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우리에게는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하지만, 국제시장에는 사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역사가 서려 있다. 1945년 광복 이후에 일본인들이 철수하면서 그들이 남긴 물건들을 팔기 위해 형성된 곳이다.난전처럼 여기저기 생겨나 도떼기시장 같은 ‘자유시장’이 만들어졌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부산항에 미군의 군용물자가 들어오고 이때 밀수입된 온갖 상품이 이곳 시장을 거치면서 명칭이 ‘국제시장’으로 바뀌었다. 2015년엔 영화 ‘국제시장’이 관람객 1,500만 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영화 속 주인공이 운영하던 잡화점 ‘꽃분이네’는 이제
이제 곧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다. 체온을 올려 온몸을 더욱 땀으로 젖게 하는 운동은 멀리하고, 시원한 선풍기나 에어컨 아래 앉아 쉬고만 싶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위와 일상 속 스트레스를 물 위에서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운동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해양 스포츠를 소개한다.카누&카약길쭉하고 좁다란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카누와 카약. 푸른 호수나 바다 위에서 사색을 즐기는 동안 기분까지 좋게 하는 인기
‘여름’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푸른 바다, 뜨거운 햇살, 녹음綠陰, 소나기, 휴가, 여행 등 여러 단어가 떠오른다. 이번 호에서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스페인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Joaquin Sorolla의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작품 속에 담긴 무언가를 읽어내야 한다는 일종의 직업병 때문에 나는 편안한 마음보다는 고민과 질문을 가지고 작품을 대할 때가 많다. ‘왜 이렇게 그렸을까?’, ‘이 그림이 왜 유명할까?’, ‘작가는 어떤 의도로 그림을 그렸을까?’, ‘어디서 어떤 영향을 받아 표현한 것일까?
‘타이타닉’과 ‘아바타 1, 2’로 이미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 화려한 이력에 가려져 그가 열렬한 ‘바다 덕후’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물’, ‘바다’, ‘심해’가 그가 만든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상징적 의미로 등장한다는 것을 쉽게 알아채리라. ‘바다’는 구체적으로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카메론 감독의 작품과 개인사를 살펴보며 바다를 향한 그의 남다른 사랑과 메시지를 확인해 보자.‘바다’ 배경 CG로 13년 만에 찾아와,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작년에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우울감을 느끼고 때로 정신적으로 어려움도 겪는다. 과거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1순위라서, 지금처럼 정신적인 고통이나 문제들은 수면위로 잘 드러나지 않았다. 물질적인 환경은 이전보다 더 풍요로워지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점점 더 척박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아침 출근 시간에 ‘우울증 갤러리’에 대한 뉴스 방송을 들었다. 주로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데, 누구나 접속해 우울 증세에 관해 대화를 하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유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들은 선뜻 남에게 꺼내놓기 힘든 이야기를 자
십자군 전쟁, 1·2차 세계대전, 프랑스 시민혁명, 베트남전쟁,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최근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인류는 수많은 전쟁과 분쟁을 거쳐 왔고, 지금도 전쟁은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행위가 ‘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먼 옛날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전쟁의 비극이다. 이번에는 전쟁화戰爭畵, 즉 전쟁 장면을 그린 그림들을 소개한다.‘전쟁화’라고 하면 제일 먼저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용맹한 장군의 자화상, 생생하고 참혹한 전투 장면, 전쟁에서 승리하여 기뻐하는 군인의 모습을 그
(수바=데일리투머로우)박법우 기자=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피지(Fiji).수도 수바(Suva) 시민들의 발이 되어 시내 곳곳을 누비는 버스에는 피지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계를 만나다》의 책 표지를 보며 나에게 ‘연필’이란 어떤 의미였는지 떠올려봤다. 학창 시절,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라고 추천되던 일명 깜지를 써내느라 항상 내 손은 연필 흑연의 새까만 때로 가득했다. 공부에 대한 압박감으로 손에서 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즐겨하지도 못했던 애증의 연필. 해방되고 싶은 공부라는 사슬, 학생의 신분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지루하고 부담스런 일상의 한 상징이었던 연필.하지만 ‘연필 하나’가 지구 반대편에서는 새로운 세계를 ‘약속’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책의 저자 애덤 브라운은 말
'경리단길’에서 시작된 서울 곳곳의 리단길리단길은 2009년에 서울의 이태원동 ‘경리단길’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태원동에 있던 경리단 건물 자리에서 하얏트호텔 앞의 회나무로와 그 주변 골목을 말한다. 미군 부대가 주변에 있어서 일찌감치 외국인들의 주거 단지로 조성되었고 이국적인 식당과 카페가 많았다.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든 터키, 스페인, 그리스 음식, 미국식 피자 등 외국 음식을 맛보고, 개성 넘치는 가게를 접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트렌디한 동네로 세간에 알려졌다.경리단길을 처음으로 패러디한 곳은 홍익대학교 주변의
(시드니=데일리투머로우)박법우 기자=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 위치한 '달링하버(Darling Harbour)'는 과거 쇠퇴한 공업지역이었으나 1984년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쇼핑센터와 카지노, 해양박물관,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고, 현재는 시드니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항구 도시 재개발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숨쉬듯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 작년 이른 봄, 우연히 회사 동료가 점심시간에 맨발로 산책 나가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왜 맨발걷기를 하십니까?” 하고 물으니 “건강에 좋다고 해서 요즘 하고 있어요.”라고 답하고 그는 뚜벅뚜벅 멀어져 갔다. 그 뒷모습이 신기하게 보여, 다음 날 동료를 따라나섰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으로 식곤증을 달래던 나는 처음으로 회사 정원을 가로질러 가까운 야산에 올랐다. 그것도 맨발로 말이다. 그날 이후, 일 년 넘게 이 운동을 계속하게 될 줄은 몰랐다. 맨발걷기가 어쩌다
“모든 돌덩어리 안에는 조각상이 있고,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조각가의 임무이다.”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산치오와 함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3대 거장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과 같은 성화聖畫를 그린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다비드’, ‘피에타’를 만든 천재적인 조각가이기도 하다. 자신을 화가가 아닌 조각가로 여겨 달라고 할 정도로 조각에 혼신의 열정을 다한 그의 작품에는 대리석에 갇혀 있는 인물을 끄집어낸 것처럼 살아 숨쉬는 생동감이
문화재청은 3일, 종묘 신실에 봉안 전승된 ‘조선왕조 어보(御寶)‧어책(御冊)‧교명(敎命)’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어보란 국왕, 왕세자, 왕세제, 왕세손과 그 배우자를 해당 지위에 임명하는 책봉 때나 국왕, 왕비, 상왕, 왕대비, 대왕대비 등에게 존호(尊號), 시호(諡號), 묘호(廟號), 휘호(徽號) 등을 올릴 때 제작한 의례용 인장을 말한다.어책은 어보와 함께 내려지는 것으로 의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신분과 재질에 따라 어보는 금보(金寶)・옥보(玉寶)・은인(銀印) 등으로, 어책은 옥
서머싯 몸의 소설《달과 6펜스》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화가 폴 고갱. 흔히 ‘고갱’이라고 하면 고흐와 함께 거론되거나, 착한 고흐 vs. 나쁜 고갱으로 양분되기도 한다. 인터넷에 고갱을 검색해보면 연관 검색어로 ‘타히티 섬’이 나온다. 다른 화가들이 당시 예술의 중심축인 파리로 모여들 때, 그는 왜 남태평양 타히티 섬으로 향했을까?폴 고갱Paul Gauguin이 태어난 1848년 당시 유럽은 한창 혁명 중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사업가 집안 출신의 자유주의 언론인이었는데 신문에 기고한 기사로 인해 프랑스에서 추방령을 받는다. 그래서 고
일흔여섯의 노인은 오늘도 골방에 들어앉아 고서를 열심히 베껴 쓰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노인이 15세의 나이에 스승께 받은 가르침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키기 위함이다. 관 뚜껑을 덮기 전에는 스승의 ‘지성스럽고 뼈에 사무치는 가르침’을 저버릴 수 없다는 그의 이름은 치원巵園 황상, 그리고 그의 스승은 바로 다산茶山 정약용이다. 한양대 정민 교수가 쓴 글《삶을 바꾼 만남》은 정약용과 황상의 만남, 사제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정리情理를 이야기한다. ‘더벅머리 소년이 스승이 내린 짧은 글 한 편에 고무되어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가는 과정’
코로나가 풀리면서 오랜만에 마음 먹고 떠난 해외 여행. 한국에서 출발해 미국까지 15시간 비행기를 타고 간 뒤, 다시 10시간을 더 내려가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쉽사리 갈 수 없는 먼 곳인데다가, 새롭고 다양한 자연과 문화를 접하리라는 생각에 크게 설렜다.아르헨티나는 ‘은’을 의미하는 아르겐툼 Argentum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강 상류에 은으로 된 산이 있다고 사람들이 믿었다는데, 그만큼 오래전부터 기대를 준 땅이 아니었을까.분홍빛 저택으로 알려진 대통령궁은 시내 한가운
올봄은 예년의 봄과 다르다. 우리의 발목을 묶어두었던 코로나가 물러가고, 얼굴에서 마스크가 해제된 자유로운 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디든 떠나고 싶어 모두의 마음이 들썩거린다. 가장 먼저 봄꽃 축제가 열리는 남녘 땅 광양으로 목적지를 정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잠시 피고 지는 꽃만 보기가 아쉬워, 인근의 문화 콘텐츠를 검색해 본다. 마침 도시 재생 사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인서리공원’과 국제적 규모의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역 폐창고를 개조한 ‘광양예술창고’가 핫플레이스로 올라온다. 광양 여행은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요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프로그램인 챗GPT 열풍이 뜨겁다. 도대체 챗GPT는 무엇인가? 쉽게 정의하면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로 기계와 소통하는 프로그램 시스템이다. 2022년 말, 세상에 공개된 챗GPT가 무슨 기능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살펴보자.Q : 네이버 뉴스 중 경제면 소식을 파이썬*으로 크롤링**해서 받아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파이썬Python :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크롤링crawling : 웹 페이지를 그대로 가져와서 거기서 데이터를 추출해 내는 행위다. 크롤
우리함께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우리함께)이 주최하는 지역 주민을 위한 콘서트가 지난 3월 25일(토)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열렸다.우리함께가 서초구 문화예술청년 창업지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후 처음 열린 이번 공연에는 대학생, 청년으로 결성된 '아미고 밴드'가 'Fly to the moon', '혼자가 아닌 나', '걱정 말아요 그대' 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고, 6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또한,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세계 탈놀이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초등학생 댄스팀 '사파리'가 특별 초청공연을 해
(서울=데일리투머로우)박법우 기자=새소리어린이합창단 창단 기념음악회가 4월 2일(일) 저녁 7시 서울 그라시아스 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그라시아스합창단과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음악회에서 새소리어린이합창단은 ‘네잎클로버’, ‘에델바이스’, ‘꼭 안아줄래요’, ‘파란 나라’ 등을 불러 관객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했다.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새소리어린이합창단이 그라시아스합창단,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의 그라시아스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아름다운 대지’, ‘You raise me up’을 불러 감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