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다른 느낌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시간이다. 그 ‘공평한’ 시간에 대해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 부족하다.’라고 하면서 ‘시간은 곧 돈이다.’는 말도 자주 한다. 시간은 저축이 안 되고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급여 산정의 기준을 ‘시급’으로 하고 있으며 노동의 대가를 시간 단위로 환산하기에, 시간은 돈보다 더 중요하고 활용을 잘해야 한다.나이가 든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장수’이다. 오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나이를 많이 먹을 때까지 사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지 생
지난 4월 2일 ‘세계 자폐인의 날’을 기념하여 푸에르토리코의 카타뇨 시에서 ‘자폐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 행사 순서 중에 굿뉴스코 해외봉사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추은상 학생의 발표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자폐성 장애 스펙트럼의 하나에 속하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던 그가 강단에 서서 아직 서툰 스페인어로 또박또박 말했고, 그가 전한 희망의 메시지에 카타뇨 시장님 부부를 비롯해 참석한 자폐아와 부모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 감동 스토리를 본지의 독자들과 공유한다.발표자 추은상(배재대학교 3학년)Hola~ 안녕하세요. 저는 한
한동안 청소년들에게 ‘밸런스게임’이 유행했다. ‘여름에 에어컨 없이 지내기 vs 겨울에 히터 없이 지내기’처럼 고르기 힘든 두 조건을 임의로 만들어 놓고 조금이라도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을 고민해서 선택하게 하는 게임이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 어색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나도 꽤 자주 활용하곤 했다. 처음에는 밸런스게임에 재미난 상황을 주로 제시하다가, 마지막에는 강의에 오신 부모님의 의중이 궁금해서 난해한 질문을 드렸다. ‘내가 좀 희생을 하더라도 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vs 자녀 인생은 자녀의 것이고, 일단
숨쉬듯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 작년 이른 봄, 우연히 회사 동료가 점심시간에 맨발로 산책 나가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왜 맨발걷기를 하십니까?” 하고 물으니 “건강에 좋다고 해서 요즘 하고 있어요.”라고 답하고 그는 뚜벅뚜벅 멀어져 갔다. 그 뒷모습이 신기하게 보여, 다음 날 동료를 따라나섰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으로 식곤증을 달래던 나는 처음으로 회사 정원을 가로질러 가까운 야산에 올랐다. 그것도 맨발로 말이다. 그날 이후, 일 년 넘게 이 운동을 계속하게 될 줄은 몰랐다. 맨발걷기가 어쩌다
오늘(5월 15일) 06시 27분,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9km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발생 깊이 32km)이 발생했다. 올해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인근 주민들은 SNS를 통해 주택가 담이 흔들리거나 건물에 진동이 느껴지는 곳도 있었으며 상가에서 진열된 상품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고 알렸다.한편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지난달 23일부터 15일 오전 9시까지 36차례의 지진이 발생해 이번 지진을 ‘본진’(本震)으로 가정하면 34차례 전진(前震)이 있었고 1차례 여진(餘震·오전 8시 6분 규모 1
다섯 자녀를 낳아 키우는 다문화 가정이 광주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집에는 얼마나 다채로운 이야기가 많을까 싶었다. 동시에 다섯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삶에 피곤이 서려 있겠다 싶은 안쓰러움도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 주인공 손미숙 씨를 본 순간, 활기가 가득한 생글한 눈빛이 모든 선입견을 해제시켰다. 낯설고 긴장되는 첫 대면을 유쾌하게 이끌어주는 여유로움도 인상적이었다. 아름다움을 이해하려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상대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던데 그런 점에서 꽤 좋은 사람을 만난 듯했다. 그녀에게 결혼해서 가정을 행복하게 일
생명이 피어나는 봄이다. 농부는 열매나 채소를 거둬들일 것을 기대하며 논에나 밭에 씨앗을 심는다.나는 산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읍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 집에는 먹을 것이 넉넉지 않아, 쌀농사는 아니어도 밭에 감자나 고구마 등을 심어 먹었다. 나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끔 산에 가서 밭으로 만들 땅을 파서 갈아엎고, 돌들을 치우고, 잡목들을 제거했다. 그렇게 만든, 산 이곳저곳의 작은 밭들에 감자를 심고, 감자를 캔 뒤에는 고구마를 심었다.밭을 일구고, 종자를 심고, 작물이 잘 자라도록 돌보는 일은
가끔씩 고향에 다녀올 때가 있다. 내 고향은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의 두메산골이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보니 모두가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 논밭이 거의 천수답天水畓이어서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짓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모내기를 해놓아도 비가 오지 않으면 농부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하늘에 기우제祈雨祭를 지내기도 하고, 남의 논 물꼬를 터서 그 물을 몰래 자기 논으로 끌어들이느라 이웃과 더러 다투기도 했다. 날씨가 아주 가물 때는 동네 우물의 물을 퍼내어 농로農路로 보내기도 했는데, 힘들게 퍼낸 샘물이 말라버린 물길을 따
4월 고용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분기 양호한 고용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기재부는 ‘2023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지난 4월 고용률이 6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4월 기준 최고 수준이며 실업률도 2.8%로 최저치를 보였다. 취업자수는 26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으며, 1~4월 평균 38.6만명이 증가했다.이러한 수치는 소비・관광 회복 등 양호한 내수 흐름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보건복지・정보통신업 등의 고용도 꾸준히 증가하며 서비스업 중심
“결혼? 꼭 해야 하나? 그냥 연애만 하면 되지. 난 혼자여도 좋은데?”“그리고 결혼하려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 경제적 부담은 어떻게 할 거야?”“또 결혼하면 취미생활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잖아.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즘 내 주변에만 봐도 이렇게 말하는 20, 30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비교적 최근에 결혼한 나한테 다짜고짜 묻는다.“결혼하면 정말 좋아? 어떤 점이 좋아?”어떤 점이 좋은지 하나하나 생각해 보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대답,“글쎄? 어떤 점이 좋냐고 물으면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겠어.”그
# 나는 누구와 있을 때 편히 쉴 수 있는가?주한 벨라루스 대사인 안드레이 체르네츠키 박사가 인터뷰 중에 해준 이야기가 있다. 대담 주제와 딱히 맞지 않아 메모만 해둔, 혼자 듣기엔 아까운 말이었다.“서로 남남이었던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함께 살게 됩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가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저는 아내에게 이야기합니다.‘여보, 들어봐. 우리가 싸워야 할 이유를 댄다면 천 가지도 댈 수 있어. 그러나 싸우지 않아도 될 이유가 단 한 가지라도 있으면 돼. 그걸 찾아보자.’ 그리고 서로가 공통으로 좋
TV에서 자주 접하는 유명인들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만큼 작은 일에도 각종 구설수나 사건에 노출되기가 쉽다. 그럼에도 연예계에서 천생연분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미소를 머금게 한다. 세월이 흘러도 우정과 전우애(?)를 보여주며 부부란 여전히 소중한 존재라는 걸 증명해주는 커플들을 소개한다.도경완&장윤정“남자들은 회식을 하거나 친구들끼리 뭐 먹고 들어오면 거기서 끝나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은 맛있는 집 가면 먹을 때 내 생각이 났다며 포장해 오거나 꼭 저를 데리고 거기에 가요. 아무것도 아닌 것
서울시가 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3개 분야의 유망 신성장 기업에서 일 경험을 쌓고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미래 청년 일자리’에 참여할 청년 약 600명을 모집한다. 참여자는 경영·사무, 홍보·마케팅, IT개발·데이터, 디자인, 영업·판매, 기획·MD 등 다양한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미래 청년 일자리’ 는 콘텐츠 산업,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같이 향후 일자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돼 청년들의 선호가 높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신성장 분야 기업에서 6개월간 일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기업과 청년구직자를
전문 강사들은 유익하고 신선한 소재를 찾기 위해 책, 신문, 영화, SNS, 다큐멘터리 등을 눈여겨본다. 국제인성아카데미 박선옥 원장 역시 많은 자료를 섭렵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요즘 그가 강연할 재료가 가득한 보물 창고를 발견했다. 바로 ‘투머로우’ 잡지다.매달 구독해 읽는데 잡지가 새로운 요리를 기다리는 제철 재료 진열대처럼 보였다고 한다. 기사 내용을 활용해 강연을 한 뒤로 청중들이 더 많은 후기를 보내온다는 말에, 그를 직접 만나고 싶어졌다.지금 몸 담고 계신 국제인성아카데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저희 국제인성아카데미
“모든 돌덩어리 안에는 조각상이 있고,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조각가의 임무이다.”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산치오와 함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3대 거장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과 같은 성화聖畫를 그린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다비드’, ‘피에타’를 만든 천재적인 조각가이기도 하다. 자신을 화가가 아닌 조각가로 여겨 달라고 할 정도로 조각에 혼신의 열정을 다한 그의 작품에는 대리석에 갇혀 있는 인물을 끄집어낸 것처럼 살아 숨쉬는 생동감이
문화재청은 3일, 종묘 신실에 봉안 전승된 ‘조선왕조 어보(御寶)‧어책(御冊)‧교명(敎命)’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어보란 국왕, 왕세자, 왕세제, 왕세손과 그 배우자를 해당 지위에 임명하는 책봉 때나 국왕, 왕비, 상왕, 왕대비, 대왕대비 등에게 존호(尊號), 시호(諡號), 묘호(廟號), 휘호(徽號) 등을 올릴 때 제작한 의례용 인장을 말한다.어책은 어보와 함께 내려지는 것으로 의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신분과 재질에 따라 어보는 금보(金寶)・옥보(玉寶)・은인(銀印) 등으로, 어책은 옥
아직까지 더위가 한창인 날씨 속에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그로부터 넉 달 후 병석에 오래 계셨던 어머니가 갑자기 뇌사 상태가 되었다.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병원의 보호자 대기실에 머무르며 하루 두 번 있는 중환자실 면회 시간을 놓치지 않았다. 어렸을 때 밤에 엄마 손을 꼭 잡고 잠을 자면서 “엄마, 내가 크면 엄마 좋은 데 많이 데려갈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줘.”라는 철없는 소리를 하거나, “엄마, 나중에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 줄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며 세상모르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어머니는 이런 아들이 있어서
서울시는 길가에 방치되고 버려져 쾌적한 도시환경과 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자전거 거치대 이용에 불편을 주는 ‘방치 자전거’를 적극 수거하기 위해 5월 한달간 집중수거를 전개한다고 밝혔다.이번 집중수거 기간 중에는 기존에 수거하던 지역(지하철역, 대로변, 거치대등공공시설물) 외에 대학교, 아파트 등 사유지 대상으로 수거 지역을 확대하여 5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수거를 진행한다. 다만, 사유지에서 수거하는 경우 관리주체가 자체계고 및 처분공지 완료 후 관할 자치구 자전거담당부서에 신청하면 수거한다.한편, 자전거 폐기를 원하는 소유자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은 ‘책 읽는 사회문화 기반 조성’ 사업의 하나로 ‘2023 책체험버스’를 5월부터 운영한다.‘책체험버스’는 책과 독자를 이어주는 이동식 디지털 도서관 형태의 미니버스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며 책이 가지는 미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종이책 및 전자책, 오디오북, AR 북, VR 도서관 등 다양한 형태의 출판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와의 만남, 구연동화, 인형극, 인문학 강연 등 대상별 책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올해는 특히 무(無) 도서관 지역, 서점 소멸(위
HD현대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사흘간 가스 운반선 1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금액으로는 2조 8천억 원 규모다.HD한국조선해양은 20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 8만8000㎥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등 총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20만㎥급 LNG운반선과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등 6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