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를 아프리카 오지로만 떠나는 것은 아니다. 독일에, 여행이 아닌 봉사하러 떠난 17기 굿뉴스코 해외봉사단들이 있어서 그들에게 지난 한 해 느낀 것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화장실 바닥 물바다가 되다(김민우, 프랑크푸르트 지부) 한국과 달리 독일 화장실 바닥에는 배수구가 없어요. 처음에는 이런 것도 몰라서 물을 세게 틀어 놓고 사용하다가 바닥이 물바다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저처럼 행동하지 않아요. 어느 곳에서든지 물과 물건들을 아껴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요. 자기 편한 대로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릴 때부터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살았는데, 피지에 가서 봉사하며 지내는 동안 행복, 열정, 따뜻함, 용서를 배웠다. 그리고 나 같이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는 학생들을 위해 일하고 싶은 꿈도 생겼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사고를 많이 쳤다. 나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을 보면 달라지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나름 마음을 다잡기로 결심하고 해병대에 지원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상처를 입는 일만 생겼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상급자들의 명령을 잘 따르면서 마냥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뿐이
생명공학자의 꿈을 가진 박선향 씨가 봉사활동을 하러 간 나이지리아를 사랑하게 됐다고 듣고 ‘무슨 로맨틱한 사건이 있었길래?’ 궁금했다. 그런데 대뜸 진흙길에서 오도 가도 못한 이야기부터 꺼낸다. (편집자주) 왜 하필 나이지리아?1년 동안 나이지리아에 다녀오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위험 하지 않을까?’ ‘보코하람을 조심해!’ 등 매우 부정적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안 좋은 소식들이 많아 서 ‘나라 선택을 잘못 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젊음을 바쳐 봉사할 나라인데 어
페루 해외봉사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지에 소개해달라며 한 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고산지대에서 뜨거운 태양광선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너무 소중해서 그 감동을 글과 사진에 담았다고 했다. 아쉽게도 이번호 표지에서는 탈락했지만, 페루에서 이렇게 신날 줄 몰랐다는 민인준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일주일 간 여행할 계획으로 버스를 타고 수도 리마를 출발해 페루의 남쪽 도시 푸노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티티카카 호수와 우로스 섬의 사람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함
It had been my dream since I was a child to volunteer overseas. In the vast continent of Africa, I wanted to hang out with the natives, volunteer together, and become and unforgettable friend. When I was able to fulfill this dream through Good News Corps, the title “One of the top 10 world’s poorest
이번 달 표지로 선정된 저희 사진 어떤가요? 루마니아에서 평화로운 오후를 함께 보내는 저희 세 명이 무척 가까워 보이지요? 저희들 사이가 이렇게 가까워지기까지는 끊임없는 대화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었답니다. 저희들의 친구사귀기 비결이 궁금한가요? 지금부터 공개합니다!루마니아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었나요? 저는 낯가림도 심하고 외국어 능력도 뛰어나지 못해서 처음에는 한국인만 친구처럼 대하고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샤샤라는 친구가 멀뚱멀뚱 서 있는 제게 다가오더니 말을 거는 거예요. 샤샤는 한국말을 조
작은 눈의 동양인 소녀가 커다란 눈의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려니 처음엔 걱정부터 앞섰다. 하지만 마약과 폭력에 찌들어 살던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하루하루가 기쁨으로 채워졌다. 어느새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그를 보면 싱긋 웃었다.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 알 수 없는 내 조그만 눈. 내 별명은 ‘눈뜨말’(눈 좀 뜨고 말해)이었다. ‘한국 사람보다 훨씬 큰 눈을 가진 아르헨티나 아이들이 나의 작은 눈을 좋아해 줄까?’아이들이 날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예쁜 눈망울로 나를 빤히 바라
“준혁이는 말도 잘 듣고 시험도 잘 봤다는데 너는 왜 맨날 사고만 쳐!”아주 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하신 말이었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그저 기분이 좋았지만 계속해서 듣다 보니 나는 남들보다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나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항상 착하고 성실하며 성격 좋은 친구로 남길 바랐고, 많은 친구가 날 착한 친구로 기억해 주었다. 착한 이미지를 가꾸는 것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웃고 있는 가면을 쓰
휴대폰을 바라보는 똘망똘망한 눈동자, 티 없이 밝은 웃음, 손가락으로 수줍은 듯 그려 보이는 V자…. 한 명 한 명 너무 귀여워서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인도 아이들의 모습이다. 오정아 씨는 어떤 인연으로 사진 속 아이들을 만나게 된 걸까?인도는 어딜 가든 독특하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한 나라였다. 그곳에서 굿뉴스코 봉사단으로 지낸 시간을 떠올리면 말 그대로 ‘컬러풀’한 추억들이 스쳐 지나가 나도 모르게 즐거워질 때가 많다.한번은 비제와다 시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아이들이 찌는 듯한 더위에 창문도
봉사활동을 하러 오기 전 나는 불행하다는 생각 속에 갇혀 지냈다. 음악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고등학교 3학년 때 급하게 경영학과에 지원했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친 후 나는 공부에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렸고 자존감은 바닥까지 추락했다. 한국을 떠나 어디로든 가고 싶었고 우연히 알게 된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가서 1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꿈도 찾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라는 작은 소망을 품고 에티오피아로 떠났다.에티오피아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나를 맞아 준 건 봄처럼 온화한 날씨와 손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봉사하는 대학생들이 보내온 사진이 이번 호 표지로 선정됐다. 맑고 포근한 풍경 속 봉사자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얼굴에 너무나도 밝고 깨끗한 미소가 있었다. 그곳에서 봉사하는 이들의 마음은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나눌수록 채워지는 행복 우리가 봉사하고 있는 말라위는 전 세계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그만큼 평균수명이 길지 않고 가난과 질병, 교육 등의 문제가 많아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연주해주었다. 배운 지 일
도미니카 아이들은 내 마음에 다가와 사랑을 주었다. 나는 거기서 사람들과 마음 나누는 법을 배우고, 마음껏 사랑을 받았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도미니카에서의 1년, 이제 나는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다니엘라 선생님, 이거 드세요!!”돈이 없어 잘 사먹을 수 없는 과자를 나에게 내미는 아이들. 한국어 무료교습 아카데미를 진행하면서 만난 도미니카 아이들의 첫 모습이다. ‘하나뿐인 과자를 왜 나한테 주지? 내가 뭐라고….’ 나는 아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낯설었다.도미니카에 가서 제일 먼저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했다. 낯선 나
르완다, 호주, 인도의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이 보내온 사진 속에 선생님이 있었다. 태권도 선생님, 컴퓨터 선생님, 자원봉사 선생님. 세계 무대에서 선생님으로 활약하는 그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문제와 맞서며 열정적으로 가르칠 때 보람을 느꼈다는 세 단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르완다 단원 장요한 "나를 ‘히어로’라고 부른 학생들" 어릴 적 5년 동안 태권도 선수로 활동한 경력 덕분에 르완다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기회를 맞았다. 태권도 종주국에서 왔다고 생각하니 태권도를 기초부터 잘 가르치고
2018 굿뉴스코 페스티벌에 참여한 16기 해외봉사단 단원들 300명에게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체득한 마인드는무엇이냐?'고 물었다. 조사결과 소통능력과 사고력, 자제력이 1~3위로 나타났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강조하는 역량들이기도 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12.6%가 욕구를 컨트롤하는 자제력을 배웠다고 답했다. 이번 시간에는 자제력에 대한 마인드 사례를 살펴본다 더 집중해야 하는 곳, 백스테이지 / 영상팀 최성은 저는 공연에 담긴 단원들의 마음을 더 자세히 보여주
“와이트 만White man!” 남태평양 바다만큼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아이들이 하얀 이를 드러내 소리치며 나에게 달려오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지난 해 솔로몬 제도에 해외봉사를 다녀온 나는 와 함께 다시 한 번 그들에게 희망을 선물한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보다 남을 위한 삶?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목회자 아버지 밑에서 엄하게 자란 나는 어릴 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 하기 싫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했고, 남을 의식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중학생이 되었을 때 영화 PD가 되어
작년 말 우간다 봉사단원들이 리바이벌 학교를 위해 희망캠페인에 후원 요청을 했다. 학교에는 책상, 의자, 칠판, 건물…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추어진 게 없었지만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세계 최고였다. 독자들의 1차 후원금으로 진행한 학용품 지급과 건물 외벽 예쁜 벽화 그리기에 이어 2차 후원금으로 새 책상을 가지게 된 학생들을 행복한 소식을 전한다. 우간다에서의 특별한 첫 미션굿뉴스코 17기 해외봉사단원으로 우간다에 도착한 지 한 달 쯤 지났을 때 지부장님이 특별한 미션을
안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보이는 세계작년 8월부터 공연용 음악을 찾았습니다. 유튜브와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수천 개의 영상을 본 것 같아요. 의상은 페루 현지와 연락해서 가장 먼저 준비했지만 음악은 도무지 찾을 수 없어 매일 두 시간 정도밖에 못 잤습니다. 너무 피곤했고, 시간은 흐르는데 희망이 보이지 않았어요.안무는 생각할 수도 없었죠. 진행부에서 연출팀 단원들과 함께 음악을 찾고 편집할 때도 도움을 받으라고 하셨는데, 그때 생각이 났죠. ‘아, 내가 혼자 낑낑대고 있었구나.’ 한계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 수
2018 굿뉴스코 페스티벌에 참여한 16기 해외봉사단 단원들 '300명에게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체득한 마인드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조사결과 소통능력과 사고력, 자제력이 1~3위로 나타났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강조하는 역량들이기도 하다. 공연의 완성도 높이려면 서로의 속마음 알라필리핀 댄스는 피날레를 장식하는 부분에 여섯 개의 깃발을 흔드는 장면이 있습니다. 힘차게 흔들면 될 것 같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키가 다 다르고 깃발을 흔드는 방향도 달라서 맞추는 데 애를 먹었죠. 그냥
“공연 전문가도 아닌 젊은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활기차고 신선한 공연을 기획했습니까?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관람한 국내외 인사들과 관객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놀라운 공연을 선보인 이들은 모두 해외봉사단 출신이라고 하는데, 굿뉴스코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1995년 마약과 범죄의 유혹으로 어려움을 겪던 재미교포 학생이 한국에서 성경으로 마음의 세계를 배우며 놀랍게 달라졌다. 이 학생의 변화를 계기로 미국 청소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미
평소 친구 관계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했던 한주은 씨는 지난 한 해 아르헨티나에서 봉사하면서 단맛, 짠맛, 쓴맛까지 경험하며 우정의 진정한 맛을 발견했다. 새콤달콤 파인애플 맛이라고.대학 신입생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가 바로 ‘인간관계’라고 한다. 친구를 사귀는 것을 인간관계라는 무거운 단어로 표현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 하지만 ‘원만한 대학생활을 위한 친구’는 사귀어야 하다보니 어느새 우정이라는 단어가 멀어지고 있다.이번 표지 주인공인 한주은 씨는 아르헨티나에서 ‘미카엘라’라는 잊지 못할 친구를 만났다. 따뜻한 햇살 아래서 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