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박정희 대통령이 내건 슬로건은 100억 달러 수출, 1000달러 국민소득이었다.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니 그때보다 약 30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2019년 3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국가별 1인당 국민소득에서 우리나라가 24위였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19 세계행복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행복 수준이 54위라고 발표했다. 소득이 늘어난 만큼 우리의 행복지수가 같이 높아진 것은 아니었다.오늘날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누군가 언제 가장
‘한국에서는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가 불가능한 걸까?’ 영어 공부에 한창 열을 올렸던 고등학생 시절,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좀처럼 늘지 않는 영어실력을 체감하면서 저는 이런 고민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유학을 가야만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 때면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을 속으로 탓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7년 후, 저는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정확히 알았습니다. 해외에 한번 나가보지 않은 제가 원어민처럼 영어를 자유자재로 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제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영어와 고군분투하며 터득한 ‘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났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고,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하며 결혼했다. 그 후 동화 속 이야기처럼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2020년에 발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혼이 10만 7천 건이었다. 혼인이 21만 4천 건이었으니, 혼인 건수의 절반만큼 이혼했다는 것이다. 이혼이 아니더라도 직장, 가치관,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 등으로 함께할 수 없는 이유나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넘친다. 그 이유들을 듣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그럴 수밖에 없었네’ 하면서 말이다
“넌 네 것도 잘 못하면서 남을 왜 도와줘?” “손해만 보잖아.” “너 호구야?”대학 시절, 주변 사람들은 내가 사는 모습을 보며 답답해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피피티 작업에 서툴다며 내게 도움을 청한 친구를 돕느라 정작 내 과제는 제대로 하지 못한 적이 있었고, 대외활동을 할 때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역할을 양보하다보니 늘 행사 뒤편에서 스탭으로 일했다.나는 어릴 적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좋아했다.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며 그런 나를 이용하고, 더러 악용하려는
요즈음 내가 하는 일은 하루 세 끼를 우물거리며 식사하는 일 외에 보행보조기를 의지해 이 방 저 방을 천천히 걷다가 거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지내는 것이다. 아주 단순한 일상이다. 내가 기운이 좀 있을 때는 침을 맞으러 오는 환자들로 우리집이 늘 북적였는데 이제는 그 일도 할 수가 없다.지난달에 육촌 동생이 나를 만나러 와서 ‘투머로우’ 한 권을 주고 갔다. 할 일이 없어 침대에 걸터앉아 펼쳤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젊은 날이 떠올랐다. 그때 이런 잡지가 있었다면 내 인생에 날개를 달았을 텐데&helli
학창 시절, 나는 틱 장애를 앓았다. 오랜 시간 ‘나는 왜 친구들이랑 다를까’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스무살 이후엔 증세가 호전되었지만,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는 여전히 자신이 없었다. 사람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도 내 한마디에 분위기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힘들고, 두렵기도 했다.대학에 입학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새롭게 살아보고 싶었던 나는 미국으로 봉사를 떠났다. 그곳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야 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보기도 하
작년 한 해 우리는 코로나19로 많은 변화를 직접 겪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아마 비대면, 언택트Untact일 것이다.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만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물리적 공간에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공간 안에서 함께 있었다.이런 디지털 세계를 메타버스Metaverse라고 한다. 2020년 10월, 엔비디아NVIDIA의 창업자 겸 CEO 젠슨 황은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라고 선언했으며, 수많은 업체들이 메타버스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떼려야 뗄 수 없
나는 작년에 첫 직장에 입사했다. 직장 근처에서 하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갑자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내가 사는 곳에는 나 외에 4명의 대학생 동생들이 있었는데, 동생들은 이곳에서 함께 지낸 지 오래된 사이였다. 내가 재택을 시작할 무렵, 동생들도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나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동생들과 지내야 했다.그들과 함께 지내며 내가 느낀 걸 이야기하자면 첫째, 예의가 없다. 둘째, 배려심이 없다. 셋째, 나를 무시한다.나보다 세 살이 어린
하버드 대학의 글쓰기 교육은 혹독하다고 알려져 있다. 전공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글쓰기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어떤 수업보다 가장 어렵다고 한다. 수업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면서 내 마음을 글로 옮겨야 할 때가 있다. 시험을 치를 때면 지식을 글로 적어야 하며 사업 보고서 또한 글로 표현해야 한다.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글쓰기. 그 습관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나는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부터 일기를 썼다. ‘2학년 2학기 때’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그때 대구에서 서울로 전학을 왔다. 어느 날 국어 시간, 선생님이
나는 사계절 중 겨울을 좋아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희망이 있어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작년, 나의 삶에 겨울이 찾아왔다. 따뜻한 봄이 오지 않을까봐 심하게 두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투머로우를 읽으며 나의 마음에 봄이 다시 찾아왔다. 내 마음에 봄이 어떻게 찾아왔는지 이야기하고 싶다.지난 더운 여름날, 투머로우 8월호에서 영화 ‘The Music of Silence’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었다. 주인공인 안드레아 보첼리는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그때 “뭐가 보이니?
2020년 유달리 힘든 한 해를 보낸 사람들을 위해 투머로우는 마음쓰기 에세이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마음에서 어려움을 이기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듯, 공모전 글쓰기를 통해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감사와 행복을 찾길 바라는 취지였습니다. 편집부에 코로나를 겪으며 경험한 희망의 글들이 속속 날아왔습니다. 공모전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는 독자 분들께 좋은 일,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마음쓰기 공모전 2등 수상작을 이번에 소개합니다. 예부터 국난이 있을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똘똘 뭉쳐 이겨냈다. 남자들이
2020년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이 출국할 때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기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굿뉴스코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에서 직접 현지인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그들과 같은 삶을 살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하지만 굿뉴스코 단원들은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마음을 연결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풍성한 체험담을 가슴에 한아름 담아왔습니다. 아빠가 자녀들을 위해
나는 투머로우를 즐겨 읽는다. 내 손주들이 볼 잡지인데 내게도 필요한 내용들이 많다. 지난 호에서 ‘함께하는 맛을 아는 사람들’을 읽다가 이번엔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펜을 들었다.2019년 가을,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폐암 4기였다고 한다. 나보다 나이는 한 살 많았고 아내와 이혼한 후 혼자 살던 친구였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나이가 일흔에 가까울수록 병들고 세상을 떠나는 친구들의 소식이 자주 들렸다.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다리의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보다 더 두렵고
몇 해 전, 시골에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께 아이패드를 선물해 드렸다. 자녀들은 결혼해 도시로 나와 살고, 아픈 아내는 요양원에서 지내게 되면서 혼자 남은 할아버지는 소일삼아 밭을 가꾸셨다. 농촌에는 사람 그림자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텅 비었고, 그곳에 계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거웠다.그래서 커다란 화면으로 영상통화를 하실 수 있도록 손주들이 용돈을 모아 할아버지께 사드린 것이다. 활용법은 간단하다. 영상통화가 오면 초록색 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왼쪽으로 쭉 그어서 켜면 된다. 그리고 배터리를 제때 충전해주면 된다.
밖으로부터 지혜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는다.절친한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며 한 독자가 고민을 보내왔다.“대학에 입학해 사귄 동갑내기 친구와 마음이 잘 통했다. 3년 동안 붙어 다녔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 원인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내 성격 탓이 컸다. 나는 기분이 좋으면 ‘내일 굶어도 오늘은’ 하면서 한턱을 내고 친구의 환심을 사려 했다. 그러다 뭔가 기분 나쁜 날은 온갖 짜증을 부렸다. 가끔 친구가 나에 대해 입바른 소리를 하면 욱 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쏘아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미래의 꿈을 키워가도록 진주뉴스(발행인 송창순)와 한마음마인드교육원(원장 전봉숙)이 공동 주최한 ‘제1회 투머로우 독후감 공모전’이 지난해 12월에 시상식을 가졌다. 총 121편의 원고가 접수되었고, 그중 대상 수상작과 심사위원평을 소개한다.투머로우 2020년 5월호 중 민섭이 아빠의 ‘내 아들은 자폐아가 아닙니다’라는 이야기가 내 가슴을 울렸다.첫 번째는 민섭이 부모님께서 아들의 장애를 알고 있음에도 정상 아이처럼 대하고 정상 아이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낸 부분에서 민섭이 부모님께 존경심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첫 감염 뉴스가 전해진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코로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고, 아직도 우리 곁을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수백 만 명이 귀한 생명을 잃는 재앙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신약 개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는 그 속에서 또 다른 희망을 보았다.2020년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제로 발간된 논문이 20만 편을 넘었는데, 이것은 전체 바이오 계열 주제 논문의 6%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한다. 특정 연구대상에 대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논문이 쏟아져 나온 것은 전례
2017년부터 대학교에 몸담으면서 학생들을 처음 만났다. 새로운 시작이기에 나는 잘 가르치고자 하는 열의가 불탔다. 그러나 학생들의 시큰둥한 반응, 소극적인 태도, 목적성이 없어 보이는 자세, 마지못해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의 ‘첫 마음가짐’은 오래가지 못했다. 내 마음 한편에는 ‘나는 이렇게 너희들을 위해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하는데, 너희들은 왜 이래?’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때는 학생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학교에서는 전공 수업 외에 매 학기 1학점 디딤돌 수업이 자동으로
고래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저는 바닷속 깊고 어두운 곳에서 유유히 혼자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푸른 고래는 주로 혼자 다니는데요, 몸길이가 약 30미터랍니다. 정말 크죠? 이 고래는 사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라 혼자 다녀도 잡아먹힐 걱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매년 고래들이 해안가로 밀려오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현상을 ‘고래 스트랜딩’이라고 부릅니다. 만일 스트랜딩* 된 고래가 일찍 발견된다면 구조될 수 있지만, 발견되지 못하면 자신의 무게 때문에 장기가 눌려 혼자 안타깝게 죽어버리죠.저와 게임을
2017년부터, 한국에서 시작된 마인드교육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다.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한 듯했으나,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나라들은 온라인으로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 가운데 11월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우간다 마케레레대학교의 워크숍 현장을 소개한다.마인드교육의 시작“마음은 행동을 좌우합니다. 우리가 마인드교육을 받아 변화된 태도를 가질 때 행동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의 바람은, 이 교육으로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강한 마음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인드교육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