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꼭 실천해보고자 세운 계획은 대부분 지키지 못하고 하루를 허둥지둥 보내 아쉬울 때가 많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게 된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도대체 시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새로운 해를 맞이해 시간관리의 기초 원리를 알고, 실제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시간이란 무엇인가시간時間의 사전적 정의는 ‘시각時刻과 시각 사이의 간격 또는 그 단위’로, 시간의 주요한 특성은 다음과 같다.제한된 자
2022년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임인년壬寅年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그리고 이맘때 쯤이면 어김없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책이 있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내놓는 이다. 이 책은 매해 소비 트렌드를 키워드로 제시하는데, 2022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TIGER OR CAT, 호랑이가 될 것인가, 고양이가 될 것인가?’로 잡았다. 예측하기 어려운 트렌드를 이 책으로 정리하고, 거침없이 발전하는 기술과 급변하는 2022년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트렌드 코리아로 보
살다 보면 마음에 힘을 잃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종종 를 펼치고, 몇 줄의 문장이 내 마음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곤 한다. 얼마 전에도 2021년 9월호를 읽으며 또 한 번 변화를 경험했다.지난 해 봄, 나는 인천국제공항에 입사했다. 내 전공은 중국어인데, 치열한 취업 경쟁을 과연 뚫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하지만 졸업한 뒤 바로 취업에 성공해 무척 기뻤다. 내가 처음 맡은 업무는, 외국인을 위한 택시 안내 데스크에서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손님들에게 교통을 안내해 드리는 일이었다.입사 초기에 나는 늘 에너지가 넘쳤
살면서 기억나는 선물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꼬깃꼬깃한 손편지, 어린 시절 소원을 빌며 접은 종이학 한 상자, 어머니가 한 코 한 코 떠주신 벙어리장갑…. 이런 선물들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부자가 된 기분이다.해마다 12월이 되면 연극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 등장하는, 미국 작가 오 헨리의 단편 소설 의 주인공 짐과 델라의 선물이 그러하다. 그들의 소중한 마음이 담겨 있기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가장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단편 소설 는 남북전쟁 이후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부는 산업이 발달한 북부와 달리 커다란 농장을 가진 대지주 중심의 사회가 깊이 뿌리내린 곳으로, 전쟁 이후에도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나 지주와 소작농 간의 계층 갈등과 같은 어둑한 그림자가 여전했다.소설의 주인공은 남부 지역에서 소작농으로 살고 있는 한 백인 가족이다. 아버지 스놉스 애브너, 어머니, 큰아들, 두 딸, 그리고 막내아들 사티. 이 여섯 식구의 삶이 막내아들 사티의 시각으로 서술되는데
Book Therapy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 작품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은 16세기 유럽, 그 중에서도 상인들로 붐볐던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희극은 베니스의 거상巨商인 안토니오에게 그의 친구 바사니오가 찾아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가난한 상인인 바사니오는 벨몬트에 살고 있는 거부 상속인인 포셔에게 청혼하기 위해 안토니오에게 큰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한다. 외국으로 보낸 상선에 전 재산을 투자한 안토니오는 고민 끝에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찾아간다. 샤일록은 평소 자신을 혐오하고 자신의 옷
Book Therapy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가든파티가 있는 날이다. 정원의 잔디 이파리들이 반짝거리고, 아름다운 장미가 수백 송이 피어났다. 파티를 위해 천막이 쳐지고, 슈크림 빵과 케이크 등 음식 준비도 한창이다. 파티를 준비하는 가족 모두 한껏 들떠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그때 아랫마을에 사는 젊은 마차꾼 스콧이 말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는 로라의 집 아래쪽 담장 밖에 있는 작고 초라한 오두막집에서 아내와 다섯 명의 어린 자녀와 살고 있었다. 로라의 엄마는 가족들에게 상스런 말투와 병이 옮는다는 이유
오늘은 특별히 오후 반차를 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새로 산 옷으로 갈아입고, 크로스백을 어깨에 멨다. 여름 방학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인턴 생활을 하고 있던 나에겐 큰 의미가 없었다. 방학을 맞아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 친구들의 SNS 사진들을 보며 부러워만 하던 나는, 어느 평일의 오후 일과를 비우고 친구와 함께 하루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언젠가 여행 잡지에서 이런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여행이란 결국, 평소 가지 않았던 곳을 찾아가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는 과정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나는
은 19세기 프랑스 신교도 집안에서 태어난 ‘알리사’와 ‘제롬’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게 되고 그럼에도 함께하지 못하는 과정을 제롬의 시점에서 묘사했다.제롬은 열두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파리에서 어머니와 함께 산다.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란 제롬은 조숙했다. 그가 열네 살이던 해의 초여름, 제롬은 퐁괴즈마에 있는 삼촌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곳에서 세 명의 사촌 알리사, 쥘리에트, 로베르를 만나고, 제롬은 그 가운데 조용하고 진지한 알리사를 좋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조금만 움직이다 보면 벗어놓은 옷가지나 제자리에 두지 않은 학용품, 먹고 버려둔 과자 봉지 등으로 금방 주변이 지저분해진다.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고 싶지만 큰마음을 먹어야 집안이 깨끗해질 것 같다. 하지만 정리정돈은 누구나 배우면 쉽게 잘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에게 그 노하우를 배워보자.정리를 왜 해야 하는가?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려는데 하필 그 수업 프린트물의 행방이 묘연할 때, 외출해야 하는데 갑자기 자동차 열쇠가 안 보이고, 돈을 줘야 하는데 지갑을 어디에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펄 벅의 는 중국으로 이주한 작가의 견문을 토대로 중국인인 ‘왕룽’과 그 일가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소설은 왕룽의 결혼식 날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이 많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며 홀로 농사를 짓던 왕룽은 황부잣집 하녀인 오란을 아내로 맞는다. 그녀는 몸이 튼튼하고 네모난 얼굴에 알 수 없는 슬픔이 깃든 성실하고 우직한 여자였다. 왕룽은 오란과 결혼한 후 자신의 삶이 호강스럽다고 느낀다. 매 끼니마다 식사가 준비되어 있고, 집안에 땔감이 넘치며, 시키지 않아도 소에게 여물을
우리는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 삶을 그리고, 거기 이르기 위해 노력하며 산다. 에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무명의 남자 시인을 만날 날을 고대하는 부인 ‘엘라’가 등장한다. 엘라에게 삶의 희망이었던 그가 죽자 엘라 역시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 엘라의 삶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것은, 그가 말도 안 되는 꿈을 꾸었기 때문인 걸까?은 영국 작가 토마스 하디가 1893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19세기 영국의 여자들은 경제활동을 거의 할 수 없었기에 결혼해야만 안정적인 미래를 확보할 수 있었
안도 다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외에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유현준 건축가는 그를 근본과 본질에 다가선 ‘영’의 건축가라고 평한다. 그런 사람이라면, 건축 엘리트 코스를 밟았을 것 같지만, 안도는 젊은 시절 권투선수로 활동했고 독학으로 공부했다. 마치 링 위의 권투선수처럼 쓰러졌다 일어서기를 거듭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 여정을 소개한다.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긴장과 우울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을 찾다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 떠올랐다. 화려한 성공담이라기보다
소설 는 제주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판사 ‘이영초롱’이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면서 시작된다. 그곳에는 어릴 적 단짝이었다가 오해로 멀어진 친구 복자가 있었다. 소설 같은 재회로 두 사람은 다시 화해할 수 있었을까.1999년, 초등학생 이영초롱은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서울에서 고모가 사는 제주도로 전학을 간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으로 간 영초롱은 어려서부터 ‘실패’의 쓰라림을 체득한다. ‘내가 여기서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던 영초롱. 그때 마음을 열고 먼저 손을 내민 친구가 복자였다.“나는 복자가 옆에 있는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왔으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싸움 속에서 2021년 우리 삶과 경제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2021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카우보이 히어로 COWBOY HERO’로 선정했다. 광우처럼 날뛰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아내길 바라는 희망을 담은 올해의 사회 트렌드를 책을 통해 살펴본다. #1 V-노믹스 시대의 도래 『Coming of ‘V-nomics’』V-노
누구나 크든 작든 억울한 일을 당하고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그때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결백을 증명할 길이 없다면 심정이 어떨까? 우리 삶의 단면을 그린 단편 소설 의 주인공 오슈꼬른 영감은 마을에서 도둑놈으로 오해를 받는다. 영감은 너무 억울해서 결백을 주장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 진실을 밝힐 길이 없어서 고통스러웠을 그의 심정이 이해가지만,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선택은 없었을까?’어느 장날, 오슈꼬른 영감은 장터로 가다가 땅에 떨어진 노끈 한 오라기를 발견한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고 있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은 나직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소설에서 주인공 스티븐스는 6일간 여행을 하며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본다. 기억의 촛대 위에 하나하나 불을 켜고 간 사람들과 때늦은 재회를 하며 그는 말한다. “이제 와 무엇을 숨기리오.” 인생의 황혼녘에 떠난 낯선 여행길에서 그는 비로소 눈물을 쏟는다.스티븐스는 영국 달링턴 가문의 대저택을 35년간 관리해온 수석 집사다. 세월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행복한 왕자는 말한다. “만약 즐거움이 행복이라면 난 분명 행복했다”라고. 왕자는 생전에 궁전에서 부족함 없이 풍요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가 죽은 뒤, 동상이 되어 도시의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은 궁전 안과 전혀 달랐다. 매일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슬픈 광경들이 펼쳐졌다.그는 자신의 몸에 박힌 보석을 뽑고 몸에 입혀진 금박을 벗겨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빛나는 보석들이 떨어져 나가고 왕자의 모습은 점점 흉물스럽게 변해가지만, 왕자는 오히려 행복해한다. 무엇이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을
이름마저 비슷했던 모네와 마네는, 비슷한 이름 때문에 서로를 오해하며 서먹한 관계로 시작했지만 진솔한 대화 끝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40살이 되기까지 무명화가로 살았던 모네, 그보다 8살이 많았던 선배 화가 마네는 세상이 모네를 알아줄 때까지 묵묵히 그를 지지해 주었다. 1883년 마네가 세상을 떠났고, 마네의 그림이 혹평을 받으며 미국으로 팔려갈 위기가 오자 모네는 마네의 그림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도록 일일이 편지를 써 그의 그림의 가치를 알렸고, 현재 마네의 그림은 그의 바람대로 루브르
3살 때부터 중국 상해에서 살았던 나는 3년 전에 홍콩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홍콩에서 프랑스, 스웨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유학 온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나를 보면 항상 “한국은 어떤 곳이야?” “한국어로 이건 뭐야?” 등등을 물었다.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점점 늘어났지만, 한국에서 산 시간이 길지 않은 나는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몰라 얼버무리고 피할 때가 많았다.코로나 사태로 한국에 들어오니 친구들이 ‘글로벌 키즈 캠프’를 같이 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