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사활이 걸린 최후의 결전이 아니라면, 누군가는 전장의 총성이 멎을 때까지 싸우고, 누군가는 군수품을 나르고, 또 누군가는 전쟁이 끝난 후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은 정치 쿠데타로 나라가 혼란스럽지만 언젠가 안정된 날이 오면, 국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는 여러 가지의 길을 고민해왔다. 그렇게 오랜 시간 생각하면서 그가 찾아낸 미래의 해결책은 다름 아닌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마인드교육이었다. 역사를 ‘도전과 응전’이라 규정한 토인비의 말에 따르면, 인류의 삶은 물질적 정신적 토대가 한정된 상황에서 빼앗고 빼앗기
9월의 달력을 넘기면 7일 아래 ‘푸른 하늘의 날’이라고 적혀 있다. 대기환경의 중요성과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유엔총회에서 정한 날이다. 특별히 이름 붙여진 날은 기념해야 할 무엇이 있기 마련인데, 앞으로 높고 푸른 하늘을 보는 날이 쉽지 못할 것을 예고하는 것처럼 다가온다. 기후가 변하고 있음은 누구나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된다면 자연 생태계와 인류 사회가 받을 피해는 심각하다. 오늘 당장 이산화탄소를 없애서 탄소 중립 시대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하면 수십
그는 지난 10년간 ‘카세세 Kasese’라는 작은 도시의 시장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영농기술도 전했다. 그리고 모든 정책이 이론으로 끝나지 않도록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행정 전문가로 큰 성과를 이뤘고 다른 도시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우간다 전국을 맡아 돌아보는 장관이 되어,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국민을 이끌어가려고 한다. 이를 위해 그는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치기 전에, 그것을 하려는 마음의 중요성부터 심어주고자 한다.
그는 유전자 복제를 연구하는 과학자이다.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유쾌한 대화가 가능하다. 작은 키에 비해, 꿈과 기상은 따라올 자가 없을 만큼 드높은 그가 대통령으로부터 파라과이 교육 개혁의 특별 임무를 받아 한국을 방문했다. 이곳에 와서 그가 무엇을 보았고 어떤 것을 깊이 새겼는지 궁금해서 인터뷰를 청했다. 귀국을 앞두고 보고서 준비에 바쁜 그를 파라과이 산 원두 커피가 있는 카페에서 만났다. Q. 안녕하세요? 웹 세미나에서 강연하시는 모습을 몇 차례 보았습니다. 학자 같으셨습니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서 인생을 배운다. 혼자 여행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걸 배우고, 사랑할 대상과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리고 돌아올 즈음엔 행복이이미 가까이 있었음을 깨닫기도 한다. 최갑수 작가가 수십 년 해온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내면에 있는 여행하는 인간Homo Viator의 본질을 찾아 떠나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이 회복되면서, 하늘을 나는 비행기만 봐도 ‘아, 떠나고 싶다!’는 말들을 합니다. 여행 전문 작가에겐 코로나가 더 힘든 시간이었겠지요?정말 그랬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어른이 된다지만 정작 어른 노릇하기란 쉽지 않다. 힘들고 아픈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 내밀고 위로해 주는 따뜻한 모습이 어른의 진정한 멋일 텐데, 100세 시대에 노인은 많아도 어른다운 어른은 그리 많지 않다.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상원의원은 50년 정치 이력과 덕망을 갖춘 원로 정치인이다. 자국의 경제 발전과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늘 고민하는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존경 받는’ 어른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의 마인드교육에 관심을 가진 그가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을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 인터뷰 요청
기성세대와 구분해서, 우리는 청소년을 미래세대라고 부른다. 청소년은 한 나라의 앞날을 가늠하는 척도이며 한 가정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진정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하는가?지구상의 수백 개 국가들 중에 미국이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다. 1776년 독립 선언 후, 미국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신앙의 자유와 후손의 미래를 위해 1620년 신대륙으로 건너온 *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hers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낯선 아메리카 땅으로 온 초창기 이민자들은 성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구 위 모든 사람들에게 크든 작든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기업에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은 발전에 앞서 생존을 챙겨야 했지만, 팬데믹 장기화로 파산하는 일도 많았다. 특히 뷰티 업계는 소비가 줄고 해외수출까지 막혀 어려움이 컸던 분야다. 그런 중에도 수출을 늘리고 회사 역량을 키워간 중소기업이 있다. 전문가용 헤어제품으로 국내 3위의 시장 점유를 하고 있는 (주)피엘코스메틱이 그곳이다. 어떻게 위기를 넘겼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건지, 또 코로나의 기억이 무엇으로 남았는지 박경래 대표를
우리는 살면서 기쁜 일들도 만나지만, 슬프고 힘든 일들도 만난다. 슬프고 힘든 일들 앞에서 어떤 해결도 할 수 없을 때가 더 많다. 인생의 어려움을 피할 수는 없지만,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모양은 사람마다 같지 않다. 어떤 이는 죽음 앞에서 끝없이 오열할 수 있고, 어떤 이는 정해진 섭리라며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죽음 자체를 즐거워할 사람은 없다. 2년 반 동안, 코로나는 지구 위 모든 사람들에게 불안과 불편의 상처를 남겼다. 우리나라와 대척점에 있는 브라질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고, 슬픔과 아픔과
이스라엘 정부가 마인드교육으로 많은 나라의 청소년들을 이끌고 있는 박옥수 목사에게 공식 초청장을 보냈다. 지난해 가을에 이미 초청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좋은 시기가 오기를 기다려 이뤄진 방문이었다. 지난 3월 14일부터 20일까지 종교 및 교육과 관련해 바쁜 일정을 소화해냈는데, 그중 마인드교육과 관련해 현지에서 어떤 논의와 협의가 있었는지 주요 성과를 추려서 소개한다.지에브 엘킨 장관“앞으로 청소년 교육에 함께하길” 박옥수 목사와 대표단을 공식 초청한 지에브 엘킨 이스라엘 장관은 성경을 바탕으로 만들어
아시아 지역에 이슈가 생기면 이스라엘의 방송사들이 제일 먼저 연락을 해서 자문을 구하는 전문가가 니심 오트마즈긴 Nissim Otmazgin 교수다.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 국가들에 관심을 보여온 그는 현재 이스라엘 최고의 명문인 히브리대학교에서 동아시아 학부를 책임지고 있다. 전통 유대 교육을 받고 성장했으며 대학에서 여러 나라의 문화를 비교 연구하는 그가 생각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장님은 어떤 유대인 교육을 받으셨나요?유대인으로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동안 많은 학교와 도서관, 유치원, 노인정 등이 문을 닫았다. 매일 다니던 곳이 문을 닫으니, 집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지고 사람 만나는 일은 줄어들었다. 그런 시기에 ‘작은 도서관’이 개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곳에 와서 공부하고, 책을 읽고, 사람도 만나면서 좋은 생각과 지혜들을 담아가길 바란다.’는 신선미 관장을 만나러 셰익스피어 도서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분들도 만나 커뮤니티 도서관의 여러 면모를 살펴 본다. ‘셰익스피어의 작은 도서관’이라니, 도서관 이름이 굉장히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고 각기 역할도 다르다. 그중에 검찰 수사관은 피의자의 죄목을 입증해 처벌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좀 더 밝고 순조롭게 돌아가도록 기여한다. 이 일에 인생을 걸고 달려온 29년 경력의 이종흔 서기관. 그가 만난 피의자들 중에는 해악을 끼치려고 의도한 사람들도 있지만, 원치 않던 죄에 연루되어 삶의 방향을 틀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지 들어본다. 검찰 수사관은 어떤 일을 하며 왜 이 직업을 택하셨는지요? 이 분야를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설명을 부
저녁 티비 뉴스에 귀를 반만 열어놓고 듣다가 “최 씨가 이웃을 대피시키는 동안 그의 집은 모조리 타버렸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사람을 살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긴박한 순간에도 이웃을 먼저 생각한 최동오 의인義人 덕분에 유례 없는 초대형 산불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리포터의 말에 반사적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자기 집이 불타 잿더미로 변했는데도 감사하다고 말하는 저분은 어떤 사람일까?’ 대한민국 아버지의 표준형처럼 생긴 그를 보며 투철한 봉사정신과 봉사 마인드에 대해 좀 더 듣고 싶었
매년 방송사에서 실시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설문조사에,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곡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암 투병 중일 때 라흐마니노프를 떠올렸고, 암을 이겨낸 뒤 재기 무대에서도 그의 작품들을 연주해냈다. 그는 피아노를 치면서,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가 겪은 깊은 어두움과 찬란한 빛을 느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들에게 도전할 의지를 주고, 때론 조용한 위로도 주는 라흐마니노프 역시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데 혼자서 할 수는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125년 전의 일이다. 1897년 3월
청소년 인구가 70% 이상인 ‘젊은 대륙’ 아프리카에는 일자리 창출이 큰 숙제다. 정부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를 존슨 부암퐁 총장은 학교에서부터 한 걸음씩 발을 떼며 해결해 보려고 한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산업 현장과 연결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졸업생들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책상 위에서의 학문이 아니라, 삶에 활용될 수 있도록 ‘실용’을 중시하는 그는 학교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여 자타가 인정하는 명문 대학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가나의 학생들이 케이프코스트 대학교
영화계의 요정으로 모든 이의 사랑을 받아온 오드리 헵번. 그는 미모와 명성, 재능과 품위를 갖춘 배우였다. 하지만 자신이 꿈꾸던 단란한 가정은 끝내 얻지 못했다. 어느 날, 초콜릿을 보며 그는 가장 참혹했던 전쟁터에서 받은 사랑을 기억해낸다. 배부를 땐 보이지 않던 작은 씨앗을 그때 마음에 심었고, 받은 사랑은 이제 주는 사랑으로 발아해 많은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다. ‘요정’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렸던 오드리 헵번. 그는 뛰어난 연기력과 청순한 아름다움으로 당대 최고의 배우라는 찬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병원에서 촬영을 하던 날, 마침 한 아이가 태어났다. 신생아실로 간 김소은 원장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강보에 싸인 아이를 안았다. 항상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곳, 산부인과에서 우리는 인생의 첫출발을 시작한다. 그는 병원에서 종일 여성 환자들을 진찰하지만, 가운을 벗고 나면 청소년 성교육 전문가로도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그를 만나 생명의 숭고함과 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들어본다. 신생아 탄생이 원장님께는 매일 있는 일이겠네요. 임산부들을 어떤 마음으로 만나십니까? 임신해서 출산까지
겨울철 빙판길을 걷다 보니, 권순진 선생의 ‘낙법落法’이란 시가 생각난다.유도에서 맨 먼저 익혀야 할 게 넘어지는 기술이다자빠지되 물론 상하지 말아야 한다메칠 생각에 앞서 패배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훈련거듭해서 내쳐지다보면 바닥과의 화친이 이루어진다몸의 접점이 많을수록 몸은 안전해지고나아가 기분 더럽지 않아 안락하기까지 하다–이하 생략– 시인은 유도의 넘어지는 기술을 묘사하며, 몸이 바닥과 만나는 면적이 넓을수록 안전하다고 가르쳐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살얼음판을 만났을 때 무조건 넘어지지 않으
뉴욕의 맨해튼에는 고층건물이 많다. 그렇게 높다란 빌딩 숲 가운데엔 나지막한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걷고, 달리고, 때로는 잔디밭에서 앉아 쉬거나 호수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다. 한 해에 4,200만 명이 방문한다는 이 공원의 이름은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이다.1850년대 초반, 뉴욕 주의 행정부는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할 공원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도심에서 좀 떨어진 땅을 부지로 선정했고, 이곳에 미국 최초로 조경 공원을 만든다는 법까지 제정했다. 이어서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