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웠던 군 생활을 특별하게 해주었어요는 제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자 저에게 특별한 군 생활을 만들어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제가 복무할 때 매달 잡지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신병 시절 체력이 약하고 성격이 소심해 적응하기 힘들어하던 제게 용기와 심리적 안정을 주는 기사가 많았고, 선임이 되어서는 힘들어하는 후임 병사들에게 책을 권하기도 했습니다.저는 부대에서 ‘또래상담병’으로도 활동했는데, 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상담 활동에 더욱 매진하면서 저만의 상담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병사들과 대화를 나
지난 8월 29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를 읽고 느낀 점을 발표하는 ‘제1회 투머로우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헛된 희생이 희망을 주는 나무로“여러분은 봉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봉사를 헛된 희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봉사하여 제가 얻는 이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봉사를 타인에게 보여주기 식으로만 했습니다. 그러나 를 본 후 제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먼저 이 교양지 안에는 정명철 씨와 같이 봉사활동을 통하여 지혜와 행복, 새로운 삶
한국 대학생들이 모여 개최한 ‘글로벌 키즈 캠프’에서 전세계 40개국 2만 명의 어린이들이 다함께 한국어 동요를 부르며 율동을 추는 일이 일어났다. 초등학교 개학이 금지된 미얀마부터 아프리카 작은 마을의 어린이까지 한글을 배우며 친구가 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글로벌 키즈 캠프를 기획한 세 명의 대학생들은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려다 더 큰 기쁨을 느꼈다.”며 소감을 전해왔다. 아기 상어? 선생님이 도와줄게!코로나로 인해서 지난 1학기에는 꼼짝없이 온라인 수업을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콘서트, 온
엥흐마는 몽골에서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17살 소녀다. 2년 전, 엥흐마는 배구선수로 활동하던 중 발에 이상한 궤양이 생겨 병원을 찾았는데 불치병이란 진단을 받았다. 운동화를 신을 수 없을 만큼 궤양이 심해져 결국 배구도 그만 두었다. 그 후 엥흐마는 자연스럽게 말수가 줄어들었다. 그렇게 지내다 몽골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져 학교에도 가지 못하게 됐다. 집에만 있던 엥흐마는 페이스북에서 ‘코리안 캠프’ 소식을 접했다. K-POP 댄스 배우기, 한국어 교실, 그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이 있어서 참석했다. 캠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간다. 이런 때 일상생활에 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걷기다. 걷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좋다. 걷기만 해도 NK(Natural Killer)세포가 활성화되고, 엔돌핀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이 나와 우울증 완화 및 심리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햇볕을 받으며 걷다 보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적당한 유산소 운동도 가능하다.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까운 곳을 걸어 보자. 탁 트인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민화 작품들이 드라마와 일상생활에 대거 등장하면서 민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의 전통 그림인 민화는 어떻게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행복을 읽는 해피니스 페인팅조선시대에 활발하게 그려졌던 민화는 그림 속에 삶의 희로애락과 염원들이 담겨 있어서 양반 평민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한 그림이다.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에 따라서 의미가 결정되기에, 그림을 보면 계층과 상관없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다. 즉, 그림 속 꽃이나 동물 등이 의미하거나 상징하는 바를 알고 보면 그림이 더욱 재미있다. 그림
최근 종이책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 사례가 넷플릭스 채널을 통해서 전해졌다. 그것도 저 멀리 아프리카 남단에 자리한 레소토 왕국의 어느 교도소에서 말이다. ‘지상 최악의 교도소에 가다’라는 제목 하에 방영된 다큐멘터리는 영국의 저널리스트 두 명이 야만과 고통으로 얼룩진 교도소들을 직접 체험하는 내용이다. 높은 담장 안엔 재소자와 교도관뿐, 안전망이란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파라과이, 독일, 모리셔스, 레소트 4개국 교도소를 배경으로 4편으로 제작되었는데, 레소토 마세루 교도소에서 재소자
스마트폰이나 전용 리더기로 읽는 전자책엔 나름의 좋은 점이 많다. 그런데 아쉬운 점을 하나 꼽으라면, 감동의 전달과 공감 확산이 어렵다는 점이다. 전자책은 나밖에 볼 수 없는 책이다. 다 읽고 나면 후배에게 물려줄 수도 없고, 친구에게 빌려줄 수도 없다. 즉 읽은 책의 공감 공유 및 확산이 어렵다.우리는 좋은 것을 알고, 가지고 있을 때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나눠주고 싶어한다. 혼자서만 좋은 것을 알고 가지려는 태도는 기쁨을 반으로 줄여 사는 어리석은 일이다. 누가 추천해준 책, 선물로 받은 책, 저자의 친필 사인을 받
어느 날 내가 벌레로 변해 가족에게마저 버림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버티고 버티다 인생의 무대에서 초연히 물러나는 것이 최선일까?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벌레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어떨까? 말도 할 수 없고,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흉측한 벌레가 되어 있다면 끔찍할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일들이 우리에게도 종종 일어난다. 어느 날 갑자기 실직하거나 오랜 시간 마음을 쏟아 준비한 시험에서 떨어지거나 큰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마치 벌레가 된
소설가 다니엘 페낙은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읽는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고 말한다. 즐겁게 읽으려면 독서에 대한 강박증부터 없애야 한다면서 그는 ‘어린이의 독서 권리 십계명’을 만들었다.세부 내용은, 책을 읽지 않을 권리, 건너뛰며 읽을 권리,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다시 읽을 권리, 자신을 주인공이라고 상상할 권리,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아무데서나 책을 읽을 권리,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소리 내어 읽을 권리, 읽고 나서 독후감을 말하지 않을 권리 등이다. 다 공감이 가는데, 여섯 번째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책보다 좋은 게 없다면 강조하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읽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세상엔 책보다 좋은 게 너무나 많다. 손에 쥔 스마트폰 하나면 흥미로운 게임, 웹툰, 오디오,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가 무한 공급된다. 이런 영상 콘텐츠는 중간부터 보기 시작해도 금방 줄거리가 잡히고, 텍스트로 된 콘텐츠보다 훨씬 이해가 쉽다.하지만 텍스트 콘텐츠의 대표격인 책은 두 눈을 대고 있다고 해서 저절로 읽혀지지 않는다. 집중해서 읽어도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오라고 간절히 부를 때는 오지 않던 잠이 책만 펼치면 어찌나
우리가 배부르다 해서 인생이 행복한 건 아니다. 배가 불러도 마음이 허기지면 삶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는 존재다. 마음의 허기는 배가 고파 느끼는 고통과 또 다른 영역이다. 우리는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 책 읽는 일이 필요하다고 배워왔다. 책은 자신을 성찰하게 일깨워주고, 잘못된 생각의 회로를 막아주는 힘을 발휘한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책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연재로 소개한다.책 좋은 줄 알면서 왜 읽지 않을까?자기소개서에 취미를 ‘독서’라 쓰고, 새해 목표 중에 ‘독서’를 꼭 넣는 경우가
코로나 시대에 대화를 이야기하는 게 조금 이상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로움도 팬데믹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우리는 더더욱 연결되어야 합니다.어떻게 하면 잘 연결할 수 있을까요? 조금 어려운 질문인데, 저는 첫 번째로 잘 들을 수 있어야 하고, 10~15분 이상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업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기술들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더 좋은 대화를 위한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첫째, 한꺼번에
“거기 위험한 나라 아니야? 벌레도 많대…. 조심해야겠다.”필리핀으로 1년간 해외봉사를 간다는 소식을 들은친구들은 모두 나를 걱정했다.인터넷에 ‘필리핀’을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가대부분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불안감이 커진 나는 각종 비상약을 챙겼고,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숙소 주변의 안전을 살피고 사람들을 경계했다.하지만 필리핀에서 지낸 지 3개월 만에 이전에 했던 모든 걱정을 잊어버렸다.다가가 눈만 마주쳐도 웃는 꼬마 아이들,맑고 깨끗한 바다, 열대 과일, 가진 것이 없어도 먼저 다가와도움을 주려는 따뜻한 정을 가진 사람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며 살기 어려워진 현대 사회, 우리는 정말 괜찮은 걸까. 아니면 괜찮은 척하며 살아가는 걸까?손원평의 장편소설 는 선천적으로 감정 표현 불능증을 가지고 태어난 윤재와 문제아 곤이가 서로 화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이야기다. 소설 마지막 장면에는 괴물 취급을 받던 윤재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사람으로 변모하는데, ‘윤재와 곤이 그 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그 과정을 찾아가본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 윤재윤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모든 것이 막막하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듯 두려울 때,우리는 어디에서 힘을 얻고 살아갈까?사람들은 대부분 현재보다 나은 삶을 꿈꾸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지만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달의 책 에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노숙자가 훗날 변호사로 변화하는 키 작은 피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우리에게 ‘인생을 바꾸는 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못난이 난쟁이, 노숙자가 되다피터는 태어날 때부터 몸집도 작고 울음소리도 가냘프고 못 생겼다. 그의 아빠와 가족들은 아이가
굿뉴스코 미얀마 지부에서는 미얀마 학생들을 위해 2008년, 음악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진달래 합창단”을 창단했다. 현재 진달래 합창단은 합창단원 40명, 오케스트라 3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얀마에서 가장 크고 실력있는 합창단으로 성장했다.“저희들 각자는 어두운 과거가 있습니다. 실패를 하고, 가출을 하고, 마약을 하며 꿈 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황은 미얀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하는 음악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건 아마 우리가 음악으로 행복을 맛보고
혁명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은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1845년부터 구상하여 1862년에 완성한 소설로 이후에 영화, 뮤지컬, 연극 등으로도 만들어진 명작이다.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가브로슈’라는 소년을 기억할 것이다. 가브로슈는 허름한 옷차림의 가난한 사람들이 마차를 탄 부유한 사람들을 에워싸고 ‘Look down’이란 노래를 부르며 구걸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Look Down’은 ‘고개 숙여 가난한 이들을 보라’는 의미다. 노래 가사에는 ‘우린 자유를 얻기 위해 왕의 목을 쳤는데 지금은 빵을 위해 투쟁
미얀마의 황금빛 탑을 볼 때면 황홀하기까지 하지만, 실제 미얀마는 빈부격차가 굉장히 크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전기가 자주 끊겨서 어둠 속에서 지내기 일쑤고, 물 부족으로 다른 사람들이 쓸 물을 생각해 아껴 써야 한다. 한국에선 스위치만 누르면 불이 들어오고 수도꼭지만 열면 물을 사용할 수 있기에 처음엔 이런 환경에 적응이 안됐다. 기본적인 게 부족하다 보니, 내 것을 손해보고 싶지 않아 예민해졌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나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었다. 더
#School저는 7살부터 미얀마에 살았어요. 우리나라 말도 서툴게 하던 때라, 미얀마 말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지요. 이듬해에 현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미얀마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전혀 따라갈 수 없었어요. 그래서 미얀마 친구들이 제 가방에서 수업에 맞는 책을 꺼내주고, 어디를 공부하는지 책을 펴주었어요.수업 시간 내내 저를 살뜰히 살펴주고, 수업이 끝나면 숙제를 시켰지요. “이렇게 적어라.” “저렇게 말해라.” 등등 눈높이 수업을 해주었어요. 우리 부모님은 그 친구들이 고마워서 집에 자주 초대해 음식을 해주셨는데, 친구들이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