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모잠비크 대학생들은 대부분 긴바지, 특히 청바지를 즐겨 입습니다. 반바지는 잘 입지도 않지만 학교에서 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이맘때의 모잠비크는 겨울이기 때문에 대부분 반팔티나 민소매 위에 점퍼를 걸치고 다녀요. 남학생들은 후드티 하나 입고 짧게 자른 머리로 단정하게 다니는 편이에요.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이 길면 지저분해 보이거든요. 여학
느닷없이 불어오는 바람처럼, 가슴이 나에게 말해왔다 천 개의 언덕을 가진 아프리카 르완다. 바람은 나의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가며 저 하늘 위 손만 뻗으면 잡힐 듯 가까이 흘러가는 구름은 나의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그렇게 나는 매일 수도 키갈리 언덕을 넘는다. 굽이굽이 능선마다 위치한 마을의 소소한 일상에 담긴 선한 시선과 진실한 마음들을 나의 두 눈과 카
중간고사를 갓 마치고 서울과 부산에 사는 대학생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그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아프리카에서 봉사하고 돌아온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로, 아프리카를 그리워하는 그들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하다. 기자가 던진 몇 마디 질문에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이들의 이야기들을 간추리고 간추려 보았다. 전 세계 다양한 국가 중에 특히 아프리카로 해외봉사를
2013년 2월, 우다겸 씨는 시원한 바람이 있는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서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도시 몸바사로 이동했다. 다리를 지나 몸바사 섬으로 들어갈수록 습하게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 그는 앞으로 봉사하게 될 1년이 가슴 두근거리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3~4kg 정도의 쓰레기 더미 옆에서 사람들이 소를 잡아 먹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그리고 항구나
김광수 남아공 학생들도 성적에 고민이 많습니다. 대학교 등록금이 정말 비싸기 때문에 정부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데, 일정 성적을 넘어야지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학생들은 부모님께 용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장학금 하나로 등록금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충당해야 하죠. 그리고 입학하기는 쉽지만 졸업하기
부담을 걱정으로 보는 사람과 도전으로 보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전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후자인 사람들을 ‘리더’라고 칭한다. 2014년 7월호 본지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은 서수정 씨. 항상 부담과 걱정에 휩싸여 자신의 모습을 가리기 급급했던 그녀는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설렘이야말로 도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이 밝은 마음의 자양분을 몽땅 그녀에게 선
Liberia 라이베리아▶ 국가 28개의 부족어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 식민지 영향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이름도 거의 영어로 짓는 편이다. 국기도 미국 성조기와 비슷한 모양이다. 화폐단위는 라이베리아달러를 쓰는데, 미국 달러도 많이 쓴다. 국기를 게양할 때는 아무도 움직이면 안 되고 길을 가다가도 멈춰 우리나라와 같이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고 경
이번 호는 서부아프리카에서 봉사하고 온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프리카 봉사의 꿈’을 이룬 뒤 또 다시 아프리카에서 ‘한국어 교수의 꿈’을 안고 돌아온 함소현 씨의 이야기와 코트디부아르 오지 마을에서 말라리아와 배고픔을 견디며 봉사하는 동안 한층 성숙된 마음을 배우고 온 변정우 씨의 이야기입니다. 익숙한 한국생활을 잠시 뒤로하고 전혀 다른 문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으로 전세계가 떠들썩하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마음의 슬픔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태극전사의 활약을 보며 위로받기를 갈망한다. 2014년 6월호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은 박세준 씨. 성장기에 겪은 마음의 상처를 해외봉사로 치유하고 돌아왔다. ‘축구 감독’이 되기 위해 희망차게 전진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축구 감독 지망생
용준아, 엄마가 우리 아들에게 편지를 쓰자니 지나온 시간의 추억이 영상이 되어 머릿속을 스쳐가는구나.작년 가을에 작은 텃밭에 상추씨를 뿌렸는데 추운 겨울을 이기고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온 것을 보니, 그동안 집안이 가난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불만과 원망 속에 있다가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 네 모습 같더구나. 엄마는
사랑하는 아들아.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구나. 마음까지 추우면 그게 진짜 추운 것이고, 몸은 추워도 마음이 따뜻하면 추운 것은 문제가 안되잖니.그때가 생각난다. 네가 중 1때, 우리 집이 많이 어려운 때였지. 집이 옛날 집이라 난방이 잘 안돼서 겨울에 많이 추웠잖아. ‘애들이 아빠를 잘못 만났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 당시 일이 생각난다. 내가
나는 친가와 외가의 첫 번째 손주로 태어나서 양가의 할아버지, 할머니 네 분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는 손녀였다. 돌잔치도 63빌딩에서 하고 성장하는 내내 백화점 옷만 입고 자라면서 나는 누가 봐도 부족함 없는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사춘기가 시작 될 즈음에 아버지가 외도 소식을 들었다. 우리 가족이 무척 행복하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아버
성적도 친구들도 부모님과의 관계도 한순간에 앗아갔던 게임. 호주에서의 1년간 해외봉사를 하며 그 게임중독을 극복하는 힘을 터득했다는 윤정웅 씨는 이제 현실 속에서 행복한 꿈을 꾼다. “학생, 학번이 어떻게 돼요?”휴학계를 제출하러 학과 사무실로 간 내게 조교가 물었다. ‘내 학번이 뭐였더라?’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입학 후 딱
은둔형 외톨이로 풀이되는 ‘히키코모리’는 일본에서 시작하여 최근 한국의 젊은층에 급격히 퍼지고 있는 사회적 병폐 현상 중의 하나다. 일본에서 이와 같은 사람들을 만나 봉사했던 김익수 씨는 마음이 고립되고 말문마저 막히는 것이 히키코모리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2006년 12월, 따뜻한 오사카의 겨울 날씨였지만 유난히 실내가 쌀쌀했던 일본식 가정집 안에서 한국
흔히 사람의 성장을 새끼 독수리가 나는 과정에 비유한다. 새끼 독수리는 자신의 날개로 하늘을 날기까지, 연거푸 절벽에서 추락하고 어미에게 구출된다. 그 훈련이 사람이 크는 이치와 매우 흡사하다. 5월호 본지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은 장은하 씨. 독수리의 훈련처럼, 지난해 대만 해외봉사로 무기력한 자신을 단련시켰다. 지난 2월 귀국. 이번 학기 누구보다도 활기찬
4년이란 대학생활 대부분을 취업하기 위해 각종 스펙으로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 청년들. 반면에 일 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해외에 나가서 봉사하며 희생과 값진 인생을 사는 방법을 배우는 길을 택하는 청년들이 있다. 사람을 사귀는 것에 소극적이며 귀찮아했던 이시영 씨도 미국에서의 해외봉사를 계기로 남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발견
일본 애니메이션 는 어린 시절 권세희 씨의 위안거리였다. 대학생이 된 후 짱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서 괴로워했던 그는 멕시코에서 참된 자신을 발견한다.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짱구, 해외봉사를 만나다어린 시절, 나는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출근하실 때부터 퇴근하실 때까지 만화 만 봤다고 한다. 성격도 얌전해 친구들과 놀기보다
2013년 5월, 아이티에 도착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3년 전에 일어난 지진 때문에 폐허가 된 건물들이었다. 굶주리는 사람들, 썩어버린 물, 먼지가 가득한 하늘, 돈을 구걸하는 아이들, 신호등조차 없는 도시. 꼭 아프리카에 온 기분이었다. 버스가 떠날 때까지 두 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밖에서 음료수와 물이 가득 든 장바구니를 머리에 인 아이들이 “음료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는 모든 해외봉사자원자들의 1위 관심국가가 됐다. 그런데 우상희 씨가 막상 아이티를 지원했을 때 예상 외로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 비위생적인 천막생활로 각종 전염병이 도는 국가에서 봉사하겠다는 용기를 쉽게 가질 수 없었다고. 실버산업학을 전공하는 우상희 씨는 해외봉사를 가기 전까지는 학과공부에 대해 전혀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고
임준환 씨에게 자메이카를 해외봉사국으로 택한 이유를 묻자 ‘영어를 배우고 싶었다’는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영어 울렁증으로 남모르게 고민하던 그에게 자메이카 행은 진지한 도전이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경상도 청년 임준환 씨는 우직한 첫인상과 달리 자메이카에 대해 질문하자 신나게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말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