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인류는 유익한 것을 외부로부터 받아들이고, 때론 널리 전하며 ‘교류’를 해왔다. 상품 교역을 통해 ‘의식주’를 비롯한 삶의 전반이 풍요로워졌으며, 학문과 기술의 교류를 통해 의학‧과학 등에 큰 발전을 이뤄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바꿔놓았다. 이외에도 환경 보존 및 인권 보호와 같은 공공선公共善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인 단체가 결성되는 등 오늘날까지 다양한 형태의 교류가 이어오고 있다. 어제와 오늘 우리는 무엇을 얻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교류해왔는지, 이모저모를 살핀다.교류, 주고 받는 기쁨 - ② 어제와 오늘의
동글동글한 밤_양재은가을이 되면, 유독 생각나는 제자가 있다. 내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 운동장 주변에는 밤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여럿이 나와 떨어진 밤을 줍곤 한다. 밤을 보는 학생들의 눈은 반짝거린다. 그러다 큰 밤알 하나라도 찾으면 보물을 찾은 듯 기뻐한다. 나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곤 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내게 오더니 “선생님”하곤 아무 말 없이 손에 밤 세 알을 주고 갔다.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다시 와 “이게 큰 거예요.”라고 말하며 밤을 하나 더 주는 것이다. 내게 준 밤 크
가 태어나던 해에 아이폰3G도 세상에 왔습니다.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다양한 기능은 우리 삶의 방식을 급격히 바꿔 놓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 중 4,000만 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니, 디지털 시대를 연 것입니다.그러는 사이에, 읽고 볼 콘텐츠들이 종이 위에서 모니터로 옮겨가 잡지 산업은 사양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독자를 잃은 많은 잡지사들은 휴간을 하거나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매달 80,000부씩 발행한 도 한때는 월 20,000부로 줄이는 아찔한 시기가 있었습니다.깜깜한 터
case 1 ‘만남의 끈’2년 전,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저는 32년 간의 교직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10여 년은 진로진학상담부장을 담당하며, 온 마음으로 학생들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했기에, 종종 졸업한 제자들에게 안부 인사가 올 때면 참 반가웠지요. 그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었어요.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시험에 연이어 두 번 낙방하면서 자신감이 한없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교사가 되기 전 제 모습도 생각이 났기에 자주 연락을 주고받게 되
9월의 달력을 넘기면 7일 아래 ‘푸른 하늘의 날’이라고 적혀 있다. 대기환경의 중요성과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유엔총회에서 정한 날이다. 특별히 이름 붙여진 날은 기념해야 할 무엇이 있기 마련인데, 앞으로 높고 푸른 하늘을 보는 날이 쉽지 못할 것을 예고하는 것처럼 다가온다. 기후가 변하고 있음은 누구나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된다면 자연 생태계와 인류 사회가 받을 피해는 심각하다. 오늘 당장 이산화탄소를 없애서 탄소 중립 시대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하면 수십
사람마다 마음에 그리는 ‘추석’의 모양은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만날 날을 생각하며 설레고, 누군가는 보고 싶은 이를 떠올리고, 누군가는 추억에 잠길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리는 추석은 어떤 모습인가요?부자가 된 기분이에요! 8살, 정지운추석이 되면, 고흥에 사시는 할머니 집에 간다. 사촌 동생 지은이, 민우 형도 만날 수 있고, 삼촌, 이모 등 모든 가족이 모인다. 그러면 꼭 부자가 된 것 같아 신이 난다. 다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게임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재미있게 놀다 보면 밤이 된다. 저녁에는 하늘에 정말
에블린 은들로브 Evelyn Ndlovu 짐바브웨, 초중등교육부 장관“누구든지 마음의 세계를 배울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들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해서 교육, 경제, 사회, 종교 등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발전의 바탕에는 깊이 사고하는 마인드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월드 캠프를 통해 배운 많은 것들을 짐바브웨에 그대로 적용해보고 싶습니다.특히 국제청소년연합의 뿌리인 마인드교육은 우리나라에도 꼭 필요합니다. 귀국하면 마인드교육을 어떻게 진행해갈지 제일 먼저
#강연 마음의 세계를 보다월드캠프를 들여다보면, 모든 프로그램들이 ‘마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 강연이다. 성경에 나타난 지혜를 바탕으로 ‘사고력’ ‘자제력’ ‘교류’를 핵심 가치로 가르치고 있는 그는, 치열하게 급변하는 경쟁 사회 속에서 자신의 내면 세계인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그 강연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인생의 참된 가치와 행복을 발견하고 삶의 분명한 목적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를 얻는다.또한 사회 각 분야를 이끌고 있는 리더
한여름을 뜨겁게 달구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캠프’가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코로나’라는 장애물과 개인적 사정, 하늘 높이 치솟은 항공료를 모두 뛰어넘고 60여 개국에서 참석한 3,500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25주년을 맞아 부산 벡스코에서 7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강연, 공연, 포럼, 체험, 투어, 컨퍼런스 등 보고 배울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캠프의 주제 ‘The World Connected’처럼,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더 넓은 시각과 더 깊은 마음의 세계를 배웠다.“내년엔 아내와 함께 다시 참석하고 싶습니다”요
‘우연의 가치를 아는’배우 류준열 류준열 배우는 예능 PD들 사이에서 ‘프로배낭러(배낭여행을 좀 아는 사람)’로 꼽힌다. 2019년에는 JTBC의 예능 프로그램인 ‘트래블러’에 출연했는데, 그가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류준열식 여행법은 자유롭고도 편안한 여행으로 통한다. 그는 단출한 옷차림으로, 가이드북에 의존한 채 이곳저곳을 유유히 돌아본다. 즐거울 때는 ‘즐겁다’고 말하며 감탄을 아끼지 않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우연이 주는 인연과 행운 혹은 실망마저도 모두 여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해 두 나라 간에 전쟁이 시작됐다.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뉴스와 SNS에 퍼지면서, 전쟁으로 난민이 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피난한 인구는 800만 명을 넘어섰다(유엔난민기구, 2022년 6월 21일 기준). 전쟁은 지금도 진행중이다.연일 보도되는 뉴스에 국내에서도 난민에 대한 관심이 높다. 6월 20일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다. 이날 각종 SNS에서는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상이 조금씩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다. 온라인으로 수업하던 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시작했고, 방역 조치 완화의 영향으로 5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90만 명 이상 늘었다는 기분 좋은 뉴스가 흘러나온다. 또한 신작 영화가 개봉 2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는 등 극장가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하늘길이 다시 열려 국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흐름 속에서, 종교계 또한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온오프라인 모임을 병행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6월 16일 저녁 11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긴급 구호 단체 ‘이히 할테 디히’의 류의규 단장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현황과 구호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독일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십니까?그들이 피난올 때 최소한의 짐만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구호물품, 생필품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난민을 돕는 단체가 많아졌습니다만, 전쟁 초기에는 직접 생필품을 구해서 그들이 최대한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최근 뉴스에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의 갈등이 주요 소식으로 오르내린다. 언제 발발할지 모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태세에 따라 세계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고, 주요 국가들은 팽팽한 회담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의 기운은 오늘에 와서 급작스레 생긴 일이 아니다.2014년,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위치한 크림반도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이미 영토 분쟁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크고 작은 교전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은 집과 직장, 그리
‘행복을 글에 담다’ 제3회 투머로우 에세이 공모전투머로우 경남 본부가 주최하고, 다온작은도서관이 주관한 ‘투머로우 에세이 공모전’이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경남신문, 범한산업(주)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투머로우를 읽고 생각이 바뀐 이야기, 꿈을 찾은 이야기, 새로운 일에 도전한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중고등부 수상작 중 오선혜, 최서연, 천경민 학생의 원고를 소개한다. ‘저는 못 견딜 정도로 삶이 어려울 때 출산의 순간을 상상합니다. 정말 힘들어서 마지막 같은 순간이 왔을 때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니까요
2021년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 학교는 다른 고등학교보다 조금 이른 졸업식을 했다. 그날 울고 웃으며 보냈던 중·고등학교 6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초등학교 졸업 후 나는 음악 중학교에 진학했다. 내가 음악을 좋아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평소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나를 보며 부모님이 ‘음악을 하면 좀 차분해지지 않을까’ 기대하셨기 때문이다. 사실 난 별 생각이 없었다. 다만 음악에 흥미가 있었기에 수업 시간이 지루하진 않았다.전공으로 트럼펫을 배웠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4년 동안 다닌 대학을 이제 곧 졸업한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고 자란 고향을 벗어나본 적이 없던 나였다. 그래서 대학은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 같았다. 그런데 어느새 그 미지의 세계에서 시간을 다 보내고 졸업이라니…, 새삼스럽다. 대학을 졸업한다는 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했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일을 하는 첫걸음을 내디뎌야 하기에 겁이 나기도 한다.‘이제 시작될 나의 미래는 또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며, 대학 시절을 돌아본다. 게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았지만 여전히 군중이 모이는 활동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지난 연말, 미국의 5개 도시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클래식 음악공연이 성황을 이루었다. 미국에서 2년 만에 재개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였다. 시민들은 칸타타 공연을 한마음으로 반기며 달려와 감격해했고 감사를 연발했다. 시민들에게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있다면2021년 12월 23일, 수많은 차량들이 미국 남부 멕시코 만에 인접한 도시 휴스턴을 향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코퍼스크리스티를 지나 휴스턴으
안녕하세요. 저는 링컨하우스울산스쿨에 재학 중인 하소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려움을 만나고, 한번쯤은 큰 시련을 겪습니다. 그리고 이 어려움은 누군가에게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에게 어려움은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 디딤돌을 발판 삼아 어려움을 뛰어넘은 한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투머로우 11월호에 소개된 문혜진 씨인데요.아프리카 가나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문혜진 씨는 그 사고로 인해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휠체어에서 청춘을 보냈습니다. 말로 표현할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주에 사는 신라중학교 2학년 김영성이라고 합니다. 저는 ‘투머로우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 잡지를 처음 접했습니다. 환한 미소의 대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표지 맨 상단에는 ‘밝은 내일을 위한 마인드 교양지 투머로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글귀는 저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잔뜩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잡지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는 두근거림으로 책을 펼쳤습니다.첫 장을 넘겨 만난 ‘패배를 받아들일 때’란 글은 저의 마음에 핵폭풍을 일으킨 너무나 인상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