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오랫동안 써온 물병이 있다. 가볍고 튼튼해서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기 참 좋다. 어느 날 문득 목이 말라 물을 마시다가 빈 물병을 보며 생각했다. ‘이 물병은 몇 번이나 비워졌을까?’ 셀 수는 없지만 수백 번 채워지고 또 비워졌을 것이다. 하지만 물병은 단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다. 그저 묵묵히 자신을 채우고 겸손히 비워낼 뿐이었다. 요즈음 사람들은 자신을 가득 채우기에만 급급하다. 지식과 경험, 인맥 등으로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을 채운다. 반면에 자신이 가진 것을 비워내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드러내거
1월 초 개봉한 영화 ‘말모이’가 개봉 열흘 만에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1940년대 경성이다. 일제는 조선을 완벽한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전면금지하고, 한국어 신문과 잡지도 모조리 폐간시키는 등 이른바 ‘민족 말살 통치’에 한창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한국어를 쓰면 체벌을 당했고, 이름까지 일본식으로 개명당해 전쟁터로 끌려간다.목숨과 바꿔도 아깝지 않을 삶의 목표를 얻다주인공 김판수(유해진 분)는 까막눈에, 감옥소도 여러 번 다녀온 전과자다. 하지만 중학생 아들 덕진과
우리 집 앞에 걸으면 10분 거리, 차로는 2분 거리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있다. 고작 8분차이인데, 나는 그게 싫어서 차를 몰고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간다. 더 편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얼마 전에 핸드폰을 바꿨다. 말만 하면 음악도 틀어주고, 문자메시지도 보내주고, 검색도 대신 해 준다. 이제는 손가락조차 쓸 필요가 없다. 이전보다 훨씬 편리해졌다. 나도 모르게 손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생활에 젖어가고 있을 무렵, 라는 책을 읽었다. 그리고 신기하게 걷고 싶어졌다.책을 읽다 보니, 스윽 웃음이 나온다.
영화 ‘퍼스트 맨’은?닐 암스트롱은 시범 비행 중에 비행기 선체가 대기권 밖으로 튕겨나갈 상황에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비상탈출로 목숨을 건진다. 세 번이나 실수를 반복하면서 실패 보고서를 써야 하는 암스트롱에게 더 큰 시련은 둘째 캐런의 뇌종양이다. 결국 캐런은 아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나고 암스트롱은 NASA에서 우주비행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하여 합격한다.닐 암스트롱은 가슴에 묻은 딸을 생각하며 혹독한 우주비행사 훈련과정을 이겨내고 결국 제미니 8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 아제나 위성과 도킹에 성공하지만, 원
마인드 프레젠테이션은 시사이슈, 역사속 사건과 인물 이야기 등에 담긴 마음의 흐름을 알기 쉽게 카드뉴스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이번 호 주제는 '전 세계인이 함께 기념하는 축일' 크리스마스입니다. 어느덧 12월, 거리 곳곳에는 아름다운 장식이 달린 트리가들어서고, 가게에서는 감미로운 캐롤송이 울려퍼진다.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마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크리스마스Christmas는 라틴어로 ‘그리스도’
마인드 프레젠테이션’은 시사이슈, 실제 인물 이야기 속에 담긴 마음의 흐름을 알기 쉽게 카드뉴스로 소개하는 칼럼입니다.이번 호는 미국 덴버에서 열린 기적적인 공연에 대해 소개합니다.취재와 구성 | 고은비 기자 디자인 | 송지은 기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일본의 대지진 때문에 내한 공연 취소 (2011.3.29)대형뮤지컬 ‘드림걸즈’ 공연 한 시간 만에 중단‘배우의 갑작스런 건강 문제로’ (2017.6.8)리차드 막스 내한 공연 취소‘한반도 내 긴장감으로 주위에서 만류’ (2017.7.24)티켓 값이야 환불받지만, 관객들의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30년 이상 칭찬과 비난만 연구해 온 심리학자 테리 앱터 교수가 사람이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불안함을 서술한 책. 가족·친구·부부 사이에서, 또 직장과 SNS에서 자신이 받는 칭찬과 비난이 어떻게 작용하여 어떤 결과에 이르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나간다. 타인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하는 데에는 상황에 따른 우리 뇌의 다양한 작용이 그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타인의 시선에서 내 감정이 자유로워지려면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테리 (앱터 지음, 다
Oscar-Claude Monet was born in 1840, in France. From the age of 15, finding the features of people’s faces, he began to draw caricatures. Monet’s father didn’t support Monet painting, so Monet decided to sell his paintings to earn money. He signed his paintings and sold them to art supply stores and
'세계 최대의 청소년 문화 축제', 2018 IYF 월드문화캠프가 지난 7월 15일, 부산 해운대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간 부산과 무주, 서울, 대구 등지에서 개최됐다.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4천여 명의 대학생‧청소년들과 24개국 장차관 및 교육관계자, 전 세계 42개 대학 총장들이 함께한 이번 IYF 월드문화캠프에서 참가자들은 IYF의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교류하며 미래의 글로벌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갔다.2018 IYF 월드문화캠프는 7월 2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의
7월 15일 해운대 바닷가에서 열린 한여름 밤의 꿈 같은 개막식과 함께 전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 IYF 월드캠프가 시작됐다. 60개국에서 모인 4천 명의 청소년들과 50개국의 귀빈들, 부산 시민과 관광객 등 총 5만여 명이 세계 전통문화 공연과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마음껏 즐겼다. 12일 동안 이어진 캠프에서 참가자들은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자. 제8회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캠프 기간에는 제8회 세계청소년부장관 포럼이 부산 벡스코와 누리마루 APCE하우
학자금 수혜사례 종합대상 학생부문 조예진초등학교를 졸업 할 때 우리 가족은 이사를 갔다. 아빠의 당뇨 악화와 연이은 사업실패 때문이었다. 언제나 튼튼할 것만 같았던 우리 집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아빠는 아픈 몸을 이끌고 지방으로 내려가 밤낮없이 일하셨고, 엄마 역시 밤늦게까지 일하셨다. 엄마의 모습이 너무 위태로워 보이던 그날, 엄마의 눈물을 보았다.그때부터 나는 우리 집의 기둥이 되기로 마음먹었고, 부모님 앞에서 절대 울지 않는 든든한 딸이 되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집을 다시 일으키고 가족의 웃음을 되찾아줄 왕관을 꿈꿨고, 그
자메이카에서 길을 걷다 보면 사계절 내내 빨갛고 앙증맞은 악키가 열려 있는 악키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악키가 무르익으면 껍질이 저절로 벌어지면서 까만 씨와 복숭아 빛깔의 속살이 드러난다. 그 맛이 계란 노른자처럼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아침 식탁에 단골 메뉴로 자주 오르는데, 악키를 주 재료로 만든 ‘악키 앤 솔트 피쉬ackee & saltfish’ 요리는 자메이카 사람들이 무척이나 사랑하는 음식이다. 그러나 악키를 먹을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껍질이 벌어지지 않은 악키는 절대로 먹어서는
편견과 차별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한 사람에 대한 친절과 배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영화 가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선천적인 안면기형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늘 헬멧을 쓰고 다녔던 열 살 소년 어거스트. 그가 헬멧을 벗고 세상과 마주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는 제목 그대로 놀랍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극중에서 어기는 또래의 다른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칼싸움을 좋아하고 자전거 타기나 아이스크림 먹는 걸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소년이다. 그러나 이 모든 평범한
사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만나고 교류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혼족’, ‘혼밥’, ‘혼술’과 같이 혼자 무엇을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가 그 어느 시대보다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개인은 철저히 ‘혼자’만의 세계에서 고립된 채 살아갈 수는 없다.이왕 함께 살아야 한다면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 나와 비슷한 환경,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살면서 갈등, 자격지심, 열등감 따위는 잊고 살고 싶지만 우리의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맞
캐리커처 초상화를 그리다1840년 프랑스 태생인 클로드 오스카 모네는 15살부터 사람들의 얼굴의 특징을 잡아 그리는 캐리커처를 그리기 시작했다. 모네의 아버지는 그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모네는 캐리커처 그림을 팔아 용돈을 벌기로 했다. 모네는 그림에 직접 사인을 해서 화구상, 문방구 등에 팔기 시작했다. 그의 그림들이 점점 유명해지면서 주변 사람들의 주문이 밀려 들어왔고 당시 유명한 연극 배우들의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그는 그림 한 장에 20프랑을 받았다. 당시 노동자의 일당이 5프랑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의 돈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으로 본지 대학생 기자들이 달려갔다. 방에 앉아 TV나 스마트폰으로 봤다면 절대 경험하지 못했을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돕는 손길들…. 외국인 선수와 관광객을 영어로 취재하고, 유수의 언론 기자들이 일하는 모습도 견학하며 최고의 체험학습을 하고 돌아왔다. 매서운 한파도 물러가게 하는 응원 열기와 취재 경쟁열흘 전부터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었던 평창올림픽 개막식. 우리 대학생 기자들은 정식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매력적인 볼거리가 가득한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는 꿈을 꾸어보셨나요? 가 창간 기념 이벤트로 제안한 마케도니아 여행에 많은 분들이 응모해 주셨는데요. 그중 소녀 시절의 꿈을 못다 이룬 어머니와 꼭 여행하고 싶다며 알찬 여행계획서를 첨부해 준 조민지 씨가 행운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요즘 어머니와 함께 가는 여행이 트렌드라죠? 카타르, 마케도니아, 불가리아에서 드라마틱한 일주일을 보낸 모녀의 여행기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민지 덕에 유럽을 다 가네!”언니의 결혼 준비를 하다가 발견한
1988년, ‘손에 손 잡고’ 노래를 함께 부를 때면 어떤 벽이라도 뛰어넘을 것 같았던 그 시절, 대한민국 온 국민은 ‘서울 올림픽’으로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축제가 시작된다. 또 다른 역사로 기억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출전하는 선수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관중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올림픽! 전 세계인의 공감이 더해지면 기쁨과 즐거움은 배가 된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한겨울의 축제를 백분 즐기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동계올림픽 이야기를 풀어본다. 동계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