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하는 크루아상 역시 프랑스 사람들의 대표적인 아침식사이다. 반지르르하게 윤기가 도는 겉은 겹겹이 쌓아올린 탑을 연상시키고, 한입을 먹자마자 바사삭 소리를 내며 무너진다. 안은 버터를 가득 머금고 있어서 촉촉하고, 짭쪼롬하고 담백하다. 맛이 좋아서 몇 입 먹다보면 단숨에 사라지는 빵이다.프랑스의 상징과 같은 크루아상은 사실 헝가리나 오스트리아의 빵으로 유추된다. 17세기 말, 오스만 투르크의 공격으로 오스트리아 빈이 거의 포위됐다. 오스만 제국은 밤이 깊었을 때 몰래 빈으로 잠입을 시도하는데, 빵을 굽기
2019년도에 스리랑카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최원태 씨는 최근 그 시절이 떠올랐다. 스리랑카의 자프나Jaffna 지역을 5일 동안 무전여행하면서 얻은 소중한 추억이 자꾸 생각난 것이다.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를 만날지 전혀 종잡을 수 없었지만, 현지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느끼며 무전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그 경험을 살려 이번엔 생애 두 번째 무전여행을 떠났다. 최소한의 짐을 담은 배낭과 기타 하나를 어깨에 메고 말이다. 그의 기행이 궁금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무전여행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를 취재하기 위해 대전으로 향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통합 운영되고 있는 이 음악학교는 각종 음악 콩쿠르에서 상을 받으며, 음악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인성교육과 외국어 교육도 집중적으로 가르쳐, 실력과 인성을 함께 겸비하는 음악인을 양성해내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로 찾아가 본다.지휘자 선생님세르게이 스보이스키Sergey Svoyskiy 한국에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제 스승이자 그라시아스 합창단에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외출이 기지개를 켠 지 얼마되지 않았다. 기자 역시 오랜만의 휴가로 여행을 떠날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고, 목적지를 강릉으로 선택했다. 사실 강릉을 고르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산은 산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있는 강릉은 오랫동안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강원도 개발 붐으로 문화공간도 늘고, 관광객들도 많아서 북적북적한 감이 있지만, 확트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기엔 강릉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여름뿐만 아니라 선선한 가을에도 가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났다.저 푸른 초원 위에
추석 秋夕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맞는 우리들 마음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고향에 부모님이 계신 동료의 달력을 보니, 다가올 추석날에 아주 크게 동그라미를 그려 두었더군요. 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지요. 고향, 어머니, 쉼, 맛있는 음식….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뜨는 추석은 우리의 몸도 마음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날인 듯합니다. 추석을 맞는 우리들의 푸근한 이야기를 담아봅니다.어제와 오늘의 추석일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이 뜨는 한가위는 빛이 귀했던 시절,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고마운 달에
기자는 몇 달 전, 페인트 사업을 하는 분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코팅제를 개발했고, 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에 가장 잘 맞는 시공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의 특성 상, 콘크리트와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라돈을 완벽히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라돈 방출량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일본의 7.8배, 중국의 2.8배가량 높은데, 그 이유는 콘크리트 구조물 때문이다. 그렇다고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 터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비건이 뭐야?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며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건vegan’ 표시가 되어있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기자도 최근 구매한 상품을 살펴보니, 비건 가죽으로 만든 가방, 비건 화장품, 비건 인증받은 영양제 등이 있었다. 7월 초에는 코리아 비건 페어까지 열리면서 비건 문화가 단순히 먹거리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는 걸 몸소 느끼지만, 어떻게 ‘비건’인증을 받는지 정확한 과정은 알 수 없었다. 이 기사로 소비자가 알아야 할 비건 상
지난 6월 30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대회에는 각 나라에서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6개국 7개 팀이 최종 참가했고, 대상의 영예는 우크라이나 댄스팀 ‘므리야mriya’에게 돌아갔다. 그들이 대상을 받아드는 순간, 객석에서는 물론 함께 대회에 참가한 팀에서도 뜨거운 환호성이 터졌다. 그곳에 있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있음을 느꼈다. 이어서 심사위원석에 있던 김병조 심사위원장이 마이크를 들고, “므리야 팀은 환한 미소로 춤을 췄지만, 내면에는 비참한 조국에 대한 걱정과 다시 일어설 조
지난 7월 6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제8회 세계대학총장포럼이 열렸다. 총 41명의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7개국의 12명 총장들이 연사로 나왔다. 그중 한 연설이 기자의 귀에 꽂혔다. “코로나 팬데믹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팬데믹 이후의 삶에는 ‘초기화’가 필요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마인드의 초기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마인드교육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교육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리더도 이 교육을 받아 새로운 마인드를 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2020년에 실시한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의 1위는 대인관계였다. 직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 때문에’ 마음 고생하고, 어려웠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최대한 상처받지 않으려고 사람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 이와 반대의 길을 택한 사람이 있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게 즐거워 고객 응대가 중심인 영업을 시작했다는 김진홍 씨. 에몬스가구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는 그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사람과의 대화가 즐거워서 영업을 시작하셨다고요.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조금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해 두 나라 간에 전쟁이 시작됐다.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뉴스와 SNS에 퍼지면서, 전쟁으로 난민이 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피난한 인구는 800만 명을 넘어섰다(유엔난민기구, 2022년 6월 21일 기준). 전쟁은 지금도 진행중이다.연일 보도되는 뉴스에 국내에서도 난민에 대한 관심이 높다. 6월 20일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다. 이날 각종 SNS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6월 16일 저녁 11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긴급 구호 단체 ‘이히 할테 디히’의 류의규 단장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현황과 구호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독일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십니까?그들이 피난올 때 최소한의 짐만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구호물품, 생필품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난민을 돕는 단체가 많아졌습니다만, 전쟁 초기에는 직접 생필품을 구해서 그들이 최대한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지난 연말에 가수들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싱어게인2’을 보다가 반가운 얼굴이 나왔다. ‘헤븐Heaven’이란 노래로 잘 알려진 김현성 씨였다. 성대결절로 가수를 그만두었던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한 음 한 음을 내뱉었다. 심사위원 석에 앉은 가수들은 그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고,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덕분에 시청자 게시판과 유튜브에는 그를 응원하는 글이 쇄도했다.문득 김현성 씨의 근황이 궁금해 찾아보니, 현재 그는 가수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2015년에 첫 출간을 했고, 지난 4월에 라는 그림책을 세 번째
‘여행의 이유’로 첫 번째 만나본 사람은 이상민 씨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캠핑을 떠나보라고 권하는 그는 주말에는 자연이 주는 위로를 찾아 떠나는 7년차 캠퍼이자, 주중에는 직장인이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캠핑을 떠나서 먹을 음식을 장보느라 설렌다는 그를 만나 여행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캠핑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저는 배낭과 카메라를 들고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순간을 기록하는 여행가이자 백패커입니다. 물론 매일 그러는 건 아니고 주말에만 그렇게 삽니다.(하하) 제가 캠핑을 시작한 지는
포럼 중에는 마인드교육 강사의 특강이 있었다. 마이크를 들고 앞에 나온 쟈니 창 Jone Chang은 ‘마음의 세계를 배우며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던 삶을 청산했다’라고 말하며 쉽게 꺼내기 힘든 자신의 과거를 풀어놓았다. 그의 인생을 변화시킨 마인드교육. 그 힘을 느낄 수 있는 강연을 지면에 싣는다.안녕하세요. 이곳에 오신 여러분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인드교육이 제 삶을 얼마나 바꿔 주었는지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저는 LA 동쪽에 위치한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습니다. 이런 동네에는 갱Gang들과 마약을 하는 사람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엔 많은 희생자가 남았다. 한때 미국, 브라질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았던 멕시코 역시 시름을 앓았다. 가족의 죽음, 가까운 지인과의 단절, 문을 굳게 닫은 학교, 1년 넘게 지속된 통행금지는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했다.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국제청소년연합(이하 IYF)은 멕시코를 돕기 위해 해외봉사자들을 보냈다. 이들은 등교가 금지된 학교를 대신해 온라인으로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멕시코 사람들을 위해 문화 공연과 K팝 콘테스트를 열었다. 활발한 온라인 활동으로
윤혜진 씨가 이번 호의 표지 주인공이 된 데에는 한 장의 사진이 주는 따스함 때문이었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얼굴이 다 보이지 않았으나, 정지된 화면 안에서 아이들과 나누는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표정에서 행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혜진 씨의 찰랑이는 머릿결이 신기한 아이들은 그녀의 머리를 만지고, 만지고, 또 만지며 “한국 갈 때 꼭 이 머리카락 주고 가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에스와티니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돌아온 그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한다.에스와티니를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생소한 나라입니다.
6월 달력을 들여다보면,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날이 많다. 1일 의병의 날, 6일 현충일, 25일 한국전쟁 그리고 15일 제1연평해전, 29일 제2연평해전이 그 날들이다. 국가에서는 조국을 지키려고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을 기념하여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했다.최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됐던 규제들이 많이 풀렸다. 미뤘던 만남이 성사되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이 시점에, 자기보다 나라를 더 소중히 생각했던 분들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 서울과 지방 곳곳의 명소들을 소개한다.전
지난 3월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주제로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이 열렸다. 행사 참석차 말라위에서 낸시 템보 외교장관이 한국을 방문했고, 정의용 당시 외교장관과 단독 면담을 나눴다. 그후의 일정은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박옥수 목사와의 면담이었다. 2017년에 처음 방한한 낸시 템보 장관은 그때 만난 인사들 가운데 박 목사와 만난 기억을 손에 꼽았다. 그가 바라보는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인터뷰를 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그가 있는 것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삶과 올바른 가치관에
일본에서 ‘쿠라시아くらしあ (당신의 삶에 행복을) 방문요양센터’ 를 운영하는 에모토 치히로 씨를 만났다. 아직 서른이 채 되지 않은 그는 차가운 고독 속에서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노인들에게 ‘하루 한 번이라도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어 이 직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오늘 열렬히 기뻐할 수 있도록, 삶의 행복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곤 자신을 웃음 짓게 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미래를 그리지 않던 이들이 내일을 약속할 때의 눈빛, 살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치는 순간 등은 고단한 하루를 기쁨으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