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여러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역사적 사실인 동시에, 보편적으로 우리 인간의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보여줍니다.39권으로 이루어진 구약 성경에서 ‘에스더’는 1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며,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 바로 에스더입니다. 에스더 성경 1장에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Xerxes 1세)가 나옵니다. 그는 127개 도로 이루어진 광활한 페르시아 제국을 다스리는 왕으로, 즉위한 지 3년째 되는 해에 수산Shushan 궁에서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제국의 장수들, 각
드라마에서 우리는, 원하는 삶을 향해 뚜벅뚜벅 걷던 남자가 어느 날 가업을 이어가라는 아버지의 말에 원치 않지만 돌아서는 스토리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누구나 아는 ‘낙점 받은’ 대물림이 아닌 경우를 검색하다가 김경진 씨의 블로그를 만났다. 포스팅된 308개의 글에는, 냉이와 쑥 차이도 잘 모르던 부산 아가씨가 잘생긴 총각을 만나 포항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한 일에서부터 농사엔 아마추어였지만 시부모님 하시던 일을 남편과 함께 십수 년째 해가고 있는 ‘또순이’ 모습까지,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그들 부부와 연락이 닿았고, 포항 도심에서
마라도나·메시·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출하고, 영화 ‘에비타’의 주제곡 ‘Don’t cry for me Argentina’의 배경이 된 나라. 이 정도가 아르헨티나에 관한 기자의 단편적인 정보들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백향빈 씨 역시 ‘메시의 고국’이라는 이유 하나로 작년 봄 아르헨티나로 자원봉사를 떠났단다. 만 1년을 지내고 올해 2월 중순 한국에 돌아온 그는 거기에서 ‘여러 빛깔의 경험’을 했다고 한다. 말로 다 옮길 수 없는 벅찬 시간이었다는 아르헨티나에서의 1년 살기 소감을 들어본다.안녕하세요. 계절도, 밤낮도 반대인 나라에 가게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만3745달러로 2022년(3만2886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1년 전(4248만7000원)보다 3.7% 많았다.지난해 명목 GDP가 원화 기준 2236조3000억원, 달러 기준 1조7131억달러로 전년보다 각 3.4%, 2.4% 성장했고 2022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명목GNI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GNI는 평균적인 국민 생활 수
한 달 전 어느 토요일, 카이스트 캠퍼스에 갔다. 그곳 북카페에서 지인과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때 우리의 시선이 동시에 한 곳을 향했다. 2층 북카페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풋살장이었다. 가랑비가 내리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학생들이 얼마나 신명나게 축구를 하는지 보는 사람의 마음도 절로 즐거웠다. 멀리서 보기에도 그들은 이기려는 승부욕보다 서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카페를 나가는 길에 풋살장에 잠시 들렀다. 언뜻 보기에 한국인 같은데 피부색이 약간 달랐다. 선수 교체로 쉬고 있는 학생들에게 말을 걸
하루 여행자를 위한 제안푸릇한 봄날을 보고 싶은데, 우리나라의 2월은 어디를 가도 봄이라고 하기엔 좀 황량하다. 절기상 입춘과 우수를 넘긴 시점이라, 땅밑에서는 싹눈이 고개를 들어올리고 있지만 코 끝 공기엔 아직 냉기가 남아 있다. 두 계절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이 시기에 산과 들은 모두 고만고만한 풍경이다. 그럴 때엔 멀리 떠나는 것보다, 매번 같은 방법으로 다니던 같은 곳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여행이 어떨까? 경기도에서 양평과 더불어 당일치기 명소로 어깨를 견주는 파주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가까운 지인이 파주에 살고 있어서
인터뷰 시작 전, 이 나라에 한국을 모르는 학생들이 있듯이 한국에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을 모르는 학생들이 있다고 말하자, 그는 활짝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볼펜을 들고 아프리카 지도 위에 정중앙이라 생각되는 지점을 찍어보세요. 그곳이 바로 우리 나라입니다.” 카메룬 · 차드 · 수단 · 남수단 · 콩고민주공화국 · 콩고에 빙 둘러싸인 중아공은 아직 정치, 군사, 경제적 위기도 있지만 발전의 가능성도 매우 큰 나라다. 그런 조국을 위해 봉사할 마음으로 나라 일에 뛰어든 그의 신념이 궁금했다.바쁘신데 인터뷰 시간을 내주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일들을 보면 숨이 컥컥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집과 사무실에서 내가 해결해야 할 일들, 거기서 더 나아가 내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한동안 멍해진다. ‘어떻게 해야 하지?’, ‘뭘 해야 하지?’ 천지에 널린 게 고민거리들로 보인다.나는 재능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고, 남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갖추지도 않았기 때문에, 법조인이 되었어도 살아가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 변호사 개업 20년째가 되니, 노련해질 만도 한데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깨어 있는 동안에는 사건이
서울시가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을 모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운영한다.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서울시의 신보육모델이다. 저출생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영유아 수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이 공동체 내 다른 어린이집과의 상생, 협력으로 원아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도 선정해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고, 공동체 내 거점형 야간연장(8개), 석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7000여명에 대해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을 방문해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다.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의 전공의 943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부됐다. 이 가운데 7854명에 대해서는 각 수련병원으로부터 명령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이후 10일 소명기간을 준 뒤 정상 참작의 이유가 없으면, 최소 3개월의 면허 정지 등 시점을 명시한
특허청은 해외에서의 위조상품 유통방지를 위한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대응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최근 케이(K)-팝(POP) 등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우리기업의 케이(K)-브랜드 위조상품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허청은 지난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을 통해 해외 온라인 케이(K)-브랜드 위조상품 피해신고 207건을 접수했다. 38개국(77개 전자상거래플랫폼) 및 4개 누리 소통 매체(소셜미디어)(
어반스포츠가 ‘워킹으로 워밍업’을 주제로 겨울에 잠들었던 몸을 깨우는 ‘2024 스프링워크서울’을 오는 3월 23일 잠실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2024 스프링워크서울’은 한강의 봄을 만끽하는 서울 도심형 비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걷기와 함께 색다른 봄의 시작을 원하는 2030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되면서 약 3000명의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다.한강의 봄을 느낄 수 있도록 레벨업, 워밍업 두 개의 코스로 구성됐으며, 한강 공원 인근의 볼거리와 잠실 놀거리를 함께 할 수 있다.레벨업 코스는 잠실 트랙구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꽃
사람마다 지난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 일기나 기록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고, 찍었던 사진을 다시 보는 이도 있다. 하지만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람과 만날 때, 추억의 깊이는 가장 짙어지기 마련이다. 1년간 해외에서 뜨겁게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은 저들만의 네트워크를 만든다. 봉사단이 설립된 지 22년이 지났지만, 그들의 네트워크의 짜임새는 더 촘촘해지고, 그 영역은 넓어졌다. 추억 나누기를 넘어 개인과 사회에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활동한다는데, 손기석 굿뉴스코 총동문회 회장을 만나 더 구체적
꽃다발을 안고 걸어가는 학부모들, 교문 앞에서 북적이는 상인들, 한껏 들뜬 학생들로 북적이는 운동장. 여느 졸업식 풍경입니다. 학업의 한 단계를 잘 마친다는 건 축하 받을 일이죠. 우리 삶에서도 ‘마무리’를 잘 짓는 일은 중요합니다. 삶의 크고 작은 매듭을 지어가는 여러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계급장을 떼고이래서 여름에 입대하면 안된다고들 말해 준 건가. 유격장을 향하는 버스 안에서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두 번째 유격이라니!작년에 받았던 첫 번째 유격 훈련은 9월로, 내가 이제 막 일병 계급장을 달았을 때였다. 그
꽃다발을 안고 걸어가는 학부모들, 교문 앞에서 북적이는 상인들, 한껏 들뜬 학생들로 북적이는 운동장. 여느 졸업식 풍경입니다. 학업의 한 단계를 잘 마친다는 건 축하 받을 일이죠. 우리 삶에서도 ‘마무리’를 잘 짓는 일은 중요합니다. 삶의 크고 작은 매듭을 지어가는 여러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스물아홉초등학생 시절 즐겨 봤던 드라마가 있다. 주인공 나이는 서른으로 ‘파티시에’라는 꿈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린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어렴풋이 ‘서른’의 모습을 그렸다.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해지며, 내가 하고 싶
꽃다발을 안고 걸어가는 학부모들, 교문 앞에서 북적이는 상인들, 한껏 들뜬 학생들로 북적이는 운동장. 여느 졸업식 풍경입니다. 학업의 한 단계를 잘 마친다는 건 축하 받을 일이죠. 우리 삶에서도 ‘마무리’를 잘 짓는 일은 중요합니다. 삶의 크고 작은 매듭을 지어가는 여러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끝맺음이 아닌 시작1985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나는 대학 진학 대신 사회생활을 택했다. 늘 ‘새로운 무엇인가가 더 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거듭했다. 각종 국가 자격시험, 공무원 시험, 피아노 등등.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중단하
시작이 있다면, 언젠가 끝도 오기 마련이다. 굿뉴스코 해외봉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단원들의 심정은 아쉬움 그 이상이라고 한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건 ‘이 특별한 경험을 내 삶에 어떻게 녹일 것이냐?’의 문제다. 해외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꿈을 향해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도전, 지금 아니면 언제?말라위 김대한나는 2022년도에 아프리카 말라위로 해외 봉사를 다녀왔다. 그곳에서 한 가지 정확하게 보고 실감한 것은 ‘변화’였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변화는 일어날 수 있다’라는 사실이었다.
종종 주변에서 멋진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을 본다.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사실 그들은 특출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실행력’으로 승부한다. 새로운 일 년을 시작하며 이제 다른 준비나 다짐보다 ‘실행하는 힘’에 초점을 맞춰보자.“뭐라도 좀 하세요!”작년 12월《시대예보》라는 책을 쓴 작가의 강의에 참석했다가 들었던 말이다. 작가는 당시 이슈가 되었던 책과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이 작품 보신 분?”, “이거 해보신 분?”을 묻는 질문에 객석은 손드는 사람 없이 자꾸만 조용했고
꽃다발을 안고 걸어가는 학부모들, 교문 앞에서 북적이는 상인들, 한껏 들뜬 학생들로 북적이는 운동장. 여느 졸업식 풍경입니다. 학업의 한 단계를 잘 마친다는 건 축하 받을 일이죠. 우리 삶에서도 ‘마무리’를 잘 짓는 일은 중요합니다. 삶의 크고 작은 매듭을 지어가는 여러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나의 학창시절은 ‘희망’이었다“힘찬아, 졸업하는 소감이 어때?”한 친구가 카메라를 들고 왔다. 고등학교 졸업 영상을 찍기 위해서였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그러자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친구들이 코치해 준다.“아! 전학 와서
꽃다발을 안고 걸어가는 학부모들, 교문 앞에서 북적이는 상인들, 한껏 들뜬 학생들로 북적이는 운동장. 여느 졸업식 풍경입니다. 학업의 한 단계를 잘 마친다는 건 축하 받을 일이죠. 우리 삶에서도 ‘마무리’를 잘 짓는 일은 중요합니다. 삶의 크고 작은 매듭을 지어가는 여러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어머니와 졸업식“은지야! 지금 학교 가는 거야?”“오늘 졸업식이 있어서요!”등교 시간을 넘긴 아홉 시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집 학생인 은지를 만났다. 요즘에는 겨울 방학식과 졸업식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은지는 문이 열리자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