욕심도 있고 욕망도 있다. 생존에 필요한 욕구, 식욕, 성욕, 금전욕, 소유욕, 명예욕, 사랑이나 존경받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 다양한 욕구들이 있다. 이것은 타고난 본능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자신의 욕구를 다 충족시키며 살 수 없다. 욕구는 끊임없이 무한대로 커가기 때문에 1백 퍼센트 욕구 충족이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이 욕구를 완전히 제거할 수도 없다.사람의 욕구는 자동차의 엔진과 같아서, 우리에게 달려가게 하는 동력을 제공한다. 하지
능소화가 피기 전에 ‘집콕’을 벗어났으면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조금도 움직일 기세가 아니다. 이태원발發 확진자들이 등장하면서 자유를 향해 부풀었던 우리들의 기대감이 침 맞은 풍선처럼 꺼져버렸다.코로나 바이러스는 국경도 시차도 없이,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이 사람 저 사람을 옮겨 다니며 우리를 ‘꼼짝 마’ 시키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섬도 아닌데 어찌 바이러스 때문에 떨어져 살겠는가? 온라인을 타고 사람들의 마음이 예전보다 더 빈번히 오가고 있다. 원래 온라인은 ‘직접 연결’을 의미하는 인터넷 용어다. 그런데 인간
아주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 모를까, 교도소에서 지내고 싶어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수원교도소와 대전교도소에서 10년 가까이 교화위원으로 활동했는데 그때 많은 재소자들을 만났습니다.가벼운 죄를 지은 사람부터 사형수까지 대부분의 재소자들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자신만 아는 비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잘못 꺼냈다가는 불이익을 당할지 몰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입 다물고 지냅니다. 그러다가 믿을 만한 사람을 만나면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냅니다.
봄날의 꽃들은 제각각이다. 예쁘장한 꽃, 향기 좋은 꽃, 드러나지 않는 작은 꽃…. 이들은 생김새가 달라도 열매 맺는 데 필요한 양분은 뿌리에서 공급받는다. 대부분의 아버지들도 겉모습과 역할, 능력은 다르지만 꽃과 같은 자식에게 ‘사랑’이라는 자양분을 주려는 마음은 동일하다. 나무로 치면 뿌리에 해당한다고 할까? 뿌리는 지표면에서 보이지 않지만 줄기가 마음껏 뻗어가도록 땅속 깊이 뻗어 내려 중심을 잡아주고 양분 만드는 일을 맡는다. 그래서 뿌리와 줄기가 단단히 연결되었을 때 나무는 몸집을 키워간다. 그렇지 못하면 아름다
러시아 시인 푸슈킨이 말했다. “잘못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잘못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첫 번째 잘못은 잘 몰라서 한 것이라 용인될 수 있겠지만, 같은 실수를 두세 번 되풀이한다면 그 사람은 발전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라는 말만 하지 말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같은 시행착오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기록은 반복되는 실수를 예방한다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되었든 잘못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