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재학 당시 어느 날, 아버지께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청천벽력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말기신부전증이라는 진단과 함께 위독하다고 했습니다. 평소 건강하셨던 분이었기에 가족 모두가 믿기 힘들었고 당사자인 아버지께서 가장 힘들어하셨습니다. 몇 시간씩 누워서 몸에 있는 혈액을 다 걸러내는 투석을 일주일에 3~4번 하는 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다, 기적적으로 지인분이 신장을 기증하여 아버지는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으셨습니다.하지만 아직은 매달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고 매일 적지 않은 양의 약을 드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사법시험은 가장 어려운 시험의 대명사처럼 통한다. 군복무 중이던 201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군 안팎에서 화제가 되었던 진수일 변호사. 네 차례나 쓴잔을 마셨던 그가 군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부대장의 배려로 다시 도전한 사법시험군 복무를 정상적으로 마친 대한민국 남성들을 모아놓고 ‘사회생활과 군생활 중 어느 쪽이 더 편했어요?’라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당연히 사회생활이 더 편하죠’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군생활이 편했
빡빡한 전공 공부, 어려운 가정 형편 등의 이유로 간절히 바라온 교사라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김미래 씨. 그러나 인도에서 해외봉사를 하며 만난 유치원 아이들이 그의 잠들었던 꿈을 일깨워주었다. 현재 대학원 교육학 석사 공부도 하며 기간제 교사로 타이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의 얼굴이 유난히 행복해 보였다.외향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학급 반장이었던 고등학생 시절, 어떻게 하면 학급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그저 즐거웠던 김미래 씨. 그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여고생 시절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틈나
안토니 A. 님리 차관과의 두 번의 만남.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을 맞아, 그가 전한 메시지가 더욱 귓전에 맴돈다. 지구 반대편 라이베리아 내전의 현장에서 자라난 그가 전해준 그의 성장기는 거의 기적에 가까워 보였다. 반면 전쟁을 겪었지만 빠른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 기자는 저절로 감사함을 느꼈다. ‘강압적인 리더십은 반드시 복수와 반란을 불러온다’며, 그래서 ‘다른 사람을 위하는 따뜻한 마인드가 필요하며, 그런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의 이야기는 울림을 남겼다. 부디 그의 바람처럼 라이베리아와 대한민국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표정과 제스처를 사용해 영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미국인 영어강사 아이작. 그는 어릴 적부터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인 가족과 나누는 따뜻한 사랑,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용기 있게 한국어를 배웠던 유학시절, 한국에 정착해 영어 강사가 되기까지 그의 풀 스토리를 들어보았다.마치 한국인처럼 한국어를 똑 부러지게 하는 미국인 영어강사 아이작. 그는 한국어가 너무나 배우고 싶어 버클리대학교에 재학하던 중 한국으로 건너와 연세대 어학당에 등록했고, 사람들에게 직접 말을 걸며 한국어를 익혔다. 어린 시절
“아뵤~!” 노란 추리닝을 입고 이소룡이 된 아나테이너 전현무가 그간 갈고 닦은 중국어로 멋지게 적들을 쓰러뜨리는 ‘문정아 중국어’ CF가 언제부턴가 화제다. ‘광고 참 익살스럽고 재밌다. 그런데 문정아가 누구야?’ 하는 독자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문정아는 올해로 14년째 중국어 교육이란 외길을 걸으며 HSK(중국정부 주관의 중국어 시험) 국내 최다 수강생과 합격생을 배출한 명강사다. ‘중국어 고수’ 문정아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중국어 공부 비법! 이제 중국은 세계의 거인이다Q. 토익, 토플, 회화 등 영어 공부만 하기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 박시헌 감독이 틈만 나면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복싱 강국이었지만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가까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는 한국. 마지막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그가 이제 후배들을 금메달리스트로 길러내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하루를 지워버릴 기회가 생긴다면? 박시헌 감독은 아마도 1988년 10월 2일을 선택할 것 같다. 이날은 그가 서울올림픽 복싱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날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원래 교회에 다녔지만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로 바빠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던 때였다.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와있었다. ‘문혜진 언니라고 해. 조별모임에 꼭 나와줘’라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장소가 샤브샤브집이라 밥이나 먹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조모임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얼굴은 한 번도 본 적 없었지만 교회에서 혜진 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알고 있었다. 사고로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되었지만 항상 도전하는 삶을 사는 언니….우리 조가 식사하기로 예약한 곳은 2층이었다. 혜진 언니는 식
서로를 친자매처럼 애틋하게 여기고 아껴주는 두 사람이 있다.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문혜진 씨와 그의 도우미로서 손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최지나 씨. 지난 1월에는 태국 탐마삿대학교에서 열린 월드캠프에 두 사람이 각각 마인드 전문강사와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다녀왔다. 그곳에서 펼쳐진 이 특별한 인연의 다사다난했던 스토리를 소개한다. 내가 항상 밝게 웃는 이유힘든 시간을 함께해주는 사람들내가 다니는 강남교회 청년회는 8개 조로 나뉘어 있다. 그 중 내가 요한 조의 조장을 맡아 인사도 하고 친목
푸에르토리코의 마나티 시市에서 40년간 최장수 시장으로 시민을 위해 살아온 후안 크루즈 만사노. 국가는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지만 마나티 시를 부유하게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마나티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후안 크루즈 만사노의 열정적인 정신력을 전한다. 1976년, 푸에르토리코 마나티 시의 시장 선거에서 한 사람이 단에 올라 외치기 시작
운영난으로 문을 닫았던 고려대의 명물 영철버거가 얼마 전 재학생과 졸업생, 단골들의 도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학생들을 가족으로 여기며 장사를 해 왔다는 영철 아저씨의 가게에는 오늘도 ‘아저씨 보고 싶어 왔다’는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그래서 나도 10년 만에 다시 영철버거를 찾았다. 천 원으로 해결하는 든든한 한 끼, 영철버거천 원짜리 핫도그는
학창시절, 자존심 하나 세우려고 객기 부리고 모진 행동을 일삼았다는 최상훈 씨. 그는 네팔에 가서도 남들에게 멋지게 보이는 걸 즐겁게 여겼다. 그러나 잠시의 즐거움이 행복한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그는 지금 교육 현장에서 교사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두 아이의 아빠답게 푸근한 인상의 최상훈 씨는 링컨학교 교사이다. 지금의 모습에서는 상상하기 어
아름다운 겨울을 가진 러시아. 하지만 너무 추워 샤프카(털모자)를 쓰지 않으면 뇌에 손상이 올 정도다. 작년 한 해 러시아에서 해외봉사를 하고 돌아온 김보은 씨는 그 추운 나라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은 오히려 따뜻해진다고 한다.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있었던 그를 밖으로 나오게 해준 사람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빠져나올 수 없었던 게임 중독우리 가족은 여섯
응답하라 태권V브이센터에 들어서면 건물과 맞먹을 정도의 커다란 ‘로보트 태권V’ 모형이 버티고 서 있다. 높이만 15m라니 구조물이라고 부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멀리 한강 쪽을 올려다보며 주먹을 내지르고 있는 태권V는 기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늠름한 모습 그대로였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V♪~” 입구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으로 각급 교육기관이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하다. 인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안양옥 회장의 답변은 명쾌하다. 선생님과 학생 간에 사랑이 오가고, 선생님과 학부모가 서로 신뢰하며 학생을 위하는 마음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그것이 인성교육이다. 눈물을 씨앗으로 시작된 인성교육안양옥 회장을 본 순간 처음 받은 인상은 ‘차돌처럼 단
박수정은 고등학생 때 자정이 넘어서 귀가해 부모님께 크게 혼이 났다. 차비가 없어서 차로 1시간가량인 등하굣길을 6시간 넘게 걸어왔던 것! 친구들에게 돈을 꿀 수도 있었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누굴 닮아서 그렇게 고집불통이니!’ 주변에서는 이런 그의 모습에 답답해했다.고립은 인생의 독박수정은 다섯 살 때부터 음악을 배웠다. 딸을 훌
인간의 생물학적 나이를 100세로 전망하는 시대가 됐다. 삼성과 현대,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무병장수를 꿈꾸는 바이오산업에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수조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해왔다. 바이오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불리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 이 산업에 선두 수출 기업으로 떠오른 영진약품의 류병환 대표이사의 남다른 열정과 철학을 소개한다. 세계가 바이오산업에
중령으로 예편한 지 6년이 지났지만 투이툼보우 장관의 외모와 행동에는 군인으로 산 세월을 반증하듯 반듯함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딱 벌어진 어깨에 동년배들보다 한 뼘은 큰 키, 무엇보다 울퉁불퉁 굳은살이 박인 손바닥은 그가 조국의 발전을 위해 산전수전 다 치르며 보낸 시간을 말해주는 듯하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간다지난 11월 23일, 피지 청소년체
쉽고 재미있는 역사강의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한국사 강사 설민석. 그는 단순히 역사지식을 우리에게 가르치는 강사가 아니다. 선조들의 이야기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내는 재담꾼이자, 볼거리와 배울거리가 가득한 역사라는 세계 속으로 안내하는 가이드다. 폭소와 탄성 속에 역사 배우는 강연콘서트12월 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민회관. 겨울의 문턱
명문가에서 태어나 손꼽히는 학력, 높은 보수와 좋은 대우를 해주는 직업! 많은 이들이 바라는 삶 아닐까. 그러나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꿈의 직장인 UN에서도 일했던 양락 씨는 서울의 작은 대안학교인 링컨학교에서 교사의 삶을 선택했다.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직업이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양락 씨는 어떠한 집안에서 태어나,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