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남자 대학생 P씨]제 친구들은 방학이 되면 스펙을 쌓는다고 어학연수에 인턴까지 하며 바쁘게 지냅니다. 그런데 저는 뭘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요.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관심 있는 분야의 일을 뭐든지 해보라고하는데, 잘하는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여행을 한번 해볼까 하는데 돈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주저되고, 돈을 먼저 벌자니 할 수 있는 게 없고 귀찮아요.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무기력증#귀차니즘#결정장애#꿈없는
[24세 남자 대학생 L씨] 저는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렵습니다. 혼자 있는 게 편하고, 누군가와 대화를 해야 하거나 팀으로 과제를 해야 하면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하나둘 피하다 보니 주변에 친구도, 아는 선후배도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고민을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요. 취업 관련해서 선배들의 도움도 받아야 하고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려면 제 성격도 달라져야 할 텐데 인간관계에 자신이 없습니다. 친구를 사귀었다가 괜한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트러블이 생겨서 더 힘들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고요. 대인관계 문제, 어떻게 해야
[22세 여자 대학생 K씨]대학생이 되니 자유로워졌다는 생각에 더 자주 술과 담배를 하게 되고 유혹도 많아졌어요. 술집, PC방에 가는 게 일상이 되었고 친구들과 자취방에 모여서 새벽까지 술을 마실 때도 있습니다. 시험기간이나 수업이 많은 날에는 술이나 게임을 절제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게 안된다는 거예요. 돈 관리도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용돈은 금방 바닥나고 아르바이트를 해도 항상 돈이 모자랍니다. 내년이면 4학년이고 취업 준비도 해야 하는데, 생활이 엉망이에요.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이 정도쯤이야
총장들은 4박 5일의 포럼 기간 중에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다.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가하면 때로는 즐거운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친밀하게 대하는 총장들의 가지각색 모습을 모아봤다.엄마 같은엘사베 코엣제 부총장(남아공) 미소가 아름다운 코엣제 부총장은 인자한 모습으로 대학생들과 교류하여 엄마 같은 느낌을 주었다. 삶 속에서 겪은 시련을 통해 남다른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는 그는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러 총장, 대학생들과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재직하는 대학
포럼 기간 수행원의 역할을 맡아 봉사한 대학생들에게 물었다. “총장님들을 가까이에서 대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총장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높여 총장님 자랑을 하는데…. 다 소개하지 못하는 이들의 사연, 어쩌면 좋을까?모잠비크 세 분과 함께 세 배 바쁘게! 박수현 나는 모잠비크에서 오신 부총장님과 두 분의 처장님 총 세 분을 수행했기 때문에 전해드려야 할 물건도 세 개, 사진 촬영도 세 번, 자료 준비도 세 부씩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세 배는 바빴던 것
2030년에는 세계 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게 되고, 온라인 수업 때문에 대학 교육이 불필요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요즘, ‘대학생들을 사랑해서 그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하며교육계 리더의 역할을 다시 배우려는 총장들이 있다. 그들은 여름 방학을 반납하고 한국을 찾아 미래 시대 인재를 대학에서 길러내기 위해 각국의 총장들과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었다. 교육부가 지난 8월 13일 국회교육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는 국내 38개 대학이 문을 닫게 된
올해 총장포럼에서는 올바른 마인드와 인성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포럼을 주최한 국제청소년연합은 우수 인성교육의 모델로 최근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마인드교육을 소개하고 대학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안했다. 김재홍 교육원장의 강연 내용 중 마인드교육 부분을 발췌해 소개한다.마인드는 인생의 설계도사람이 가진 마인드는 건물의 설계도와 같습니다. 설계도에 따라 건물의 구조와 외관이 달라지듯이 어떤 마인드를 가졌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과 미래 모습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
'액션러닝’이란 ‘행함으로 배운다 learning by doing’는 학습 원리를 바탕으로 학습자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창의적 교수법이다. 참여자를 5~6명 정도의 팀으로 나누어 과제를 부여하고 함께 해결하도록 함으로써 팀원들 모두가 아이디어와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포럼에 참석한 총장들은 학생의 모습으로 돌아가 마음껏 시도해보았다. 액션러닝1 마시멜로 챌린지마시멜로 챌린지는 스파게티면 과 마시멜로로 주 어진 시간 안에 탑을 만들어 가장 높이 쌓는 팀이 이기는 활동이다. 시도와 실
페루는 사막과 정글, 초원, 산지가 모두 있는 나라다. 수도 리마는 그중 사막에 속하는 도시인데, 서울에 달동네가 있다면 리마에는 ‘까라바이요’가 있다. 까라바이요는 나무 한 그루 없이 돌덩이만 가득한 산등성이에 가난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동네다.일 년 내내 비를 보기 힘든 리마에는 항상 먼지가 날리는데, 까라바이요 역시 먼지로 뒤덮인 마을이다. 차 한 대가 지나가면 일어나는 먼지 때문에 앞에 있는 것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신기하게 그런 거리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까라바이요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을 때 ‘과연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여러 학교를 찾아가 로드쇼를 펼치며 봉사단을 소개하고 한국 문화를 알렸는데, 그곳에서 지낸 시간들은 진한 여운과 함께 마음에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 말라이발라이 시를 비롯해 정말 많은 곳을 다녔다. 하루에 일곱 개 학교를 방문한 적도 있는데 습하고 더운 날씨에 몇백 명 앞에서 댄스 공연, 특히 한국 전통무용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느껴져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열정이 싹트기 시작했다.한번은 어느 학교를 방문했는데 청각 장애인 소년
그가 봉사하고 있는 나라 이스라엘은 다른 중동 지역 국가들처럼 여름철 기온이 높고 기간도 길다. 더울 때는 4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는데, 뜨거운 이스라엘에서 열정적으로 한국을 알리며 무더위를 잊고 지내는 대학생이 있어 소개한다. 나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으로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며 ‘코리아 클래스’를 열고 있다. 첫 수업부터 홍보할 자료를 준비해 주위 도서관과 기관 등에 가서 알렸다. 2주쯤 지났을 때 카타몬도서관의 에일랏 관장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관장님은 코리아 클래스에 관심을 보이시며 수업에 참여할 사람들을 보
가마솥 더위, 최악의 폭염, 역대급 무더위!올여름 대한민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많은 사람들이 더 시원한 곳, 더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휴가를 떠났다. 투머로우 독자들은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더위를 날려버리고 행복한 여름을 보냈다는 5인의 스페셜 스토리를 모았다. 김진광씨, ‘암 환우를 위한 부산·서울간 국토종단’ 완주하다7월 4일 오후 6시. 장맛비는 잠시 그쳤고, 기자는 서울역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거의 다 왔어요. 힘내세요!”두 다리에 붕대를 칭칭
남필현(굿뉴스코 에티오피아 지부장)2003년 3월 10일, 나는 에티오피아를 향해 출발했다. 아프리카가 나라 이름인 줄 알았을 정도로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가는 내내 비행기 안에서 한잠도 못 잤다.에티오피아에서 제일 먼저 겪은 시련은 현지인들과의 소통 문제였다.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인 줄 알고 영한사전과 영어회화학습용 교재를 잔뜩 가져갔는데,에티오피아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가 아닌 암하라어를 쓰고 있었다. 280개의 고유한 알파벳을 가지고 있는 에티오피아 현지 언어를 배우고 익혀서
최다현(오세아니아 솔로몬제도 해외봉사자)솔로몬제도로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나는 중국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며 영화제작사에 입사해 일을 했다. 그런데 일이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고 회사 생활에 회의를 느껴 고민하던 중에 친구와 해외봉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문득 그런 삶을 경험해보고 싶어져서 굿뉴스코 봉사단에 지원했다.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에 도착했을 때 한국과 사뭇 다른 환경을 보고 많이 놀랐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열대과일, 풍부한 수
‘너와 나의 연결고리는? 멕시코!’ 우리 부부가 종종 하는 말이다. 12년 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으로 멕시코에서 활동한 나는 중남미 국가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파라과이에서 자란 남편과 결혼해 아이 둘을 낳고 5년째 파라과이에서 살고 있다. 멕시코가 마냥 좋았다. 그래서 다녀온 후에도 열심히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남미 사람들을 만나고, 중남미 관련 행사들을 찾아다니고 했는데, 멕시코와의 인연이 나를 이렇게 변화시킬 줄은 몰랐다.스무 살 나이에 멕시코에 가서 무슨 대단한 봉사를 한 건 아니다. 멕시코 사람들을 만나
감비아에 도착해 한 달쯤 되었을 때 ‘킨디샤벳’이라는 농촌 마을에 가서 1주일 간 봉사활동을 했다. 뜨거운 날씨에 물과 전기가 없는 환경에서 밭을 정리하고, 나무를 베고, 담을 쌓는 등의 일을 계속 하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지쳐갔다.그러던 어느 날 프란시스라는 열두 살 남자아이가 나에게 와서 캐슈너트를 주었다. 먹어본 적 없는 열매였는데 고소하고 맛이 있어서 프란시스에게 고맙다고 했더니 기뻐하며 돌아갔다. 다음 날 프란시스가 스무 개 정도의 캐슈너트를 또 가지고 왔다. 함께 있던 아이들과 불에 구워 먹고 좀 더 먹고 싶어서 숲 속으
서경은(아시아 대만 해외봉사자, 라디오방송 연출가)‘푸통푸통 타이완’두근두근 대만. 내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문구다. 대만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후 4년 동안 해마다 대만을 방문했다. 타오위안국제공항에 내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드는데, 공기만 마셔도 좋은 그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대만은 아시아의 작은 섬나라이지만 내 마음속 대만은 태평양처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스무 살 때 IYF 월드문화캠프에 참석해 처음 대만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그때부터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중국어과에 들
송영근(아시아 필리핀 해외봉사자, 회사원) 앙헬레스시에서 지프니를 타고 숲 속 깊은 곳으로 가면 필리핀 순수 원주민들이 사는 아이타마을이 나온다. 그곳에서 2개월간 건축 봉사활동을 했는데 나에게는 모든 것이 모험이자 크나큰 도전이었다. 봉사단원들은 집을 짓기 위해 곡괭이로 땅을 파고 벽돌을 쌓았다. 허기가 지면 오두막에 모여 바나나를 반찬 삼아 밥을 먹고 덜 익은 파파야로 국을 끓여 먹었다. 밤에는 계곡에 가서 흐르는 물로 별빛 아래 샤워를 하고 다음 날 새로운 활력으로 일하기 위해 재충전했다.그러던 어느 날 산모기가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단원들은 한국에 돌아와서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을 하곤 합니다.단어나 문장을 자신이 다녀온 나라 말로 번역하고 있는가 하면 특정 계절이 되면 무작정 그 나라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그 나라에 가서 현지인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현지음식을 먹는 꿈을 꾸는 건 자주 있는 일입니다. 308명의 단원들이 자신이 상사병에 걸리게 된 이유와 증상에 대해 털어놓았고, 어떻게 치료하고 있는지도 공개했습니다. 당신의 치료법을 공개해주세요상사병에 걸린 이들이 그 나라를 잊지 못해 다음의 요법들을 사용한다고 합니다.효
한 아버지가 딸이 해외봉사에 가서 병에 걸려왔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고쳐보려 해도 고칠 수 없는 중한 병이어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하소연을 하기에 증상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틈만 나면 생각나고 그립고, 그래서 밥맛도 없고 도무지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증상으로 분석해 본 결과 딸의 병은 ‘상사병相思病’이었습니다. 상사병은 ‘어떤 대상을 몹시 그리워하는데서 생기는 마음의 병’입니다. 딸은 자신이 봉사하고 온 나라를 잊지 못해 상사병에 걸린 것입니다. 신기하게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단원들은 누구나 이 병에 걸린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