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조금만 움직이다 보면 벗어놓은 옷가지나 제자리에 두지 않은 학용품, 먹고 버려둔 과자 봉지 등으로 금방 주변이 지저분해진다.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고 싶지만 큰마음을 먹어야 집안이 깨끗해질 것 같다. 하지만 정리정돈은 누구나 배우면 쉽게 잘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에게 그 노하우를 배워보자.정리를 왜 해야 하는가?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려는데 하필 그 수업 프린트물의 행방이 묘연할 때, 외출해야 하는데 갑자기 자동차 열쇠가 안 보이고, 돈을 줘야 하는데 지갑을 어디에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펄 벅의 는 중국으로 이주한 작가의 견문을 토대로 중국인인 ‘왕룽’과 그 일가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소설은 왕룽의 결혼식 날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이 많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며 홀로 농사를 짓던 왕룽은 황부잣집 하녀인 오란을 아내로 맞는다. 그녀는 몸이 튼튼하고 네모난 얼굴에 알 수 없는 슬픔이 깃든 성실하고 우직한 여자였다. 왕룽은 오란과 결혼한 후 자신의 삶이 호강스럽다고 느낀다. 매 끼니마다 식사가 준비되어 있고, 집안에 땔감이 넘치며, 시키지 않아도 소에게 여물을
2003년 12월 9일,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생전 처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내 나이 열네 살이었다. 목적지는 아프리카였는데, 마치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기분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아는 아프리카는 만화 라이온 킹에서 봤던 세렝게티 초원과 동물들과 자유롭게 어울려 노는 정글의 왕 타잔이 전부였기 때문에 ‘나도 타잔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나이지리아로 떠났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매연으로 가득 찬 뿌연 하늘은 내가 상상한 초원이나 정글과는
우리는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 삶을 그리고, 거기 이르기 위해 노력하며 산다. 에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무명의 남자 시인을 만날 날을 고대하는 부인 ‘엘라’가 등장한다. 엘라에게 삶의 희망이었던 그가 죽자 엘라 역시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 엘라의 삶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것은, 그가 말도 안 되는 꿈을 꾸었기 때문인 걸까?은 영국 작가 토마스 하디가 1893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19세기 영국의 여자들은 경제활동을 거의 할 수 없었기에 결혼해야만 안정적인 미래를 확보할 수 있었
안도 다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외에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유현준 건축가는 그를 근본과 본질에 다가선 ‘영’의 건축가라고 평한다. 그런 사람이라면, 건축 엘리트 코스를 밟았을 것 같지만, 안도는 젊은 시절 권투선수로 활동했고 독학으로 공부했다. 마치 링 위의 권투선수처럼 쓰러졌다 일어서기를 거듭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 여정을 소개한다.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긴장과 우울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을 찾다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 떠올랐다. 화려한 성공담이라기보다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긴 요즘, 답답함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싱그러운 식물을 집에서 키우면 한결 정서적, 심리적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식물의 초록 빛깔은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식물을 친구로 삼으려니 온도 맞추기, 물주기 등 초보자에게 쉽지는 않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식물을 키울 수 있을지, 전문가의 도움말을 들어본다. 자연이 주는 가르침추운 겨울 길을 걷다 보면, 벌거벗은 가지 위에 쌓인 차디찬 눈과 세찬 바람에 맞서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를 볼 수 있다. 생명을
소설 는 제주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판사 ‘이영초롱’이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면서 시작된다. 그곳에는 어릴 적 단짝이었다가 오해로 멀어진 친구 복자가 있었다. 소설 같은 재회로 두 사람은 다시 화해할 수 있었을까.1999년, 초등학생 이영초롱은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서울에서 고모가 사는 제주도로 전학을 간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으로 간 영초롱은 어려서부터 ‘실패’의 쓰라림을 체득한다. ‘내가 여기서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던 영초롱. 그때 마음을 열고 먼저 손을 내민 친구가 복자였다.“나는 복자가 옆에 있는
찬바람이 몸을 절로 움츠러들게 만드는 겨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고, 이젠 정말 집밖으로 쉬이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차, 회사, 집… 세 곳만을 오가는 가운데 허리 통증, 등 결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는 단순히 운동 부족 때문일까? 먼저 우리 일상을 떠올려보자. 출퇴근길에 운전할 때, 회사에서 컴퓨터로 일할 때, 집에서 스마트폰을 하며 휴식을 취할 때에도 우리는 몸 앞쪽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몸의 뒷근육보다 앞근육의 활동량이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왔으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싸움 속에서 2021년 우리 삶과 경제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2021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카우보이 히어로 COWBOY HERO’로 선정했다. 광우처럼 날뛰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아내길 바라는 희망을 담은 올해의 사회 트렌드를 책을 통해 살펴본다. #1 V-노믹스 시대의 도래 『Coming of ‘V-nomics’』V-노
누구나 크든 작든 억울한 일을 당하고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그때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결백을 증명할 길이 없다면 심정이 어떨까? 우리 삶의 단면을 그린 단편 소설 의 주인공 오슈꼬른 영감은 마을에서 도둑놈으로 오해를 받는다. 영감은 너무 억울해서 결백을 주장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 진실을 밝힐 길이 없어서 고통스러웠을 그의 심정이 이해가지만,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선택은 없었을까?’어느 장날, 오슈꼬른 영감은 장터로 가다가 땅에 떨어진 노끈 한 오라기를 발견한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고 있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은 나직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소설에서 주인공 스티븐스는 6일간 여행을 하며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본다. 기억의 촛대 위에 하나하나 불을 켜고 간 사람들과 때늦은 재회를 하며 그는 말한다. “이제 와 무엇을 숨기리오.” 인생의 황혼녘에 떠난 낯선 여행길에서 그는 비로소 눈물을 쏟는다.스티븐스는 영국 달링턴 가문의 대저택을 35년간 관리해온 수석 집사다. 세월
사람은 작은 풀잎에도 아름다움을 느끼고, 쉼을 얻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이 담긴 예술이 꽃 누르미 ‘압화’이다.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게 하는 ‘압화’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네잎클로버나 예쁜 나뭇잎을 책 사이에 끼워 편지지나 책갈피로 사용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처럼 꽃과 잎들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간직하고자 만들어진 꽃 예술이 바로 ‘압화押花’이다.‘꽃 누르미’라고도 불리는 압화는 꽃과 식물, 열매, 잎, 줄기, 과일, 채소 등을 물리적인 방법이나 인공적인 기술로 눌러 건조시켜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행복한 왕자는 말한다. “만약 즐거움이 행복이라면 난 분명 행복했다”라고. 왕자는 생전에 궁전에서 부족함 없이 풍요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가 죽은 뒤, 동상이 되어 도시의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은 궁전 안과 전혀 달랐다. 매일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슬픈 광경들이 펼쳐졌다.그는 자신의 몸에 박힌 보석을 뽑고 몸에 입혀진 금박을 벗겨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빛나는 보석들이 떨어져 나가고 왕자의 모습은 점점 흉물스럽게 변해가지만, 왕자는 오히려 행복해한다. 무엇이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을
이름마저 비슷했던 모네와 마네는, 비슷한 이름 때문에 서로를 오해하며 서먹한 관계로 시작했지만 진솔한 대화 끝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40살이 되기까지 무명화가로 살았던 모네, 그보다 8살이 많았던 선배 화가 마네는 세상이 모네를 알아줄 때까지 묵묵히 그를 지지해 주었다. 1883년 마네가 세상을 떠났고, 마네의 그림이 혹평을 받으며 미국으로 팔려갈 위기가 오자 모네는 마네의 그림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도록 일일이 편지를 써 그의 그림의 가치를 알렸고, 현재 마네의 그림은 그의 바람대로 루브르
3살 때부터 중국 상해에서 살았던 나는 3년 전에 홍콩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홍콩에서 프랑스, 스웨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유학 온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나를 보면 항상 “한국은 어떤 곳이야?” “한국어로 이건 뭐야?” 등등을 물었다.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점점 늘어났지만, 한국에서 산 시간이 길지 않은 나는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몰라 얼버무리고 피할 때가 많았다.코로나 사태로 한국에 들어오니 친구들이 ‘글로벌 키즈 캠프’를 같이 하자고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던 중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져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무 계획 없이 한국에 오다 보니 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밖을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상황이라 처음엔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시청으로 보냈다. 오랜만에 만난 여유로운 시간에 몸은 편하고 재미있었지만, 며칠 가지 못했다. 삶이 점점 나태해졌다.때마침 나와 비슷한 사정으로 귀국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미국에서 가졌던 캠프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미국에선 자주 코리안 캠프를 열어.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건데, 얼마 전에 가진 온라인 코
지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올렌카. 습관처럼 또 사랑을 찾아가지만, 그 끝은 늘 허탈하다사람들은 대부분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이왕이면 1등이 되고 싶고, 자랑할 만한 것이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그런데 여기 조금 특별한 여인이 있다. 잘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누군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다. 소설 의 주인공 올렌카는 누구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도 흉허물이 되지 않는다. 같은 여자들조차도 얘기를 나누다가 “참 귀엽기도 하지.” 하며 마음을 열고 손을
저는 인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유명인의 특강이나 인성 관련 서적 및 자료들을 찾아 자주 읽고 공부하는데, 그 가운데 는 제게 가장 크게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강연이나 활동을 준비할 때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해 궁리하다 어려움에 봉착하면 를 펼치는데요, 그때 제가 원하는 답을 자주 찾았습니다. 투머로우는 제게 늘 감탄에서 나오는 느낌표를 만들어 줍니다. 자연히 매달 책이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됩니다.최근에는 글을 써야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과 통화하다가도 좋은 내용이
어릴 적 우리 집은 좀처럼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싸움이 일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도 부끄럽게만 느껴졌습니다. 늘 말이 적고 자신감이 없었던 저는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힘든 시간을 버티고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의 싸움을 지켜보며 ‘언제쯤 이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 고민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우리의 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증가와 함께 찾아온 뒷목의 뻐근함, 원인을 파악하고 이렇게 해결하자.현대인의 질병, 거북목 증후군직장인 B씨는 출퇴근 시간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휴대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본다. 근무 시간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화상으로 회의하고 데이터를 정리하는 일을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휴대폰으로 영화나 웹툰을 보다가 잠이 든다.컴퓨터와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특히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기기 사용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거북목 증후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