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임기 1년에 대한 외신 보도를 모아 보면, 명확한 외교 정책노선으로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이 이뤄졌고 한국의 ‘K’ 파워가 전 세계에 대중음악과 드라마, 웹툰 등 여러 갈래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국제 사회에서 커지고 있는 한국의 영향력은 ‘외교’라는 공식 라인 외에도 국위를 선양하고 국익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많아짐을 뜻한다. 대한민국의 가치가 커질수록 우리 청년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할 기회도 더 확대되고 있으니, 꿈과 포부를 중단하지 말라고 힘줘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정태익 전
# 나는 누구와 있을 때 편히 쉴 수 있는가?주한 벨라루스 대사인 안드레이 체르네츠키 박사가 인터뷰 중에 해준 이야기가 있다. 대담 주제와 딱히 맞지 않아 메모만 해둔, 혼자 듣기엔 아까운 말이었다.“서로 남남이었던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함께 살게 됩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가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저는 아내에게 이야기합니다.‘여보, 들어봐. 우리가 싸워야 할 이유를 댄다면 천 가지도 댈 수 있어. 그러나 싸우지 않아도 될 이유가 단 한 가지라도 있으면 돼. 그걸 찾아보자.’ 그리고 서로가 공통으로 좋
지난 3월 27일부터 닷새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 본부에서 글로벌 미팅이 있었다. 피부 관련 질병들을 모아 개최한 제1회 피부 소외열대질환(NTDs) 국제학회에, 한국인 의료인으로 유일하게 황효정 원장이 초청을 받았다. 황 원장이 개발하고 있는 부룰리 궤양 치료제 ‘SRM1’ 임상시험 보고가 있었고 회의에 참석한 3백여 명의 전문가들은 그 결과에 주목했다. 살을 파 먹는 ‘저주의 병’으로 알려진 부룰리 궤양 치료에 새 길을 열기 위해 묵묵히 연구하는 그는 어떤 사람일까? WHO 학회에 다녀온 그를 만나 개발 진행
올봄은 예년의 봄과 다르다. 우리의 발목을 묶어두었던 코로나가 물러가고, 얼굴에서 마스크가 해제된 자유로운 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디든 떠나고 싶어 모두의 마음이 들썩거린다. 가장 먼저 봄꽃 축제가 열리는 남녘 땅 광양으로 목적지를 정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잠시 피고 지는 꽃만 보기가 아쉬워, 인근의 문화 콘텐츠를 검색해 본다. 마침 도시 재생 사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인서리공원’과 국제적 규모의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역 폐창고를 개조한 ‘광양예술창고’가 핫플레이스로 올라온다. 광양 여행은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독자의 이해를 위해, 이관훈 대표와 가족들 소개부터 하고 인터뷰에 들어간다.아버지 이관훈 1983년 삼성그룹 공채 입사 후 CJ제일제당 인사팀과 마케팅기획팀 등을 거쳐 CJ 계열사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2000년 1월 임원이 되면서 드림라인, CJ오쇼핑을 거쳤고, 2003년 CJ헬로비전 대표이사가 되면서 최고 경영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후 CJ제일제당, CJENM을 거쳐 2011년에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의 대표이사가 되었다.굵직한 경력만 고른 것인데도 숨이 턱 막힐 만큼 대단한 스펙들로 이어져,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지난 3월 19일 열린 서울 마라톤 대회.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하는 10km 코스 대열에 주한 벨라루스 대사가 페이스를 조절하며 달리고 있었다. 날씨는 청명해도 미세먼지가 심해서 아쉬 웠다며 그는 풀 코스 도전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마라톤뿐 아니라 템플 스테이도 해보고,지난해에는 제10회 코리아챌린지페스티벌에서 국제교류 공로상도 받았다. 한국에 부임한 지 이제 1년 반인데,한국 문화를 체험하면서 한국인처럼 지내는 체르네츠키 대사의 적극적인 마인드에 대해 듣고 싶어서 한남동 주택가에 자리한 대사관저를 방문했다.안녕하세요. 대사님은 마라
(광양=투머로우)조현주 기자=광양시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3월 10일 개막해 3월 19일까지 이어지는 2023 광양매화축제는 코로나로 4년 만에 재개되어, 많은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광양시는 관광객들을 위해 3월에 가장 아름다운 광양매화마을을 중심으로 반일 코스, 당일 코스, 1박 2일 코스 등 오가는 동선과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한 3가지 코스를 선보였다. ▶반일 코스 ‘광양에서 한나절’은 광양매화마을 ~ 즐거운 미식 ~ 망덕포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윤동주
의과대학 선후배들은 그를 ‘참, 특이한 의사’라고 한다. 수술도, 약도 쓰지 않고 생채식이나 절식에 마음 다스리는 요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병이 다 나았다’고 마음으로 먼저 확신하라고 한다. 환자 한 명과 한나절을 상담하고 수긍할 때까지 대화를 계속한다는 그가, 평균 진료시간이 6분 안팎인 의료 현실에서 볼 때 그다지 상식적이지는 않다. 그가 왜 이런 의사가 되었는가? 현대 서양의학으로는 해결 불가한 질병이 너무 많았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일이기에 그냥 두고 볼 수도 없었다. 대안을 모색해온 그는 ‘전인치유’를 통해 난치
걷기 운동을 하려고 사용 후기가 진솔하고, 기능도 뛰어난 신발을 골라 구매했다. 새 운동화를 신고 첫걸음을 떼는 순간 흠칫 놀랐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심벌즈 소리가 신발 안에서 들리는 듯했기 때문이다. 특수 장치가 들어 있는 건 알았지만, 걷는 강도에 따라 진동의 폭과 강도가 달라진다는 점이 무척 새로웠다. 걸을 때마다 울리는 진동의 메아리가 걷는 재미를 더해주는데, 진동 자체가 보행자의 건강까지 챙겨준다니 이 신발을 신고 운동할 이유가 더 분명해진다. 신발의 제작 원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관련 기사와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운
우연히 본지의 교육 칼럼니스트 노순미 님의 프로필 사진들을 보다가 어느 시점에서 물음표가 생겼다. 코스프레 가발은 아닐 텐데… 머리카락이 있고 없고에 따라 똑같은 가발도 쓴 모습이 달라진다. 전화로 원고 청탁을 하다가 그 사진에 대해 물었다. 한때 심한 탈모로 가발을 썼는데, 그 덕분에 평생지기 언니가 생겼고 인생의 짐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했다. 탈모와 행복의 관계가 더 궁금해졌다. 어려운 일, 고통스런 상황을 감사와 행복으로만 기억하는 그를 직접 만나고 싶었다. 지금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십니다. 탈모가 생긴 특별한
암벽 타는 장비를 스스로 제작하던 청년이 등산 장비 회사를 차리는 것은 그리 새로운 발상은 아니다. 그 회사를 의류 영역까지 넓혀 세계 굴지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만든다면 대단한 성공이지만, 가끔은 있을 법한 일이다. 그런데 60년 넘게 키워온 회사를 ‘지구’에게 통째로 넘겨버린다는 것은 세상에 처음 있는 일이고, 아마도 회사를 물려받은 지구도 내심 놀랐을 것이다. 그 결정을 내린 주인공이 올해 여든넷이 된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 회장이다. 새로운 기부 방식을 선포한 기업가 지난해 9월, 이본 쉬나드 회장은 4조 원이
인간이 추구하는 새로움까치가 둥지를 짓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시골 까치는 나뭇가지 사이에, 서울 까치는 전신주 위에 짓는 장소만 다를 뿐, 어떤 까치도 둥지를 복층으로 짓거나 네모진 형태로 만들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자나 곰도 마찬가지다. 사냥한 먹이를 늘 같은 방식으로 먹는다. 이번에는 색다르게 양념구이를 해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의 생존 방식은 오래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반면에 인간은 어떤가? 동일성을 유지, 계승해온 동물과 다르게 우리 인간은 늘 새로움을 추
영국은 전 세계 교회 역사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 문화와 유산을 가진 나라로, 기독교 역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부터 개혁의 여명을 밝혔고 종교개혁 이후에는 영적 대각성운동과 세계 선교를 주도했다. 기독교를 알리는 일에 앞장선 영국 교회 덕분에 우리나라도 기독교 도입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영국의 성서공회가 1895년에 당시 조선 한성부 지부를 열었는데, 이곳을 통해 성경이 번역, 출판되었고 대중적인 보급도 가능해졌다. 각 나라의 기독교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영국 교회가 오늘날은 예전
투머로우 독후감 공모전 2등글 손현수지나간 삶을 돌아보면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좋았던 기억, 아팠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 슬펐던 기억이 교차하며 미소 짓기도 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했던 후회스런 행동들이,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술상의 단골 안주처럼 자주 떠오르곤 한다. 투머로우 9월호를 보면, 자폐성 발달장애 2급 판정을 받은 민섭이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어머니는 장애아의 엄마로 살 것이냐, 아니면 정상아의 엄마로 살 것이냐를 놓고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의식적이든 무의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꾸는 매거진 ‘투머로우’를 읽고 독후감을 쓰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더체인지마인드 인성교육원이 주최하고, 옹달샘도서관에서 주관한 투머로우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 공모전은 투머로우 8,9월호에서 자유롭게 기사를 골라 읽고 2,000자 내외로 느낀 점을 쓰는 것이었다. 접수된 독후감들은 주제 파악 및 이해도, 삶에 찾아온 변화와 감동, 내용 전개 및 참신성, 문장 및 어휘의 정확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쳤다. 천등문학회장 이진호 박사, 대산문학작가회 안재헌 부회장,
‘크리스마스’는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 예수가 태어나신 기쁜 날이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메시아 앞에 경배하러 온 사람들 중에 신분이 높은 대제사장이나 바리새인, 서기관은 있지 않았다. 반면에 목자들과 동방박사는 예수 탄생의 자리에 초대되었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었기에 천사로부터 소식을 듣고, 하늘의 별을 따라 베들레헴 마구간까지 찾아갔을까? 만왕의 왕 아기 예수가 더럽고 초라한 마구간 구유에 태어나신 이유는 또 무엇일까? 렘브란트가 1600년대 중반에 그린 여러 성화聖畫들을 보다가 이런저런 궁금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
밤하늘에 무수한 별처럼, 우리의 삶에도 수많은 만남이 있다. 어떤 별은 유난히 총총 빛나고, 어떤 별은 명멸하다가 유성처럼 사라진다. 별이 그렇듯이, 우리 인생에서도 만남이 다 같지는 않다. 한국인에게 유대교는 교과서에서 배운, 아직은 낯선 종교다. 그 유대교에서 요나 메츠거 수석 랍비Great Rabbi Yona Metzger는 최고의 영적 지도자이며, 이스라엘 젊은이들에게도 대단히 존경받고 있는 유명인이다. 그의 일과엔 누군가와의 ‘만남’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중엔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고, 자주 보는 사람도 있다. 그를 만
우수상글 이용준투머로우 잡지에서 파라과이 교육부 차관님 기사를 읽었다. 결혼의 실패는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이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없는 집에 시집와서 고생하는 아내가 그저 고마웠고, 나는 가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노라 다짐하며 결혼 후 13년을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 온몸에 상처가 나고 일하다가 쓰러져도, 시집와준 아내와 결혼을 축복해준 지인들에게 보답하는 심정으로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것으로 내 의무를 다했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점점 지쳐갔다. ‘일만 하
최우수상글 남인선11살, 9살, 7살, 4살의 4남매를 키우는 나에게 여행이란 극기훈련과 같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젖병과 분유, 기저귀부터 4명 아이들의 여벌옷과 비상약, 마지막으로 남편과 내 짐까지 챙기다 보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몸이 지치기 일쑤였다. 또 그렇게 떠난 여행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이들의 돌발상황들로 인해 여행이 주는 여유나 운치는 느낄 틈이 거의 없었다. 오래만에 방문하는 양가 어르신 댁에서도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4살, 7살 아들들 때문에 할아버지와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꾸는 매거진 ‘투머로우’의 창간 13주년을 맞아, 우리는 10월호에서 잡지 한 권의 쓸모에 대해 되짚어보았습니다. 매달 투머로우로 연결되는 사람들의 만남, 초중고 학생들의 맞춤형 인성교재로 활용되는 여러 사례들, 전국적으로 열리는 투머로우 말하기대회와 독후감 공모전 등을 살펴 보았는데, 이 기사들을 읽으면서 투머로우가 단순히 종이 위에 인쇄된 잡지를 넘어, 독자의 마음에 감동의 울림을 주고 행복지수를 조금씩 높여주고 있음을 알았습니다.지난 9월에는 마인드교육 전문기관인 스페셜마인드교육원(김용석 연구소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