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해외에 봉사하러 가는 것은 나의 로망이었다. 드넓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함께 봉사하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친구가 꼭 되고 싶었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으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을 때, ‘기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기로 10위 안에 드는 나라’라는 타이틀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기왕 봉사하러 가는 건데 어려운 나라로 가자!’ 싶어서 기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비행기로 24시간을 꼬박 날아서 도착한 기니. 그곳에서 현지 사람들보다 먼저 나를 반겨준 것은 숨이 턱턱 막히는 습기 가득한 공기였다.
아르헨티나, 인도, 독일, 미얀마에서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이 사진을 몇 장씩 보내주었다. 너무 재미있는 사진들이어서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땀 흘리며 힘들게 일하고 있었다. ‘지치고 피곤했을 텐데 왜 웃고 있지?’ 궁금해서 사연을 읽어보니 즐거워하는 이유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도전정신 쑥쑥! 삐에드라 부에나에서 집 짓기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동차를 타고 40시간을 가면 아르헨티나 최남단의 도시 ‘삐에드라 부에나’가 나온다.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현지인들을 도와 건물 짓는 일을 한 적이 있다. 건물 간판을 만들기 위해 작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의 이름으로 세계 68개국에서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 도전하며 변화한 청춘들이 만들어가는 국내 유일의 해외봉사단 귀국콘서트이자 생생한 활동보고서이다. 16기 368명의 단원들은 지구촌 각국에서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경험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마음에 흐르는 희망, 열정, 감사, 행복은 한결같기만 하다.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사는 삶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이들이 ‘우리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느껴보라’고 목청껏 외친 스무 번의 무대! 관객석에 앉아 그들의 마음 담은 노래와 춤, 이야기를 듣고
연습할 때 총 인원은 43명, 무대에 오를 때는 38명이 정확하게 동작을 맞춘다. 한 사람의 작은 실수도 잘 드러나기 때문에 연습도 열심히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마음 만들기라고 중국 댄스팀 멤버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댄스의 제목이 ‘합이위일’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요?방준혁 ‘합이위일’은 하나로 합한다는 말인데요. 중국팀 댄스 제목이기도 하지만 굿뉴스코 페스티벌 자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제 각기 다른 나라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온 500여 명의 단원들이 마음이 흐르면서 하나가 되고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을 만나면 여러 학생들에게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외롭고 힘들었는데 어느 날 고개를 들어보니 큰 사랑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김영아 씨의 마음 또한 그 사랑에 녹아내렸다. 2017년 한 해 대만에서 봉사단원으로 지내며 받은 사랑 때문에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녀의 스토리는 진한 향기를 뿜어내는 꽃송이였다.나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늘 혼자였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았고 그로 인해 마음이 많이 안 좋은 날이면 집에 돌아와 자해를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부모
지난해 미국으로 봉사활동을 갔던 최은규 씨. 그의 봉사활동 사진엔 유난히 웃음이 나오는 밝은 표정이 많다. 그중 한 컷이 표지로 선정되어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 일 년의 해외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두 시간 전이었다. 표지 사진의 느낌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이때 무척 즐거웠나봐요.5월에 도미니카라는 나라에 영어캠프 봉사를 갔다가 건물 공사 작업을 도와줬는데, 제 인생에 그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 때문에 너무너무 덥고 지쳐서
나이지리아에 해외봉사를 갔다가 ‘치웬두’라는 친구를 만났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춤을 출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친구였다. 지난 8월부터 치웬두와 함께 많은 문화댄스공연들과 나이지리아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했다. 우리는 매일같이 만나 회의하고 공연 연습을 했다. 덕분에 나는 치웬두와 많이 가까워졌다. 어느 날, 나이지리아 청소년 캠프 때 공연할 무대를 위해 현지 친구들과 함께 저녁 8시에 모여서 춤 연습을 하고 있었다. 치웬두가 댄스 팀장이었는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며 5분만 시간을
나는 조선족으로, 중국에 있을 때 연예기획사에서 연예인 매니저로 일했다. 일을 하면서 한국 연예인을 만났는데, 한국말을 잘 못해서 많이 부끄러웠다. 사람들이 내게 영어로 물었을 때도 대답을 잘 못하고 더듬거리자 같이 일하던 동료가 나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회사 사람을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두려웠다. 괴로웠다. 이런 생활이 싫었고, 변하고 싶었다. 그 때 한국에 있던 친누나가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을 추천했다.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무작정 해외봉사를 가기로 결정했다. 2015년, 봉사단원
7.가장 좋았던 봉사단 프로그램 · 한국어 아카데미수업 중에 어느 학생에게 한국어로 말을 걸었는데 학생이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이유를 물어보니 학생의 꿈이 한국인과 대화하는 거라고 했다.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내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건 행운이다. 멕시코 정혜원진짜 교수가 된 기분이었다. 코스타리카 전유림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그 나라 말도 배울 수 있다. 코스타리카 강주현 · 영어캠프(멕시코, 아이티 등)중고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만나고,
전 세계 68개국에서 활동한 368명의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16기 단원들이 1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1월과 2월 사이에 모두 귀국한다.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라는 슬로건 아래 나 아닌 남을 위해 시간을 쓰고 열정을 다해 부담을 넘어 도전한 젊은이들. 한국에서 지낼 때보다 훨씬 행복했다고 말한다. 훨씬 감사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기도! 집보다 불편한 곳에서 자면서, 45도가 넘는 불볕더위에서 지내면서, 야릇한 향에 한입도 삼킬 수 없을 것 같았던 현지 음식을 먹으면서 어떻게 행복할 수
“고마워, 여기까지 와 줘서”“아니야, 담에 꼭 다시 올게”머리에 깃털을 꽂고 말에 올라 창을 휘두르며 버팔로(들소)를 사냥하는 전사들, 천막들이 옹기종기 모인 가운데 추장님 곁에 둘러앉아 옛날이야기를 듣는 아이들….그러나 실제 우리가 가서 본 인디언 마을은 그동안 동화나 영화로만 보던 것과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 처음엔 서로가 서로를 낯설어했지만, 이젠 다시 만날 날을 꿈꾸는 소중한 친구 사이가 됐다. 지난 2016년 나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으로 캐나다를 다녀왔다. ‘캐나다처럼 잘사는 나
오늘도 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러 작은 추억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5년 전 군복무를 같이 했던 형의 해외봉사활동 경험담은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그 형의 모범적인 모습이 부러웠다. 형은 전역 후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 발전된 모습으로 지냈는데, 나와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이었다. 나도 형처럼 살고 싶은 마음에 형이 추천한 러시아로 해외봉사활동을 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느낀 러시아는 내 기대와 전혀 달랐다. 러시아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러시아 월드캠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는 교육열이 높은 나라이다. 5살이 되면 유치원을 보내고 중학교까지는 대부분 학교를 다닌다. 학교마다 교육의 질이나 환경적인 차이는 크다. 비싼 사립학교는 시설도 좋고 교육도 다양하지만 국립학교들은 대부분 시설부터 차이가 너무 컸다. 내가 해외봉사 시절에 매주 수업을 갔던 국립초등학교는 교실에 형광등이 없고 햇빛으로 수업을 한다. 그래서 오전에만 수업을 한다. 날씨가 안 좋은 날은 오전에도 수업이 어렵다. 초등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자라기엔 너무나 어두운 교실이었다.수업을 갈 때마다 내가 이 학생들을 위해서 할
지난 호에 실린 짐바브웨 해외봉사자 양경찬 씨의 이야기를 들은 경기도 태권도협회는 짐바브웨에서 활동하는 그를 격려하며 기쁜 마음으로 짐바브웨 학생들에게 도복과 용품을 후원해 주었습니다. 희망의 날개를 단 태권도복과 물품들은 하늘을 날아 짐바브웨에 도착했습니다. 양경찬 씨와 짐바브웨 태권도교실 학생들이 희망의 선물을 받고 너무나 행복해 하는 소식을 기합소리와 함께 전합니다. 새하얀 도복이 잘 어울리는 짐바브웨 학생들안녕하세요? 짐바브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양경찬입니다. 열악한 이곳에서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청정 자연환경을 가진 뉴질랜드는 오랫동안 나의 로망이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궁금했고, 과연 내가 어떤 봉사활동을 할지 부푼 마음을 안고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입국심사, 짐 찾기, 세관통과 과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들은 정성들여 싸온 내 짐을 이리저리 헤집어 하나하나 확인하고 질문하며 약 2시간 만에 겨우 통과되었다. 예상과 다르게 나에게 뉴질랜드의 첫인상은 까다로운 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 단원들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6, 7월 투머로우 희망캠페인 만원의 기적에 스와질란드 아카데미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많은 분들이 성금과 노트북을 보내주셨고, 잘 받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2학기 아카데미를 개강하면서 새롭게 바뀐 교실에서 스와질란드 학생들이 얼마나 행복해하고 더 큰 꿈을 꾸고 있는지 스와질란드 현지에서 온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이거 다 저희가 쓸 수 있는 거에요?9월 9일 스와질란드 2학기 아카데미가 개강했습니다. 방학 동안 그리웠던 학생들의 얼굴을 오랜만에 본다니 설레였습니다. 그리고 독자분들이 후원 덕분에 새로
태권도복, 미트, 보호대도 없지만 오늘도 짐바브웨 학생들은 진지하게 태권도를 배웁니다. 멋있어 보이고 싸움을 잘하고 싶어서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한 학생들도 있지만 예와 도를 중시하는 태권도의 정신을 배워가며 남보다 나 자신을 이기는 마음까지 배워가는 학생들이 대견해요. 태권도교실 학생들이 태권도를 더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직 하나, 태권도부모님의 직업 특성상 자주 이사를 하곤 했는데 저에게는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들에 적응하는 것이 매번 너무 어려웠습니다. 어느 학교에나 텃세를 부리는 학생들이 있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보낸 적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아픔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걸까요? 인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보낸 시간이 아니었더라면 저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인도 이야기, 그리고 아빠와 함께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550일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초등학생 시절 내 생일 선물은 컴퓨터나 핸드폰, 유명 브랜드 의류 등 값비싼 것들이었다. 제법 큰 레스토랑을 운영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풍족하게 살았는데, 부모님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입이 증가해
낯선 언어,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을 보면 더욱더 초라하고 볼품없을 것입니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15기 단원 중 강전은, 김희연, 이제원 씨도 움츠린 가슴으로 한국을 떠나 대만, 아이티, 에티오피아에 각각 도착했는데, 신기하게도 날이 갈수록 달라져 갔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보고 느끼는 게 달라지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의 순위가 뒤바뀐 세 젊은이를 만나봅니다. 대만중요한 건 연습이 아니야글 | 강전은 대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는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보다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 좋았다. 어려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