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이야기는 청중의 마음을 울린다. 2023년 10월, 한국을 방문한 빅토리나 키오아 통가 국가공무위원장이 마인드교육 포럼에서 연설을 시작했을 때 서두가 그랬다.“통가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로 인구가 10만 명입니다. 작은 섬이라서 필요한 자원이 부족하고 일자리도 적어서, 해외로 나간 국민이 더 많습니다. 국가 수입에 해외 취업자들의 급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지금 통가가 직면한 여러 문제와 난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변화를 모색하면서, 통가 청소년들이 앞으로 행복한 꿈을 꾸며 살 수
탑승 시간이 아직 멀어서 공항 대기실의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신문을 펼치려고 할 때, 저 앞에 마주한 자리에 앉아 계신 분이 낯익어서 보니, 옛날에 나를 가르치신 법학과 교수님이셨다. 내가 시험을 준비할 때뿐 아니라 변호사 일을 하는 동안에도 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고마운 분이셨다. 뜸하게 찾아뵙긴 했었지만, 다시 만난 그날은 몇 년이 넘도록 연락조차 드리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 반가운 마음에 교수님께 다가가서 인사를 드렸다. 교수님은 학회에 가시는 길이었고, 반가워하시면서 내 가족의 안부를 물어주셨다.비행기 탑
배드민턴 남자 복식 국가대표 강민혁 선수(25세, 삼성생명)에게 2023년은 희비로 가득한 한 해였다. 8월 28일, 올림픽 다음으로 치는 BWF(Badminton World Federation, 세계 배드민턴 연맹)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지만 이후의 경기들에서는 번번이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렇게 아쉽게 2023년을 마무리할 것 같았지만, 모든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이 난 게 아니듯, 지난 12월 17일, 그해 최강자를 가리는 BWF월드투어 파이널(배드민턴 국제대회 한 시즌
이 마음을 품으라저는 1944년에 태어났습니다. 제가 태어난 이듬해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속국으로 있었을 때의 일을 잘 모릅니다. 역사 자료들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압니다.우리나라를 점령한 뒤, 일본은 중국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게 전쟁을 확대시키는 것이 좋지 않으니 중국 침공을 그만두기를 요청했습니다. 일본은 ‘남이야 전쟁을 하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라는 식으로 미국의 의견을 묵살했고, 그 일로 미국은 그동안 일본에 해왔던 석유와 고철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키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지진 발생으로 사망자 13명, 부상자는 수십 명으로 확인됐다. 이시카와현에서는 가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추가로 파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이시카와현과 접한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20명과 6명이 발생했다.노토 반도에서는 1일 강진 이후 이날 오전 6시까지 진도 2 이상의 지진이 129회 관측됐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오전 4시 42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출산 가구에 대한 저금리 대출이 내년부터 시행된다.국토교통부는 국회 예산심의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신생아 특례 구입‧전세 자금 대출’(이하 신생아 특례 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신생아 특례 대출은 2년 내 출산한 무주택 가구에 대해 부부합산 연소득 1.3억 원 이하 및 순자산 보유액 요건을 갖추면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주택 구입자금 대출의 경우 1주택 보유가구에 대해서도 대환대출을 지원한다.신생아 특례 주택 구입자금 대출의 경우 순자산
(카다파=데일리투머로우)박법우기자=인도를 대표하는 ‘오토릭샤’는 일본의 인력거(人力車,じんりきしゃ)에서 유래된 삼륜 교통수단이다.2인승의 오토바이 택시지만, 인도 구석구석을 다니는 오토릭샤를 보면 정원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도 시민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힘찬 새해를 맞이 하기 위해 12월 31일(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날 안전한 행사 관람과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다양한 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올해 제야의 종 행사는 12월 31일(일) 23시부터 다음날인 1월 1일(월) 01시까지 보신각부터 세종대로사거리 일대까지 행사구간을 확대 개최한다.평소 휴일 지하철은 자정에 종착역에 열차가 도착하도록 운행하고 있으나, 12월 31일(일)은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서울 지하
사극 드라마 열풍과 함께 K-pop 드라마 속 전통 기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외국인은 물론 젊은 세대도 요즈음 고가구로 자신의 공간을 운치 있게 꾸미길 선호한다. 조인성 작가는 이런 유행이 오기 훨씬 전부터 고가구를 연구하고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온 인물이다. 어느덧 35년째, 폐기 직전의 고가구들을 특유의 감각으로 새롭게 살려내는 그를 만나본다.인사동에서만 느꼈던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곳이 또 있었다니! 지난달에 기자가 찾은 장안평 고미술상가 거리는 마치 오랜만에 박물관을 구경하는 느낌이 들었다
달이 열한 번을 떴다 지고 12월에 다다랐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가난한 선비가 정월 초하룻날 앉아 1년 동안 양식을 미리 계산해 보면 참으로 아득하여 하루라도 굶주림을 면할 날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섣달그믐에 이르러 보면 의연히 여덟 식구가 모두 살아있어 하나도 죽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어떻게 한 해를 살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이치를 아는가?”라고 말했다.옛 어른들은 부족한 양식으로 늘 생존의 문제를 걱정해야만 했지만, 5백여 권의 저서를 남긴 정약용 선생을 보면 정신적인 풍요와 깊이는 오늘날 세대와 차이가 크다. 요
HD현대는 21일(목) 여성 채용 확대와 여성 직책자 육성, 이를 위한 출산·육아 지원 강화 등 여성 인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산업의 특성상 여성 임직원 비율이 낮은 조선, 건설기계 등 핵심 계열사들의 여성 인력 비율을 확대함으로써,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HD현대는 이러한 정책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등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사회적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먼저 우수한 여성 인재 확보에 적극 나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의 인기 강의를 담은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내어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출간됐다.신간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으로 대한민국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마이클 샌델 교수가 2012년 펴낸 원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우리나라 10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옮긴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 석학 마이클 샌델이 시장 경제에 어떠한 시각으로 접근했는지 엿보며, 하버드 대학교
코로나 이후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인천공항공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도 1분기 영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11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코로나 이전 2019년 여객 수는 7117만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1787만명, 2023년은 559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회복세를 이끈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이 증가하는 추세다.공사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 배경으
누구나 삶 속에 찾아오는 문제나 질병으로 몸과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 길을 찾기가 조금 어려울 뿐이다. 7년 전, 난소암과 자궁암으로 죽음의 문턱에 섰던 재미교포 김윤옥 씨가 새 삶과 마음을 얻은 에세이를 전해왔다. 암에서, 절망에서 벗어난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2016년 2월 22일, 나는 항생제 부작용으로 급히 응급실에 실려갔다. 놀라긴 했지만, 다음날 퇴원하면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향해
글을 고치고 다듬는 퇴고推敲는 작가마다 하는 법이 다르다.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숙성’한다는 점이다. 초고를 쓴 뒤 한참 내버려둔다. 기간은 작가마다 다르다. 누구는 몇 주 동안, 누구는 몇 달 동안, 누구는 초고를 쓴 기간만큼 잊고 지내다가 다시 꺼낸다. 원고를 거의 잊어버릴 정도, 낯설게 느낄 정도가 될 때까지 내버려둔다. 그런 상태가 되면 오자를 고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표현 정도만 손본다.일정 기간 동안 원고와 거리를 두는 까닭은 ‘낯설게 하기’의 과정이다. 베스트셀러 《7년의 밤》,《완전한 행복》을 쓴 정유정 작가는 일
메리 크리스마스! 이맘때쯤 전 세계의 도시와 마을들은 화려하게 단장한다. 빨강, 초록의 알록달록한 조명과 거대한 트리장식들, 거리에 가득 울려 퍼지는 캐럴과 구세군의 종소리…. 한껏 멋있게 꾸며진 곳은 ‘셔터 본능’을 자극하는 핫플레이스가 되고, 연말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국가와 인종을 넘어 크리스마스는 축제가 분명하다.크리스마스가 축제, 연휴, 이벤트의 성격이 강해질수록 아쉬운 건 크리스마스에 담긴 진정성이 사람들 마음에서 희미해지는 것이다. 원래의 크리스마스Christmas는 영어로 ‘그리스도Christ
최근 ‘청소년 문제’라는 키워드로 한국과 필리핀 학생들이 교류했다는 소식을 신문 기사에서 접했다. 대학생 국제개발협력단체인 유니브리더스의 한국 대학생 23명이 9일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티에 위치한 3곳의 고등학교와 6곳의 대학교를 방문, 1500여 명의 현지 학생들을 만나 청소년 문제 해결 프로젝트 ‘필윙Phil-Wing’과 문화 교류 페스티벌 ‘K-웨이브K-Wave’를 열었단다. 필윙! ‘필리핀을 향한 날갯짓’의 줄임말로, 태풍을 일으키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필리핀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프로젝트가 되었다고. 유니브리더스 최은호 단원
나는 올해로 결혼한 지 3년이 되었다. 연초가 되면 남편은 조용히 방에 들어가 A4용지를 꺼내 지난 해를 마무리한 소감을 적고, 한 해의 계획을 정리했다. 나도 그 시간이 유용하다 생각했지만, 굳이 시간을 내어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벅찬데….’ 연말 혹은 연초라고 내게 특별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2022년의 12월은 좀 달랐다. 2023년을 떠올리면 설렜다. 그 이유는 하나. 당시 불룩 하게 나왔던 나의 배 속에 있던 우리 딸 ‘서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올해 초, 고대하던 예쁜 딸이
2023년의 겨울을 맞으며, 올해의 겨울과 지난 4년간의 겨울은 향기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저마다 계절을 기억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지난날 나에게 겨울은 찬 바람과 함께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4년 전 이맘때 대학을 휴학하고 경찰공무원을 준비했지만 두 번의 도전 모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당시 우리 가정은 형편이 어려웠다. 하루 빨리 부모님의 무거운 짐을 덜어드리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나 자신이 처량했다.‘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있다. 깨진 유리창을 재빨리 수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갈수록 그 여파는 커지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이하 재단)이 ‘2024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참가 학교 및 전문 강사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청소년의 게임 이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게임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올해 10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의 81.6%가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게임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올바른 게임 이용에 대한 교육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이에 재단은 2021년부터 전국 초·중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