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소망을 잃고 방황하는 키리바시 청소년들. 이들을 위해 한국 봉사단원들이 시작한 ‘청소년 드림 프로젝트’. 그 첫 번째 사업으로 키리바시에서는 ‘애벌레에서 나비로’라는 대안학교가 운영 중이다. 대안학교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안학교 Caterpillar to Butterfly2018년 4월 9일부터 시작된 키리바시의 첫 대안학교. 한 한기에 3개월씩 총 3학기제로 운영된다. 학교에서는 키리바시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음악 수업을 비롯해 마인드(인성) 교육, 영어, 태권도,
우리 섬은 영원히 가라앉지 않습니다세계인들은 키리바시를 십수 년 내 사라질 나라로 안타깝게만 여기지만, 키리바시 사람들은 다르다. 절망하기보단 자신들 앞에 닥친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망을 잃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가 세계에 알려진 건 ‘아노테 통’ 전 대통령의 노력 때문이다. 그는 2003년부터 약 12년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를 다니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키리바시는 수십년 내에 수몰될 위기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국제기후변화협의회IPCC도
20년 전, 어떤 한국인이 에스와티니에 여행가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길을 건너던 행인이 차에 부딪힌 것이다. 외국에서 생긴 사고라 운전자가 당황했는데, 현장에 몰려든 사람들이 행인을 다그쳤다. “여기는 건널목도 아닌데 왜 찻길로 들어와 사고를 냈느냐?” “운전 방해니 네가 잘못이다.” “사과해라.” 부딪힌 행인이 자동차로 다가와 미안하다고 했다. 그날, 운전자는 천둥 같은 충격을 받았다. ‘요즘 세상에 이런 나라가 있다니!’ 하늘 아래 천국에 온 듯, 한국인 운전자는 그날 이후 지금까지 에스와티니에 살고 있다. 이런 이야기
종족분쟁을 겪은 르완다 국민들은 더 이상 과거의 아픔에 좌절하지 않는다. 쓰레기가 보이지 않고 밤길 걷기에 안전한 거리, 청렴한 정부와 기업, 의무교육제도, 저렴한 의료보험 혜택까지 르완다는 바쁘게 성장 중이다. ‘천 개의 언덕의 땅’으로 불리는 르완다. 몽글 몽글한 연록색 구릉이 펼쳐진 국토와 거기에 사는 둥글둥글한 르완다 사람들의 성품에 잘 어울리는 정감 있는 별명이다. 오랜 세월 전부터 르완다에는 목축을 하는 투치족과 농경을 하는 후투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었다. 14%의 투치족과 85%의 후투족은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1인당 국민소득은 7천800달러로 세계 72위지만 가장 행복한 나라로 손꼽힌다. 이들이 행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한 해, 코스타리카에서 봉사한 이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들어보자.삶이 풍족하거나 완벽하진 못해도, 작은 것 하나에 감사를 느껴요글_이은영 코스타리카에서 스페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 난 다른 단원들에 비해 배우는 속도가 무척 느려,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 친구들은 항상 내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나랑 대화하면 답답할 만도 한데, 항상 내 마음이 어떤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해외봉사 파견국’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중남미 국가’이다. 그중에서도 중남미의 숨겨진 보물, 코스타리카로 떠났던 해외봉사자들과 함께 이 나라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코스타리카에 짙게 스며든 '유럽문화’1502년, 콜럼버스는 네 번째 항해를 하던 중 ‘코스타리카’를 발견했고, 그때부터 코스타리카는 약 300년간 스페인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 2만 명 정도의 인디오들이 살고 있었던 작은 나라에 유럽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1821년,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여전히 나
화장실이 없으면 어떻고, 수돗물이 안 나오는 게 무슨 문제가 될까? 수도 하노이의 고급 아파트에서 누리고 사는 도시인보다도, 산 속 마을의 그들이 훨씬 행복해 보였다. 소수 민족 사람들에게 뭔가 주려고 갔다가 되레 받고 돌아온 이야기를 소개한다. 2008년 12월 17일, 나는 베트남 땅을 처음 밟았다. 그 당시 베트남의 경제수준은 높지 않았고, 교통수단은 대부분 오토바이였다. 수도 하노이에서도 자동차 숫자는 손으로 꼽아야 할 만큼 흔하지 않았다. 낯설고 적응이 어려운 것 중엔 날씨도 한몫을 했다. 이 나
그리스를 여름의 휴양지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 수도 아테네 다음으로 큰 테살로니키에는 수많은 문명이 거쳐간 역사의 흔적들로 가득해 한국의 부산과 같은 도시다. 신약성서에 사도 바울이 거쳐간 데살로니가가 바로 이곳이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볕과 바닷바람을 느끼며 고대문명을 탐험할 수 있는 테살로니키를 소개한다. 겨울이라 유럽여행을 미루고 있다면 그리스를 주목해보자. 성경 데살로니가서의 무대로도 유명한 테살로니키는 사도 바울이 선교지로 삼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점이었다. 열다섯 곳이
첸나이에서만 겪을 수 있는 해외 생활의 특별한 경험을 4인의 봉사자들이 들려준다. 밝고 순수한 타밀 사람들 덕분에, 그들은 경쟁 구도의 사회조직에 익숙했던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을 벗고 주변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의 스토리를 소개한다.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글_김시선 인도에서 3천 명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 캠프를 준비할 때였습니다. 현지 봉사자 80명과 함께 일을 했는데 급한 제 성격을 따라오지 못하는 봉사자들 보면서 저는 혼자서 일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막상 캠프가 시작되자, 제가 걱정한
아직 많이 밝혀지지 않은 남인도 문화의 중심지 타밀나두 주, 그곳의 주도로서 세계 기업들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끄는, 첸나이는 도대체 어떤 도시일까? 본지 특파원이 첸나이 대학에서 3년 동안 유학을 하면서 느낀 모습들을 소개한다. 여행계획이 있다면 첸나이를 추천한다. 탄생 배경 17세기, 유럽 열강들의 인도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인도의 많은 지역들이 식민지로 변해갔다. 1623년 영국 동인도 회사는 동남아 교역을 명분으로 인도에 진출했고, 1639년에는 첸나이 지역을 탐사한
‘뉴욕’ 하면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떠올리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것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931년 완공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한때 세계 최고층을 자랑하던 이 빌딩이 지금은 미국 내 4위, 세계 43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그럼에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여전히 미국인들 사이에 고층빌딩의 대명사로 통한다.도대체 왜?이 빌딩이 건축되던 1929~31년은 미국이 대공황으로 최악의 경제위기에 시달리던 때였다.실직자들은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가계 파산으로 집을 잃고 판잣집에서 거주하는
꿈도 소망을 잃어버린 채 정처없이 거리를 헤매는 잠비아의 청소년들. 의기소침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면 뭐라도 배우거나 일자리를 얻고 싶어 했다. 그들의 열정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2017년부터 우리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로 벧엘건축학교! 두 번째 모집에도 의욕으로 가득한 여러 청년들이 지원했고, 열약한 환경이지만 우리는 그들과 함께 매일매일 즐거운 꿈을 꾸고 있다. 한국의 길거리는 언제나 바쁜 발길을 옮기며 일을 하러 다니는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잠비아의 길거리 모습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대국 독일은 유럽연합 회원국 중 경제규모 1위이자 전 세계에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경제대국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수차례 큰 위기를 겪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해 서독의 전 국토가 황폐화되었는데, 대대적인 통화개혁을 단행하고 미국의 원조를 받아 50년 만에 다시 세계 3대 공업국가로 올라섰다. 통일 이후에도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는데, ‘엘베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동독 경제의 기사회생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외에도 독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진짜 선진국’이라고 평가받는 나라 독일. 이유는 수많은 명품 브랜드와 체계적인 복지·정치 시스템에 녹아 있는 그들의 남다른 마인드 때문일 것이다. 군더더기 없고 강인한 독일의 앞선 마음가짐을 배워보자. 음악·문학·철학 음악의 거장 베토벤, 세계적인 문학가 괴테, 비판 철학의 창시자 칸트는 독일인의 성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위인들이다. ‘독일에는 명곡은 있으나 명화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일인들은 음악을 사랑한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한겨울에, 손지훈 씨가 필리핀에서 보내온 글과 사진 속에서 아름다운 파란 바다와 따뜻한 마음을 만납니다. 그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면 우리도 서프라이징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필리핀 여행을 꿈꿔봅니다. 봉사시간의 총합을 한마디로? 필리핀에서 봉사하며 지낸 시간들을 한 단어로 말하라면 ‘감탄’이다.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백사장 풍경을 볼 때와 발롯(balot, 부화 직전의 오리 알을 삶은 필리핀 보양식으로 먹을 때 뼈와 털 등이 씹힌다)을 처음 먹을 때처럼 서프라이즈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
세계은행이 추정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5퍼센트 남짓이다. 아프리카는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섯 개의 나라가 아프리카에 있다.역사상 최고의 부자가 유럽인도, 미국인도 아닌 아프리카인? 2012년 영국의 일간지 지는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사람들의 순위를 발표했다. 발표 당시 세계 최고의 부자였던 빌 게이츠는 역대 부자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철강왕으로 유명한 앤드류 카네기가 4위, 석유왕 존 록펠러가 3위, 그리고 2위는 로스차일드 가
관광객의 눈에, 스페인은 멋있고 맛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그 나라 국민들의 눈엔 경제 불황이 더 보이고, 지역간 정치적 골도 깊은 갈등의 땅이다. 특히 부유한 도시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못사는 국가 스페인이 걸림돌처럼 보일 수 있다. 국가와 분리하겠다는 그들의 주장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마음의 눈을 통해 해결책을 살펴본다. 여행자에게 스페인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유럽 대륙 남서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해 햇살이 좋기로 유명한데, 그 햇살을 받고 자란 오렌지와 올리브의 맛은 기가 막히고, 그
아프리카에 대한 편협한 오해는 그만, BBC와 뉴욕타임즈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곳으로 선정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파아란 하늘과 강렬한 색채를 뽐내는 그 독특한 매력에 빠져보자. 어학연수는 남아공으로~“영어 어학연수라면 보통 ‘필리핀’ ‘호주’ ‘미국’ 같은 나라로 떠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는 남아공에서 1년 3개월 동안 언어를 배우고 돌아왔다. 남아공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한 번도 가본적 없는 나라이고 한국 사람들이 비교적 적을 것 같아서였다.” 정지환, 회사원정지환 씨가 전하는 ‘남아공 어학연
아프리카에 대한 편협한 오해는 그만, BBC와 뉴욕타임즈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곳으로 선정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파아란 하늘과 강렬한 색채를 뽐내는 그 독특한 매력에 빠져보자. 우리가 잘 몰랐던 남아공의 새로운 특징 3가지 1. 남반구의 유럽이라 불리는 곳아프리카 하면 광활한 초원에서 야생동물이 뛰어노는 모습이나 빈민가의 가난한 사람들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면 예상하지 않았던 도시 풍경이 펼쳐져서 순간 당혹스러워하기도 한다. 남아공 최대의 경제도시 요하네스버그Johannes
내가 사는 뉴질랜드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새들이 많고 날씨가 온화한 데다 먹이도 풍족해 ‘새들의 왕국’이라 불린다. 새들이 대체로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한 편이어서 한번씩 공원에 나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 형형색색의 새들이 주변으로 몰려든다.하지만 정작 뉴질랜드의 상징인 키위 새를 볼 수 없어 못내 아쉽다. 닭보다 조금 작은 키위는 럭비공을 연상케 하는 둥글둥글한 몸매와 긴 부리가 특징으로 뉴질랜드에만 서식한다. 그러나 외부인의 이주와 함께 개, 고양이, 포섬(주머니쥐) 등 육식동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