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은 ‘책 읽는 사회문화 기반 조성’ 사업의 하나로 ‘2023 책체험버스’를 5월부터 운영한다.‘책체험버스’는 책과 독자를 이어주는 이동식 디지털 도서관 형태의 미니버스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며 책이 가지는 미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종이책 및 전자책, 오디오북, AR 북, VR 도서관 등 다양한 형태의 출판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와의 만남, 구연동화, 인형극, 인문학 강연 등 대상별 책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올해는 특히 무(無) 도서관 지역, 서점 소멸(위
HD현대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사흘간 가스 운반선 1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금액으로는 2조 8천억 원 규모다.HD한국조선해양은 20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 8만8000㎥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등 총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20만㎥급 LNG운반선과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등 6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다. 쉬운 일도 함께 하면 더 쉬워진다는 뜻인데, 요즘엔 함께하는 것에 서툰 사람들이 많다. 2019년까지 15년간 이탈리아에서 살다가 올해 케냐로 해외봉사를 떠난 전은창 씨. 그곳에서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함께하는 기쁨을 알아가고 있다. 온라인으로 그를 만나본다.안녕하세요. 이탈리아에서 15년 동안 살았다고요?네, 2005년에 아버지가 이탈리아로 발령을 받으셔서 저희 가족 모두 로마에 가서 살게 됐어요. 남들은 시간 내고 돈 들여서 여행 오는 곳인데 저는 아버지 덕분에 로마에서 많
세월이 빨라서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이다.그날 밤 우리 일행은 울산에서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 주에 나는 울산의 한 교회에서 열린 성경 세미나 강사로 며칠 동안 성경 이야기를 하고, 그날 밤에 세미나가 끝나 서둘러 차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차가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의 시간이 밤 10시 30분경이었다. 서울까지는 빨라야 4시간 후에 도착할 수 있기에,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자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우리 선교회 소속 교회들에 부탁하면 잠잘 방은 마련해줄 테니, 먼저 대구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에게 전화를 했
지난 3월 27일부터 닷새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 본부에서 글로벌 미팅이 있었다. 피부 관련 질병들을 모아 개최한 제1회 피부 소외열대질환(NTDs) 국제학회에, 한국인 의료인으로 유일하게 황효정 원장이 초청을 받았다. 황 원장이 개발하고 있는 부룰리 궤양 치료제 ‘SRM1’ 임상시험 보고가 있었고 회의에 참석한 3백여 명의 전문가들은 그 결과에 주목했다. 살을 파 먹는 ‘저주의 병’으로 알려진 부룰리 궤양 치료에 새 길을 열기 위해 묵묵히 연구하는 그는 어떤 사람일까? WHO 학회에 다녀온 그를 만나 개발 진행
글쓰기를 할 때 특정 구성 방식만 고집해서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구성이나 문장이 능숙하지 않다면 다음 몇 가지만 신경 쓰면 망신당할 우려를 덜 수 있다. ‘문장과 문단, 꼭지마다 하나의 생각만 담아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쓴다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눈길을 끌어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인상적이어서 여운이 남는 글로 마무리하라. 어떤 주장을 내세우고, 이유를 설명하고, 근거를 제시하라.’ 이것이 글쓰기 초보자에게 유용한 글 구성 방식이다.‘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스트럭처Str
먼동이 터오면 짙게 드리웠던 어두움이 서서히 물러가고 아침이 찾아온다. 푹 자고 맞는 아침은 우리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일상이다. 하지만 깊은 산 외진 곳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를 만나 밤새 깜깜한 어두움 속에서 두려움의 긴 시간을 보냈다면, 그 아침은 한없이 새롭고 반갑고 소중할 것이다.해가 뜨면 아무리 짙은 어두움도 물러간다. 그런 이치에서라면, 생명이 있는 곳에서 죽음이 물러가는 것이 맞다. 그런데 우리는 그와 반대되는 현상들을 삶 속에서 접한다. 살다 보면 병이 찾아와서 건강한 몸을 헤치기도 하고, 죽음이 찾아와 삶을 마무리하기
하나금융그룹이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4월 20일 발달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미술 공모전 ‘제2회 하나 아트버스’의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하나 아트버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스프링샤인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공모전이다.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활동을 증진하고 NFT(대체 불가능 토큰) 발행, 채용 연계 인턴십 등 혜택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번 하나 아트버스 수상작은 성인 부문 20점, 청소년·아동 부문 각 5점이다. 사회적기업 스프링샤인과 한양대학교 응용미술교육과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회사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의례적인 소통이나 단문 형태의 대답 또는 식사를 혼자 따로 해야 하는 일들이 계속되면서 사람들 관계가 이전보다 다소 어색해진 것이다.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필자는 동료와 따뜻한 정情이 흐르는 관계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관계 개선의 프로젝트로 ‘온溫택트’ 문화의 정착에 힘을 쓰고 있다. 그 프로젝트의 핵심이 ‘인소찬’의 생활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필자가 운영 중인 회사에서는 매년 4~5월이 되면 ‘미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감사’란 ‘미안합니다, 감사
2021년 12월호부터《투머로우》가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어 ‘듣는 잡지’로 시각장애인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이 일이 가능했던 것은 시각장애인이자 투머로우 애독자인 박용택씨의 열정 덕분이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영역을 훨씬 더 잘 느끼고 이해하는 그는, 탁월한 촉각으로 사람의 몸 상태와 성격까지 다 파악해낸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면서 살아가는 그의 마인드를 소개한다.나는 열 살이 아직 안 되었을 때 실명失明하고 말았다. 어느 날부터 빛이 비취면 눈이 부셔서 견딜 수가 없었고, 아주 약한 빛줄기도 받아들이지 못해
국제청소년연합(IYF)의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마인드교육’이 과테말라 교육에 적용된다.국제청소년연합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미국과 멕시코 등 북중미를 방문 중이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과테말라의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만나 청소년 인성교육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국제청소년연합 박옥수 목사는 청소년 문제의 근본 원인이 청소년들의 사고력과 자제력의 부족에 있다며 ‘마인드교육’의 기본 교육 방향인 ‘사고력’과 ‘자제력’,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기본 커리큘럼을 제시했다.IYF의 제안에 잠마테
따뜻한 봄이 시작되면 해마다 어김없이 찾는 곳이 경기도 장흥면에 있는 양주화훼단지다. 아직 꽃샘 추위가 있지만, 이곳에 가면 초록식물과 봄꽃들을 먼저 만날 수 있다. 다육식물, 관엽식물, 형형색색 봄꽃을 피운 화분들이 가슴을 설렘으로 바꾸어준다. 겨우내 누군가 애써 가꾸어 두었다가 내놓은 선물처럼 아기 손톱만치 작은 안개꽃, 꽃이 꽉찬 수국, 겹겹이 올라오는 장미 등을 보면 마음이 열린다.차를 조금 더 타고 가면 파주 마장호수가 나오는데 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쭉쭉 뻗은 소나무 숲과 단풍 나무들을 볼 수 있다. 눈길을 멀리 옮
서머싯 몸의 소설《달과 6펜스》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화가 폴 고갱. 흔히 ‘고갱’이라고 하면 고흐와 함께 거론되거나, 착한 고흐 vs. 나쁜 고갱으로 양분되기도 한다. 인터넷에 고갱을 검색해보면 연관 검색어로 ‘타히티 섬’이 나온다. 다른 화가들이 당시 예술의 중심축인 파리로 모여들 때, 그는 왜 남태평양 타히티 섬으로 향했을까?폴 고갱Paul Gauguin이 태어난 1848년 당시 유럽은 한창 혁명 중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사업가 집안 출신의 자유주의 언론인이었는데 신문에 기고한 기사로 인해 프랑스에서 추방령을 받는다. 그래서 고
서울시가 공동주택 관리노동자의 근무환경․복지, 인식 개선에 노력하는 아파트 단지에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2023년 공동주택 모범단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시는 구별로 모범단지 1~2개소를 선정하여 관리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공공요금 및 필요물품 구입 등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한다. 관리노동자 근로환경 등 개선에 의지가 있는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는 4월 말까지 자치구로 신청(구별 신청기한 상이)하면 된다.아울러 아파트의 효율적인 관리업무를 위한 전자결재 시스템인 'S-APT'의 2023년도 이용 실적이 있어야 하며, 아
일흔여섯의 노인은 오늘도 골방에 들어앉아 고서를 열심히 베껴 쓰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노인이 15세의 나이에 스승께 받은 가르침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키기 위함이다. 관 뚜껑을 덮기 전에는 스승의 ‘지성스럽고 뼈에 사무치는 가르침’을 저버릴 수 없다는 그의 이름은 치원巵園 황상, 그리고 그의 스승은 바로 다산茶山 정약용이다. 한양대 정민 교수가 쓴 글《삶을 바꾼 만남》은 정약용과 황상의 만남, 사제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정리情理를 이야기한다. ‘더벅머리 소년이 스승이 내린 짧은 글 한 편에 고무되어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가는 과정’
문혜진 대표는 3년 전부터 사회적 기업 ‘우리함께’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마인드 교육센터를 구상하고, 인성교육 콘텐츠를 개발 제작하느라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지 16년, 그는 ‘나를 이끌어주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의 모든 일이 가능했다.’라고 말한다.하시는 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요?기존의 진로 인성교육이 어떤 직업, 어떤 직장인가에 집중되어 있다면, 저희는 꿈을 찾기 위해 먼저 필요한 마인드에 포인트를 두고 있어요. 청소년 인성교육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중요한 문제예요. 우리나라도 개인
코로나가 풀리면서 오랜만에 마음 먹고 떠난 해외 여행. 한국에서 출발해 미국까지 15시간 비행기를 타고 간 뒤, 다시 10시간을 더 내려가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쉽사리 갈 수 없는 먼 곳인데다가, 새롭고 다양한 자연과 문화를 접하리라는 생각에 크게 설렜다.아르헨티나는 ‘은’을 의미하는 아르겐툼 Argentum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강 상류에 은으로 된 산이 있다고 사람들이 믿었다는데, 그만큼 오래전부터 기대를 준 땅이 아니었을까.분홍빛 저택으로 알려진 대통령궁은 시내 한가운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대개 자기의 정당성을 주장하게 되고, 주변에서 해주는 쓴소리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반면에 자신의 약점을 아는 사람은 상대방의 충고를 그대로 수용한다. 사람의 변화는 바로 약점을 인정할 때 시작된다. 대학생 해외봉사단 ‘굿뉴스코’로 낯선 땅 ‘피지’에서 일 년을 보내고 온 우진택 씨가 그러하다. 반갑습니다. 복학하고 한창 바쁘시겠네요. 사실 저는 대학생이 된 후 코로나 사태로 학교에 간 날이 별로 없거든요. 요즘은 수업 들으러 다니느라, 동아리와 다양한 대외 활동을 이어가느라 좀 바빠요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의 오동도에 가면, 등대 입구 돌비석에 ‘암야도광暗夜導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어두운 밤에 빛으로 인도한다.’는 뜻이다. 칠흑과 같은 밤바다를 헤매며 혼돈과 절망에 사로잡혀 있을 때, 멀리서 비치는 등대 불빛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해주고 뱃머리를 항구로 돌리게 한다. 사람의 인생에서 행복의 항구로 인도하는 등대는 무엇일까? 필자의 소견으로는 겸비한 마음과 절제라고 본다. 홧김에 BMW 승용차를 강물에 밀어 넣은 청년2019년 8월 인도의 한 부잣집 아들이 아버지가 생일 선물로 사준 BMW 새 승용차가
교육부가 ‘디지털 새싹 캠프’를 통해 디지털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지난 5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운영한 2022년 ‘디지털 새싹 캠프’가 겨울방학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4월부터 2023년도 1학기 캠프가 운영된다고 밝혔다.‘디지털 새싹 캠프’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인공지능을 체험하고 디지털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지난 겨울방학에는 총 90개 기관이 참여하여 10,678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당초에는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