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0미터 달리기 경기의 승부가 갈리는 시간은 10초에 불과하다.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의 기록에서 백분의 1초를 당기기 위해 수백, 수천 시간을 쏟아붓는다. 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시간을, 체력을, 마음을 관리할까?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100미터를 가장 빨리 달리는 은고니 마쿠샤Ngoni Makusha 선수로부터 자기 관리 노하우를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독자들과 제 경험을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저는 2024년에 개최될 파리 올림픽과 2028년에 개최될 미국 올림픽 준비를 위해 바쁘게
나는 전주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까지 그곳에서 자랐다. 고등학교를 다른 도시에 있는 기숙사 형 학교로 가면서 타지 생활이 시작됐고, 이는 대학생 때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전주는 그리운 부모님이 계시는 푸근한 곳, 삶에 충전이 필요할 때 찾아가는 쉼터였다. 그런데 스물한 살에 내게 또 하나의 고향이 생겼다. 한국에서 약 8,500km 떨어진 나라 독일이다. 어쩌다 독일이 나의 제 2의 고향이 되었을까?3년 전만 해도 독일은 나에게 ‘유럽에 있는 어느 나라, 음악이 유명한 나라, 나와 별 상관이 없는 나라’이었다. 나는 대학에서 가
모든 길을 가볼 수는 없기에 우리는 어떤 길을 고른다. 선택한 길에 만족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 길을 계속 가려면 경험과 감정을 걸러낸 ‘마인드’라는 지도가 있어야 한다.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온 마음을 쏟고 있는 그를 만나 이 시대에 필요한 마인드와 역량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Q 얼마 전에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청소년 지도자 표창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청소년을 어떻게 지도하십니까?세계 최고의 청소년 단체에 제가 소속해 있다 보니 이런 상이 주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사단법인 국제청소년
“제 이름이 적힌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30여 명의 선배님들이 일하고 계시는 사무실에서 큰 소리로 인사했어요. ‘안녕하십니까! 박진태입니다!’ 그날 마주하는 모든 순간이 꿈같이 느껴졌어요.”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박진태 수사관은 첫 출근 날을 잊을 수 없다며 그날의 사무실 풍경, 분위기 등을 생생하게 풀어놓기 시작했다. 2021년이 시작되던 1월 11일의 일이었다. 올해를 돌아보면 힘든 기억보다 즐거운 기억이 대부분이라는 박진태 씨. 그에게 즐겁게 사는 비결을 묻자 ‘실패가 준 선물 덕분이다’고 하며 웃었다. 그와 마주앉아, 그가
지난 11월 18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을 찾았다. 그곳에서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강연을 듣고 있었다. 강사 신영미 씨는 시작 전에 자신을 ‘독수리 5형제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그녀의 딸은 엄마의 강연을 돕기 위해 피아노를 연주하고, 남편은 아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누가 봐도 화목한 가정이었다. 강연 중에 소개된 가족사진 역시 다를 바 없었다. 강연 후 만나 질문을 던졌다. “5형제라고 하셨는데 아까 가족사진엔 4명뿐이네요?” 신영미 씨는 “둘째 아들이 9살 되던 해에 하늘나라로
“안녕하세요? 옆집 아주머니가 사장님을 강력히 추천하네요(호호). 저희 집도 잘 부탁드립니다.”“맘 카페에서 보고 연락드려요. 사장님이 마무리를 깔끔하게 잘 하신다고요.”전기 엔지니어 조근식 씨는 종종 낯선 번호로 이런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5년 전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홍보 한번 제대로 한 적 없지만 ‘마무리 잘하는 사장님’으로 입소문이 나 코로나 시기에도 수많은 러브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낸다. 그에게 어떤 남다른 사업 비결이 있는 걸까? 인터뷰 일정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무척 바쁘신가요?한 달 전부
‘사람이 멋있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좋았던 김동현 씨는 ‘멋’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옷이라 생각했고, 막연하게 옷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의류디자인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조용하고 정적인 걸 좋아했던 그와 유행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옷은 잘 맞지 않았다. 그는 ‘변하지 않는 멋은 없을까?’ 고민했다.그러던 어느 날, 군에서 막 제대한 그는 집에 걸려 있는 오래된 양복 한 벌을 보았다. 양장사였던 할아버지가 만드신 그 양복은, 수십 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답고 멋있었다. 그는 그렇게 양복을 만들어야겠다고
그날그날 겪은 일과 감정을 글로 풀어내는 일기. 기자는 ‘일기’ 하면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학교 숙제로 일기를 써가면 선생님이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쾅 찍어주셨다. 때로는 나의 일기를 읽고 느낀 점을 짧게 적어주시기도 했다. 그러다가 방학이 오면 날마다 써야 하는 일기가 어찌나 쓰기 싫던지, 한참을 미뤄두었다.기자처럼 학교 숙제로 일기를 처음 시작했지만, 직접 쓰는 손글씨가 재밌고 스스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는 것이 즐거워 16년이 넘게 일기를 써왔다는 조현인 씨를 만났다. 날마다 기록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녀의 일기장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나는 학교 활동 중 하나인 해외봉사활동을 아프리카 가나에서 했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가나는 한국보다 무더웠지만, 나는 태권도 공연을 하고 태권도 아카데미도 진행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런데 공항을 벗어나자 한국에선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학교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 머리에 자기 몸통만 한 항아리를 이고 물을 팔고 있었다. ‘저 아이들은 왜 저기에 있을까?’ 생각하며 한참 넋을 놓고 쳐다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아이들이 가난과 배고픔 속에 있음을 알았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는
이태 전, 서아프리카에서 마인드교육 단기 연수를 받으러 온 수십 명의 교수진이 코로나에 발이 묶여 5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일이 있었다. 학생들을 변화시킬 공부를 하러 왔다가, 정작 배우고 있던 교수들이 일제히 바뀌면서 이 교육의 즉각적인 실효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이번에 공식 방한한 조로 비 발로 장관도 마인드교육이 아프리카의 르네상스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했다. 회색 정장 차림의 조로 비 발로 장관이 단상 앞에 섰다. 중저음의 차분한 목소리로 연설이 시작되자, 수많은 청중이 그를 향해 귀를 세웠다. 울림
발행부수가 11만 부를 넘으면서 잡지에 대한 리뷰 글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 가슴이 따뜻해졌다’는 분도 있었고, ‘기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함께 나누고 싶어 ‘투머로우 1분 홍보영상 공모전’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응모해주셨고, 보내주신 영상에 십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수상하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응모해주신 모든 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수상자 중 두 팀을 만나 영상에 못다한 사연과 소감을 들어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다큐를 제작하셨지요. 주인공 김상호 할아버지와는 어떤 사이인가요? 이번 영상을 촬영하면서 처음 뵈었습니다. 제가 투머로우 홍보 영상 공모전 참가를 결심한 후, 콘텐츠 스토리를 고민하고 있을 때 어느 지인 분이 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어요. “독자 에세이로 실린 할아버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투머로우를 읽으며 심장이 뛴다고 하시더라. 그 내용이 무척 감동적이었어.” 하며 연락처도 알아봐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덕분에 김상호 할아버지 동생 분과 연락이 닿았고, 가족 분들이 촬영 요청을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나무판에 가로 열아홉, 세로 열아홉 줄이 그어지면, 그곳은 흰 돌과 검은 돌의 싸움터가 된다. 그 싸움터에선 단 한 번의 싸움도 같은 적이 없다. 그렇기에 정답도 없다. 자신의 차례마다 최적의 수手를 놓아야 하기에, 하나의 돌이 바둑판에 놓이기까지 돌을 잡은 사람은 끝없이 고민하고, 상대의 수를 읽으려고 한다. 마침내 싸움이 끝나고, 상대보다 많은 집[戶]을 차지한 사람이 승자가 된다.두 사람이 마주앉아 흑·백의 돌을 놓는 바둑은 오래 전부터 사랑받아 온 승부 놀이다.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즐기며, 그 가운데에는 바둑을 업으로 삼는
이미선 씨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하는 일은 소설 ‘행복한 왕자’에 나오는 제비가 하는 일과 비슷해요. 제가 배우고 있는 좋은 마인드를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전하며 살고 있으니까요(웃음).” 그는 어떤 일을 하며, 무엇을 느끼기에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소개하는 걸까? 하고 계신 일에 대하여 설명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하하).네, 저는 서울 동대문 지역의 ‘행복나눔’ 후원회와 ‘맘북인사이트’라는 인성 교육팀에서 강사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부 독서 토론 모임, 다문화 엄마들과 함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본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지난 4월에 열린 제3회 정기 연주회는 청각장애인 수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연주회였고, 이번에는 베트남의 퐁니‧퐁넛 마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음악회였다. 2020년에 창단한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정기 연주회의 수익금을 기부해 지금까지 총 10명의 시각장애인의 개안 수술을 도왔고, 한 아이의 심장을 고쳤으며, 7명의 청각장애인에게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해 소리를 되찾아 주었다. 아름다운 음악 외에도 따뜻한 기부를 베푸는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들이 전
오디오북을 몇 권 들은 적이 있다. 낭독자의 목소리는 멋있지만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낭독자의 목소리는 평범하지만 잔잔한 울림이 전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드는 걸까? 전국으로 낭독 강의를 다니며 ‘낭독이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성우 송정희 씨를 만나 그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우’ 하면 애니메이션 혹은 외화 더빙 목소리가 먼저 생각납니다.아무래도 그렇죠. 특히 애니메이션 더빙은 성우만이 해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소리만으로 캐릭터를 다 표현해야 하
통역의 사전적 의미는 ‘말이 통하지 아니하는 사람 사이에서 뜻이 통하도록 말을 옮겨 줌’이다. 하지만 실제 여러 현장을 뛰어다녔던 신효원 통역사는 말뿐만 아니라, 마음을 옮기는 것이 진정한 통역이라고 말한다.나는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경영 컨설턴트 회사에 입사한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14년간 마음에 품고 꾸준히 해온 일이 있다. 한국어를 일본어로, 혹은 일본어를 한국어로 통역하는 일이다.내 생에 첫 통역은, 10살에 일본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서 열린 학생 글로벌 캠프에 참석했을 때였다. 캠
전파에 목소리를 실어 전달하는 라디오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 매체이다. 지금은 라디오 청취자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지만 운전하면서도, 집안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에, 동영상 시대에도 대체 불가능한 매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나섰다. 어린 시절부터 라디오를 들으며 자랐고, 라디오 DJ를 꿈꿨다는 박현준 씨는 현재 경인방송 를 제작‧진행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에 배경음악이 되었을까?
우크라이나는 패럴림픽 강국으로 통한다. 2002년에 지어진 국립패럴림픽센터는 장애인 스포츠를 활성화시켰고, 장애인 재활 및 운동선수 양성을 위한 국가 정책인 ‘인바스포르트Inva sport’는 우크라이나 전 지역과 학교에 장애인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게 했다. 이런 환경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을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시켰고, 패럴림픽에서도 빛을 발하게 해주었다. 올해 8월에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우크라이나는 금메달 24, 은메달 47, 동메달 27개를 따내며 전체 순위 6위를 기록했다.패럴림픽에 출전해 메달
지난 7월, 글로벌 온라인 행사에서 제복 차림의 그가 연설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짤막한 스피치에도 단호한 목소리와 형형한 눈빛이 살아 있어 군인정신을 떠올려 주었다. 군인정신이란 명예를 존중하고 투철한 충성심과 용기, 죽음을 무릅쓰고 책임을 완수하는 애국정신을 말하는데,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인구 1억 명이 넘는 필리핀의 치안을 책임지는 그 자리에 오기까지 그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지 궁금했다. 매일의 일정이 촘촘해서 만나기가 쉽지 않았지만, 현지 특파원이 직접 찾아뵙고 인터뷰를 했다. 한국에서는 경찰이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