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내가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공부하는 마하나임음악원에서는 2학년 과정을 마치면 반드시 아프리카나 남미, 동남아 국가에 가서 음악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한 현지 청소년들을 1년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나는 케냐로 가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고 현재 수도 나이로비에서 활동 중이다.나는 원래 대사관 지원팀에 배정을 받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케냐 대통령의 면담 시간에 공연을 준비하면 좋겠다’는 지부장님의 말씀을 듣고 공연팀으로 옮겼다. 내 전공은 성악
중국에 ‘하이얼’이라는 유명한 전자회사가 있다. 산둥성 칭다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980년대 초반에 설립되었다. 당시 중국은 개방정책의 시행으로 시장경제가 활성화되던 시기였다. 상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세워 제품을 생산했다. 공급이 도저히 수요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이다 보니, 제품은 만드는 족족 팔려나갔고 회사들은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었다. 자연히 제품들이 조잡해졌고 고객서비스나 애프터서비스는 사치에 불과했다. 그런데 1990년대 들면서 갑자기 많은 회사들이 줄을 이어 도산해 버렸다. 이유가 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공항의 한 벽면에 적힌 아프리카 속담입니다. 아프리카를 찾아 오가는 이방인들에게 주문이라도 하듯 아프리카에 발길을 내딛는 모든 이들에게 되뇌게 하는 문구이자, 아프리카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 든 격언입니다. 흔히 우리가 살고 있는 ‘오대양 육대주’라고 불리는 이 세상은, 이제 ‘지구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좀 더 친밀하게 다가옵니다. 한 데 어우러져 사는 공생, 그리고 상생의 의미가 더 커진 까닭이겠지요.아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이자,
“한 달에 수천만 원씩 벌던 때보다 수억 원의 빚을 진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서울 강남의 카페에서 만난 민진홍 씨의 표정은 더없이 밝아 보였다. ‘이 사람, 정말 사업실패를 비관해 자살까지 시도했던 사람 맞나?’ 싶을 정도다. 그는 자신이 변화된 이유로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 행복의 기준을 ‘풍족’에서 ‘만족’으로 옮긴 것, 그리고 당연하게 여기던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한 달 평균수입 6천만 원, 오픈카·고급 스포츠카 등 외제 고급차 세 대 보유, 열렬한 구애 끝에 결혼한 아내와 귀여운 아들들&helli
2011년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위니펙이라는 도시에 갔다가 길거리에서 비참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대부분 노숙자처럼 구걸하는 모습을 보고‘저 사람들이 누굴까?’ 궁금했다. 그들은 캐나다 정부가 정해놓은 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는 인디언이라고 했다. 그들이 사는 지역은 대부분 물가나 호숫가를 끼고 있고, 농사를 짓기에 좋지 않은 땅이었다. 국가 복지정책이 낳은 비참한 삶캐나다 인디언은 세 종류가 있다.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원래 이곳에서 살고 있던 사람), 메티스Metis(프랑스계 남자와
20세기 후반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문학가로 평가받는 멕시코의 작가 옥타비오 파스 로사노Octavio Paz Lozano. 199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이라는 저서에서 ‘두 개의 멕시코가 공존한다’고 말한다.1910년 멕시코 혁명과 뒤이은 국가 개발로 빠르게 발전해온 멕시코이지만 ‘현대화된 멕시코’와 ‘저개발 상태의 멕시코’의 두 얼굴이 기이하게 공존해 있다. 이런 딜레마는 멕시코인들에게 희망의 원천이자 잠재적 위협이기도 하다. 멕시코는 조심스럽지만 한 발 앞으로 성장 중이다.한편, “어제의 농부들이
우리가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이 닥치기도 하고 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마음을 길들이지 않은 사람은 그 충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생을 그르칩니다. 그래서 수돗물이나 전기를 아껴쓰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며 마음을 다스려 나가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자제하는 습관을 들이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젊을수록 마음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가 훨씬 더 쉽습니다. 지금부터 마음을 꺾고 길들여 나가시기 바랍니다.강철을 만들기 위한 과정젊을 때, 영어를 공부하고 지식을 쌓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
중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투하오土豪와 별삼.三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투하오와 별삼은 ‘졸부와 소심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에서의 졸부 의미는 한국에서 쓰이는 의미와 달리,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됐지만, 성품이 호탕하고 관대하다는 좋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투하오와 별삼은 의형제로 둘은 서로 정말 아끼고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형이 동생에게 이야기했습니다.“야, 별삼. 이 형을 위해서 너는 뭘 해줄 수 있냐. 뭘 희생할 수 있느냐?”그렇게 형이 묻자 동생이 잠시 생각했습니다.“나는 형을 위해서 내 생명까지도 줄 수 있습니
단순한 기쁨, 책 읽는 사람 바라보기며칠 전 점심을 먹고 교차로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다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고 있는 분을 발견했습니다. 오토바이였는지 자전거였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안장에 거꾸로 앉아 뒷자리에 책을 내려놓고 읽고 있었습니다. 책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게 너무나 익숙한 책, C.S. 루이스의 였습니다. 천 페이지가 넘는 책을, 점심 시간에, 작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읽는 어른이라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신호등 불빛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몇 십 초 동안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습니다. 어떻
사막에는 신기루가 있습니다. 사막에서 지친 사람들이 오아시스를 간절히 사모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이 신기루를 오아시스로 착각하고 따라가면 정작 오아시스는 거기에 없습니다. 그렇게 계속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 고생하거나 죽습니다.처음에 신기루를 보면 ‘저걸 따라가면 안 되지.’ 그렇게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목이 너무 마르면 신기루인지 알면서도 ‘저게 오아시스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우리 마음은 이상해서 생각이 점점 변합니다. ‘저게 오아시스일지도 몰라.’ ‘저게 오아시스 맞을 거야.’ ‘저게 오아시스 맞
국내 최다 수강생을 보유한 취업 컨설턴트 조민혁이 세 번째 도서를 출간했다. 바로, 공기업 취업으로 가는 관문 NCS 자소서 작성법에 대한 것! 누적 합격자 수 2,385명을 배출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기업 지원자들의 자소서 사례, 경력기술서 작성법, 현직자의 생생한 인터뷰 등 공기업 자소서 특성과 비법을 알차게 담았다.2016년 들어 일반 대기업들이 이제는 NCS 기반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으며, 철강기업 POSCO 역시 NCS의 틀 내에서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업
외교 및 국제개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국제 모의 포럼이나 컨퍼런스 등의 대외활동에 참여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매번 참여해도 ‘이게 정말 국제문제 해결이 도움이 될까?’ ‘매번 의견내기에서만 그치는 건 아닐까?’ 하며 물을표를 달고 컨퍼런스 장을 나오기가 다반사. 여기에 그런 의문들을 모두 풀어줄 수 있는 대외활동이 왔다. 리더스컨퍼런스에서 대학생들은 평소 생각하던 국제문제 타파를 위해 직접 프로젝트를 만들고, 각국 장차관들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컨퍼런스 기획단을 만났다.“현재 120억 명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여러 가지 걱정을 안고 산다. 오죽하면 ‘오만 가지 걱정’이라는 말까지 있을까.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피로가 아니라 걱정이나 불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절반만 진실이다. 삶에 필요한 걱정은 마땅히 해야 한다. 우리는 걱정을 통해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대안을 찾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간다. 취업성공 여부가 걱정된 나머지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거나, 행여 큰 사고나 질병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 등이 그 좋은 예다. 반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
상담 Q&A여대생 한 명이 ‘돈이 없어서’ 겪는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연을 로 보내왔습니다. ‘자신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어떤 마음으로 젊은 시절을 보내야 할지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Q 돈과 관련해 자존심 때문에 힘듭니다. 어렸을 때부터 급식비 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급식비 내지 못했다고 칠판에 이름 적히는 것도 싫었고요. 항상 학기 초에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서를 나눠주는 것을 신청하면 급식비가 무료로 지급되기 때문에 부모님은 무척 반기셨지만 그 신청서를 내는 게 가
멕시코에 온 지도 석 달이 지났다.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 남미에서 해외봉사를 했던 경험이 있는 터라 마음 같아서는 이미 자유롭게 현지인들과 대화하며 멕시코에 흠뻑 젖어 있어야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스페인어와 씨름(?) 중이다. 조만간 멕시코와 남미 대륙을 누비며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남미의 문화를 글과 사진으로 생생하게 전할 그 날을 꿈꿔본다.필자가 해외봉사를 다녀온 페루의 수도 리마는 훔볼트 한류가 지나가는 해안 사막기후대라 1년 내내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는 도시였다. 더군다나 좀도둑들은 얼마나 많던지…. 봉사하
디자인은 크게 평면적인 2D, 입체적인 3D로 나누어져 있다. 디자인 분야는 광고 디자인, 편집 디자인 등의 시각전달 디자인과 제품 디자인, 환경 디자인 등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하루 시작을 디자인으로 해서 디자인으로 끝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한 나도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면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디자인회사에 부푼 꿈을 갖고 입사했다. 처음 입사한 회사는 홈페이지를 개발하는 곳이었다. 21세기에 인기를 모은 홈페이지 회사는 그야말로 상업적인 흥행가도를 달렸다. 막내
지난 호에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부모님이라도 유혹을 이길 힘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모님이 마음의 세계를 알지 못하면 자녀를 올바른 길로 이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음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도대체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학창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나 수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예술을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이 공부보다 더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려운 수학 공식은 이해하고 영어 단어는 열
광활한 대지와 푸른 하늘, 아름다운 자연과 자유로운 그들의 삶!아프리카의 심장 말라위는 단번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하지만 전혀 다른 환경과 입에 맞지 않는 음식, 한 번의 샤워를 위해 1시간 동안 물을 길러야 하는 현지에서의 삶은 내게 어렵고 서툴기만 했다.그런 나에게 그들은 '축복'이라는 뜻의 TADALA라는 이름을 선물했다.100원짜리 빵을 나누어 주며, 줄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다고 했다.미안한 마음에 선물이라며 노래를 불러주고 나를 꼭 안아주던 아이들..외롭다고, 불행하다고만 생각했던 내가 그들에게는 축복이었
흔히 ‘세계 3대 폭포’ 하면 미국-캐나다 국경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브라질의 이구아수 폭포, 그리고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를 꼽습니다. 이 3대 폭포 중 가장 높이가 높은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나라가 바로 제가 사는 잠비아입니다. 만약 누군가 제게 잠비아가 어떤 나라냐고 묻는다면 저는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의 심장이 묻힌 나라’라고 답하고 싶습니다.리빙스턴이라는 이름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의사이자 선교사였던 그는 아프리카에 기독교를 전파하고 의술을 펼쳐 수많은 생명을 살렸습니다. 탐험가
독자 이한나 씨는 애독자로 5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드리는 사연을 편집부로 보내왔습니다. 이한나 씨가 사연을 보내온 이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사연이어서 더욱 애틋해집니다. 그녀는 투머로우 독자에게 전화기를 열어 ‘부모님 사랑합니다’ 하고 말해보라고 이야기를 전합니다.대학생 때 일이다. 평소 존경하던 은사님이 해주신 이야기인데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 그 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한나야, 사람의 마음에는 세 단계가 있단다. 가장 낮은 수준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난 옳아, 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