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살랑살랑 설레는 봄이다. 화사한 봄을 닮은 예쁜 옷을 걸치고 나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벚꽃과 개나리꽃이 가득 피어있는 길을 걷노라면 세상 행복을 다 가진 기분이다.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예쁜 꽃길을 걸을 수 있는 시기는 짧다. 봄비가 내려 꽃잎이 후드득 떨어지기도 하고 봄바람에 다 날아가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벚꽃 구경은 아쉽게도 물 건너간다. 봄은 한바탕 우리 마음에 꽃바람의 설렘을 가득 주고서는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그러기에 우리에게 봄의 꽃길을 걷는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해지는 게 아닐까. 땀이 줄줄 흘러 정
크게 될 놈개봉일 2019년 4월 18일감독 강지은주연 김해숙, 손호준, 남보라상영시간 108분세상에서 가장 멀고도 가까운 모자지간,꾹꾹 눌러쓴 진심, 희망이 되다!전라도 어느 섬마을, 순옥은 남편 없이 홀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두 남매를 키운다. 순옥의 사고뭉치 아들 기강은 어느 날 무모한 성공을 꿈꾸며 호기롭게 육지로 향한다. ‘엄니, 두고 보소. 내가 어떤 놈이 돼서 돌아오는지.’ 하지만 기강은 범죄자로 전락하고 살인까지 저질러 사형을 선고받는다. 정부는 사회기강 확립을 내세워 사형집행을 발표하고, 기강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건강한 인터넷 광고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신문위원회(위원장 방재홍)와 한국광고학회(회장 김병희)는 29일(월)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업무혐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를 이날 협약을 계기로 공동 연구 및 조사, 공동 캠페인 추진, 공동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작년 10월, 판문점 비무장화 조치로 인해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재개된다.통일부는 29일, 작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성사된 남북정상회담 이후 합의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이행과정에 따라 중단된 판문점 견학이 오는 5월 1일부터 재개된다고 밝혔다.공동경비구역에서는 그간 작년 9월 체결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뢰제거와 초소·화기 철수 및 인원조정, 3자 공동검증, 감시장비 조정 공동 현장조사 등의 ‘비무장화 조치가 진행됐다.정부는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견학을 희망하는
봄기운이 만연한 4월을 맞아 영남대학교 거울못이 새 단장을 했다.영남대학교 거울못은 99m×50m 크기의 인공연못으로 1974년 잉어 1만 마리를 양식하는 양어장으로 조성됐다. 1979년 공모를 통해 지금의 ‘거울못’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영남대 중앙도서관과 주변 수양버들이 투영되고 대학 구성원의 마음을 비춰 보는 곳이라는 의미다. 1995년에 영남대 조경학과 박찬용 교수(현 영남대 명예교수) 하늘과 땅, 사람이 어우러져 조화롭게 산다는 풍수학의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을 바탕으로 새롭게 설계해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양재천 벚꽃 등(燈) 축제’가 열렸던 서울 서초구 양재천변에 벚꽃이 만개해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양재천 벚꽃길은 서울시가 선정한 '나들이하기 좋은 봄꽃길 160선' 중 하나며, 운동을 겸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도 유명하다. 오는 10일(수)에는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벚꽃송 페스티벌'도 열릴 예정이다.
연일 포근한 봄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눈비가 오고 추워질 때, 우리는 ‘꽃샘추위’가 왔다고 말한다. 얇게 입은 옷이 무색하리만큼 다시 기온이 낮아지는 이 현상은 실제 우리 삶에 매우 유익하다.통계에 의하면 아주 추운 겨울이나 무더운 여름엔 죽는 사람이 적은 편이라고 한다. 견디기 어려운 혹독한 날씨가 사람을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다 추위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물러갈 즈음, 몸이 순식간에 노곤해지면서 방심을 하게 되고 그때 사람들은 유명을 달리한다. 이런 의미에서 꽃샘추위는 우리 삶의 노곤함을 밀어내주고 긴장감을 다시 조여 주는
문화재청은 전통어로방식인 어살(漁箭)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8-1호로 지정했다.물고기를 잡는 장치의 한 가지인 어살은 지형과 조류의 흐름, 물고기의 습성 등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어구를 설치하여 어류 등을 잡는 행위를 말한다.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527호)에 실린 ‘고기잡이’에 나타나 있듯이, ‘어살’은 조선 시대까지 연안어업을 대표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연근해 어선어업이 발달하면서, 어살을 포함한 전통어로방식은 상대적으로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어살의 사례로는 남해군 지족해협과 사천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는 2019학년도 새학기를 맞아 재학생과 신입생들로 구성된 청랑의 주최로 오는 23일(토)과 24일(일) 정오 총 2차례 성균관 내 명륜당에서 220여 명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신방례’를 연다고 밝혔다.청랑(靑浪)이란 성균관 유생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우리민족 고유의 새로운 대학생 문화를 창조하고자 하는 성균관대 학생들이 모인 학생 단체다.신방례는 조선시대에 과거에 합격한 유생들을 위한 환영식이자 선배들이 신입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렀던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성균관대의 청랑은 1부에서 과거 신방
지난 19일(현지시간) 30년 장기 집권 끝에 사임 한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사임 이유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대통령의 이번 자진 사임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현지 언론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가 대통령직 사임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2005년부터 전립선암을 앓고 있어 건강상의 이유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또한 주요 원유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이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밀접한 교역
화장실이 없으면 어떻고, 수돗물이 안 나오는 게 무슨 문제가 될까? 수도 하노이의 고급 아파트에서 누리고 사는 도시인보다도, 산 속 마을의 그들이 훨씬 행복해 보였다. 소수 민족 사람들에게 뭔가 주려고 갔다가 되레 받고 돌아온 이야기를 소개한다. 2008년 12월 17일, 나는 베트남 땅을 처음 밟았다. 그 당시 베트남의 경제수준은 높지 않았고, 교통수단은 대부분 오토바이였다. 수도 하노이에서도 자동차 숫자는 손으로 꼽아야 할 만큼 흔하지 않았다. 낯설고 적응이 어려운 것 중엔 날씨도 한몫을 했다. 이 나
털실 한 올을 출발점에 고정시킨 후 사각형 위빙틀 위에 지그재그로 걸기 시작한다. 너무 팽팽하지도 처지지도 않도록 적당히 탄력을 유지하며 줄줄이 걸어 나간다. 다음 단계로 이 실들을 엮어야 한다. 돗바늘에 실을 꿰어 위빙틀에 걸려 있는 실들을 위아래로 꿰며 엮어 나간다. 팽팽하게 실이 걸린 부분은 빡빡해서 바늘이 잘 안 들어가기도 하고, 헷갈려서 한 칸을 건너뛰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한줄 한줄 엮인 실들은 어느 새 제법 예쁜, 정사각형의 컵받침으로 변해 있다. 원래는 한 올의 실이었지만, 위빙틀 안에서 여러 겹 단단히 엮이면 전혀
그리스를 여름의 휴양지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 수도 아테네 다음으로 큰 테살로니키에는 수많은 문명이 거쳐간 역사의 흔적들로 가득해 한국의 부산과 같은 도시다. 신약성서에 사도 바울이 거쳐간 데살로니가가 바로 이곳이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볕과 바닷바람을 느끼며 고대문명을 탐험할 수 있는 테살로니키를 소개한다. 겨울이라 유럽여행을 미루고 있다면 그리스를 주목해보자. 성경 데살로니가서의 무대로도 유명한 테살로니키는 사도 바울이 선교지로 삼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점이었다. 열다섯 곳이
상처 받은 마음을 치료해준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심혜은 씨는 사랑하고 또 고마워한다. ‘남아공에 가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행복한 사람이 된다’며 추억 담긴 사진들을 꺼내놓았는데, 그 면면이 재미있다.더반에서의 추억 무전여행을 하며 방문했던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더반! 그곳에서 ‘시야’란 친구를 만났다. 시야는 ‘먼 나라에서 남아공까지 와서 봉사하는 너희들한테 감동받았다’며 일주일간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여행 중 같이 간 남자 단원이 마침 생일을 맞았다.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지만 시야와 시야의
미세먼지가 7일째 '매우 나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5일(화) 전국이 맑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온화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기온이 일찍 오르면서 봄꽃도 빨리 필 것으로 예상된다. 개나리는 평년(지난 30년간의 기후의 평균적 상태)보다 5일 가량 빠른 3월 1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서는 3월 12~23일, 중부지방에서는 3월 22~31일에 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탄불의 새로운 국제공항인 이스탄불 공항(İstanbul Airport)의 실질적인 개항 날짜가 2019 1월1일, 3월 3일에 이어 4월 7일로 세번째 연기됐다.작년 2018년 10월 29일 터키의 공화국 수립 기념일에 형식적인 개항을 한 이후,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 몇몇 구간의 운행을 해오던 이스탄불공항은 4월 5일 03:00에 이전작업을 시작하여 4월 7일 00:00까지 45시간 동안 모든 이전 작업을 완료, 현재 이스탄불의 메인 공항인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İstanbul Atat?rk Airport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난피해자의 40% 이상이 재난 당시 생명에 위협을 느꼈으며, 3명 중 1명은 이후 생활하는데 있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안전부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일,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재난피해자의 재난 이후 삶의 변화 추적’ 연구 자료를 공개했다.이 자료에서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포항지진을 비롯한 자연재난과 화재 피해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조사된 재난 피해자 삶의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 양상을
서울시가 주택밀집지역의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에 나선다.서울시는 올해부터 주차장 건설 지원 대상의 문턱을 낮추고, 지원금 비율을 최고 100%까지 늘려 2022년까지 총 6,642대의 주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특히 전체의 63% (4,200대)가 비강남권에 조성된다. 강남3구에 비해 비강남권역 주차장 확보율이 10% 가량 낮은 실정을 반영했다.비강남지역의 가용부지가 대부분 시비지원대상이 아닌 60억 미만의 소규모 사업인 점을 감안해 소규모 주차장도 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비 보조 심사 대상을 사업비 60억 이
2월 9일(현지시간) 오랜 역사를 가진 태국의 명문 대학인 줄라롱건 대학과 탐마삿 대학이 쑤파찰라싸이 경기장에서 “The Way for Tomorrow–누가 미래를 결정하는가”라는 주제로 제73회 정기 축구 대회를 개최했다.양 대학의 단합을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경기에는 축구 경기뿐 아니라 대학생들의 인형 퍼레이드, 치어리더, 카드섹션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됐다.인형 퍼레이드 팀장을 맡은 피핏타퐁 캄논(탐마삿 대학 법학과 2학년)씨는 “올해 퍼레이드를 현 시대 정치·사회·환경 등 다양한 측면의 사회 문제에 대한 국민
나에게는 오랫동안 써온 물병이 있다. 가볍고 튼튼해서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기 참 좋다. 어느 날 문득 목이 말라 물을 마시다가 빈 물병을 보며 생각했다. ‘이 물병은 몇 번이나 비워졌을까?’ 셀 수는 없지만 수백 번 채워지고 또 비워졌을 것이다. 하지만 물병은 단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다. 그저 묵묵히 자신을 채우고 겸손히 비워낼 뿐이었다. 요즈음 사람들은 자신을 가득 채우기에만 급급하다. 지식과 경험, 인맥 등으로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을 채운다. 반면에 자신이 가진 것을 비워내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드러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