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몇 달 전, 페인트 사업을 하는 분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코팅제를 개발했고, 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에 가장 잘 맞는 시공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의 특성 상, 콘크리트와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라돈을 완벽히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라돈 방출량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일본의 7.8배, 중국의 2.8배가량 높은데, 그 이유는 콘크리트 구조물 때문이다. 그렇다고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 터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인터뷰를 약속한 청년 농부 이지명 씨가 토마토 농장 사진을 보내왔다. 잘 익은 과실 하나에는 농부의 땀과 애정이 담긴다. 뙤약볕을 견디고, 새벽이슬 맞으며 과실을 살피는 농부의 한 시절이 담긴다. 사진 속 잘 익은 토마토가 청년이 보내온 그 시절을 말하는 듯했다.“모든 농사가 그렇듯, 토마토 농사를 짓기 위해선 농부가 무척 섬세한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토마토 모종을 심는 것부터, 잘 키워내 수확하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보살펴야 하죠. 토마토를 보면 볼수록 사람도 그와 같다고 생각해요. 홀로 자라나
지난 6월 30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대회에는 각 나라에서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6개국 7개 팀이 최종 참가했고, 대상의 영예는 우크라이나 댄스팀 ‘므리야mriya’에게 돌아갔다. 그들이 대상을 받아드는 순간, 객석에서는 물론 함께 대회에 참가한 팀에서도 뜨거운 환호성이 터졌다. 그곳에 있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있음을 느꼈다. 이어서 심사위원석에 있던 김병조 심사위원장이 마이크를 들고, “므리야 팀은 환한 미소로 춤을 췄지만, 내면에는 비참한 조국에 대한 걱정과 다시 일어설 조
그는 유전자 복제를 연구하는 과학자이다.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유쾌한 대화가 가능하다. 작은 키에 비해, 꿈과 기상은 따라올 자가 없을 만큼 드높은 그가 대통령으로부터 파라과이 교육 개혁의 특별 임무를 받아 한국을 방문했다. 이곳에 와서 그가 무엇을 보았고 어떤 것을 깊이 새겼는지 궁금해서 인터뷰를 청했다. 귀국을 앞두고 보고서 준비에 바쁜 그를 파라과이 산 원두 커피가 있는 카페에서 만났다. Q. 안녕하세요? 웹 세미나에서 강연하시는 모습을 몇 차례 보았습니다. 학자 같으셨습니다.
지난 7월 6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제8회 세계대학총장포럼이 열렸다. 총 41명의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7개국의 12명 총장들이 연사로 나왔다. 그중 한 연설이 기자의 귀에 꽂혔다. “코로나 팬데믹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팬데믹 이후의 삶에는 ‘초기화’가 필요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마인드의 초기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마인드교육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교육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리더도 이 교육을 받아 새로운 마인드를 가
“밥 먹언?”“무사 맨날 늦엄시니?”얼마 전,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오는 대사이다. 생생한 제주어의 말맛을 담은 이 드라마는 생소하고 낯선 제주 사투리를 우리와 가깝게 만들었다. 제주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사투리를 제대로 구사해내는 배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잘못된 표현에 대해선 아쉬워하는 등 열띤 토론을 나누는 풍경이 그려지기도 했다. 유네스코가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했던 제주어가 최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언어에는 그 지역의 문화, 역사, 정신이 모두
직장인을 대상으로 2020년에 실시한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의 1위는 대인관계였다. 직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 때문에’ 마음 고생하고, 어려웠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최대한 상처받지 않으려고 사람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 이와 반대의 길을 택한 사람이 있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게 즐거워 고객 응대가 중심인 영업을 시작했다는 김진홍 씨. 에몬스가구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는 그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사람과의 대화가 즐거워서 영업을 시작하셨다고요.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조금
우리는 여행을 통해서 인생을 배운다. 혼자 여행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걸 배우고, 사랑할 대상과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리고 돌아올 즈음엔 행복이이미 가까이 있었음을 깨닫기도 한다. 최갑수 작가가 수십 년 해온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내면에 있는 여행하는 인간Homo Viator의 본질을 찾아 떠나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이 회복되면서, 하늘을 나는 비행기만 봐도 ‘아, 떠나고 싶다!’는 말들을 합니다. 여행 전문 작가에겐 코로나가 더 힘든 시간이었겠지요?정말 그랬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위의
지난 연말에 가수들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싱어게인2’을 보다가 반가운 얼굴이 나왔다. ‘헤븐Heaven’이란 노래로 잘 알려진 김현성 씨였다. 성대결절로 가수를 그만두었던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한 음 한 음을 내뱉었다. 심사위원 석에 앉은 가수들은 그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고,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덕분에 시청자 게시판과 유튜브에는 그를 응원하는 글이 쇄도했다.문득 김현성 씨의 근황이 궁금해 찾아보니, 현재 그는 가수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2015년에 첫 출간을 했고, 지난 4월에 라는 그림책을 세 번째
시기마다, 사람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정연주 작가의 경우, 그 이유가 음식이라고 말한다. ‘한없이 먹는 것을 생각하며 돌아다녔던 자신의 미식 여행 기록’을 책으로 출판해 미식 여행의 다채로운 즐거움을 전하며 사는 그를 만나본다. Q. 미식 여행,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음식은 여행 중 일부로 여기는 경우도 많은데요. 특별히 ‘음식’에 여행의 방점을 두는 이유가 있는지요?제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같은 장소로 떠나더라도, 떠나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에 따라 달
‘여행의 이유’로 첫 번째 만나본 사람은 이상민 씨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캠핑을 떠나보라고 권하는 그는 주말에는 자연이 주는 위로를 찾아 떠나는 7년차 캠퍼이자, 주중에는 직장인이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캠핑을 떠나서 먹을 음식을 장보느라 설렌다는 그를 만나 여행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캠핑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저는 배낭과 카메라를 들고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순간을 기록하는 여행가이자 백패커입니다. 물론 매일 그러는 건 아니고 주말에만 그렇게 삽니다.(하하) 제가 캠핑을 시작한 지는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어른이 된다지만 정작 어른 노릇하기란 쉽지 않다. 힘들고 아픈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 내밀고 위로해 주는 따뜻한 모습이 어른의 진정한 멋일 텐데, 100세 시대에 노인은 많아도 어른다운 어른은 그리 많지 않다.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상원의원은 50년 정치 이력과 덕망을 갖춘 원로 정치인이다. 자국의 경제 발전과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늘 고민하는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존경 받는’ 어른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의 마인드교육에 관심을 가진 그가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을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 인터뷰 요청
“저는 이곳에 와서, 청소년들을 향한 리더의 열정을 느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하는 진심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어른이 없다면, 미래도 없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고, 든든한 지지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리더스 포럼에 참석한 가브리엘 라미레즈Gabriel Ramirez 박사의 스피치가 끝나자, 큰 환호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20여 년간 교육 외길을 걸어온 그는 LA 몬테벨로 시市에 위치한 타임 커뮤니티 스쿨 설립자이기도 하다. 그가 이 포럼에서 발견한 ‘열
포럼 중에는 마인드교육 강사의 특강이 있었다. 마이크를 들고 앞에 나온 쟈니 창 Jone Chang은 ‘마음의 세계를 배우며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던 삶을 청산했다’라고 말하며 쉽게 꺼내기 힘든 자신의 과거를 풀어놓았다. 그의 인생을 변화시킨 마인드교육. 그 힘을 느낄 수 있는 강연을 지면에 싣는다.안녕하세요. 이곳에 오신 여러분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인드교육이 제 삶을 얼마나 바꿔 주었는지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저는 LA 동쪽에 위치한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습니다. 이런 동네에는 갱Gang들과 마약을 하는 사람
청소년 교육을 주제로 한 LA 리더스 포럼에 큰 관심을 보인 인물 중 에릭 칭Eric Ching 월넛 시장이 있다. 많은 시정 활동 속에서도 청소년 선도 교육, 약물 중독 치료에 대한 것만큼은 대충 하지 않고 꼼꼼히 챙긴다는 그에게 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지 물었다.Q. 한국과 미국은 정치와 행정 시스템이 좀 다르지요. 미국에서 ‘시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LA카운티 동부에 위치한 월넛 시의 시장인데요, 이곳에 사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노인까지 모든 시민들을 돌아보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엔 많은 희생자가 남았다. 한때 미국, 브라질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았던 멕시코 역시 시름을 앓았다. 가족의 죽음, 가까운 지인과의 단절, 문을 굳게 닫은 학교, 1년 넘게 지속된 통행금지는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했다.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국제청소년연합(이하 IYF)은 멕시코를 돕기 위해 해외봉사자들을 보냈다. 이들은 등교가 금지된 학교를 대신해 온라인으로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멕시코 사람들을 위해 문화 공연과 K팝 콘테스트를 열었다. 활발한 온라인 활동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구 위 모든 사람들에게 크든 작든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기업에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은 발전에 앞서 생존을 챙겨야 했지만, 팬데믹 장기화로 파산하는 일도 많았다. 특히 뷰티 업계는 소비가 줄고 해외수출까지 막혀 어려움이 컸던 분야다. 그런 중에도 수출을 늘리고 회사 역량을 키워간 중소기업이 있다. 전문가용 헤어제품으로 국내 3위의 시장 점유를 하고 있는 (주)피엘코스메틱이 그곳이다. 어떻게 위기를 넘겼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건지, 또 코로나의 기억이 무엇으로 남았는지 박경래 대표를
우리는 살면서 기쁜 일들도 만나지만, 슬프고 힘든 일들도 만난다. 슬프고 힘든 일들 앞에서 어떤 해결도 할 수 없을 때가 더 많다. 인생의 어려움을 피할 수는 없지만,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모양은 사람마다 같지 않다. 어떤 이는 죽음 앞에서 끝없이 오열할 수 있고, 어떤 이는 정해진 섭리라며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죽음 자체를 즐거워할 사람은 없다. 2년 반 동안, 코로나는 지구 위 모든 사람들에게 불안과 불편의 상처를 남겼다. 우리나라와 대척점에 있는 브라질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고, 슬픔과 아픔과
‘해방’이란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일상에서는 자주 쓰지 않던 이 단어가 최근 SNS와 각종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나는 무엇에 묶여 있는가?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요즘, 그 고민으로 오랜 나날을 보내왔으며 마침내 그 답을 얻은 사람을 만났다. 현재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근무하는 이경원 씨를 소개한다. ‘해방’에 대한 고민을 하셨다고요.그 단어가 무척 철학적이네요.(웃음)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제가 사는 방식이
지난 3월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주제로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이 열렸다. 행사 참석차 말라위에서 낸시 템보 외교장관이 한국을 방문했고, 정의용 당시 외교장관과 단독 면담을 나눴다. 그후의 일정은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박옥수 목사와의 면담이었다. 2017년에 처음 방한한 낸시 템보 장관은 그때 만난 인사들 가운데 박 목사와 만난 기억을 손에 꼽았다. 그가 바라보는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인터뷰를 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그가 있는 것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삶과 올바른 가치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