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상대의 약한 부분을 이해하고 그 약점을 감싸주면서 서로를 위하며 살면 약점도 미움도 이길 수 있는 사랑을 갖게 된다.멕시코 톨루카에 ‘클라라’라는 대학교 2학년의 예쁜 여학생이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과 함께 네 식구가 살고, 아버지가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톨루카에서는 괜찮게 사는 집이었다. 클라라는 얼굴도 예뻐서 학생들이 모두 부러워했고, 인기도 좋았다.이 강연이 끝나면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세요청소년들을 위해 일하는 IYF(국제청소년연합)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데
혼자 사는 분이 요즘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더니 생각보다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았다.“그렇게 혼자 아프다 죽으면 누가 알겠어요? 연락 좀 하시지….”“사람이 염치가 있지, 어떻게 얘기를 또 해요?”도대체 염치가 뭐길래, 그분은 어려운 상황에도 민폐가 될까 봐 주변에 알리지 않고 있는 걸까? 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기준이 되는 염치廉恥는 사전적으로 ‘체면을 차리어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뻔뻔하게 행동하는 인간을 염치없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내 생명이 위급할 때에도 염치
나는 작년에 첫 직장에 입사했다. 직장 근처에서 하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갑자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내가 사는 곳에는 나 외에 4명의 대학생 동생들이 있었는데, 동생들은 이곳에서 함께 지낸 지 오래된 사이였다. 내가 재택을 시작할 무렵, 동생들도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나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동생들과 지내야 했다.그들과 함께 지내며 내가 느낀 걸 이야기하자면 첫째, 예의가 없다. 둘째, 배려심이 없다. 셋째, 나를 무시한다.나보다 세 살이 어린
하버드 대학의 글쓰기 교육은 혹독하다고 알려져 있다. 전공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글쓰기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어떤 수업보다 가장 어렵다고 한다. 수업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면서 내 마음을 글로 옮겨야 할 때가 있다. 시험을 치를 때면 지식을 글로 적어야 하며 사업 보고서 또한 글로 표현해야 한다.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글쓰기. 그 습관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나는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부터 일기를 썼다. ‘2학년 2학기 때’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그때 대구에서 서울로 전학을 왔다. 어느 날 국어 시간, 선생님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비대면 강의는 교수가 실시간 화상시스템으로 학생과 양방향 소통으로 진행되거나, 학생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녹화된 강의를 시청할 수 있도록 스트리밍이 제공된다. 온라인 화상 강의는 점점 우리 삶에 일상화되며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너무나 편리해서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집중하는 환경 만들기학생들은 학업에 흥미를 느끼는 정도에 따라 학습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비대면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수업 중에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것
내 주위를 맴돌고 있던 죽음필자가 어릴 때 살던 집은 30호 정도 모여 사는 두메산골 동네의 맨 위쪽에 있었다. 한번은 아버지가 들에 가셨다가 지게에 무엇인가를 지고 들어오셨는데, 목이 마르다며 우물에 가서 시원한 물 한 주전자만 떠오라고 하셨다. 그 당시에는 수도가 없었다. 나는 동네 공동우물에 가서 왼손으로 우물 턱을 꽉 잡고 오른손으로 물을 주전자에 떠 담으려고 했다. 하지만 팔이 짧아서 손이 물에 닿지 않았다.주전자가 우물물에 닿도록 조금씩 조금씩 우물 안으로 몸을 깊이 집어넣다가 그만 상반신이 우물 턱을 넘어서는 바람에 풍
사랑하는 딸을 지키기 위해 그 부인이 선택한 길은 단란했던 가정을 파멸하는 것이었다. 어떤 마음으로 그런 정반대의 결과에 이르렀을까.한번은 전주교도소에서 연락이 왔다. 한 여성 수감자가 10년 동안 복역하고 형기가 끝나 가는데, 사회 적응이 가능할지 상담을 좀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수감자는 남편과 생후 3개월 된 어린 딸을 죽인 사람이었다. ‘남편이야 싸우다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면 죽일 수 있다고 해도, 자기가 낳은 어린 딸을 어떻게 칼로 찔러 죽였을까?’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부인을 만나 어떻게 그렇게 끔찍한 죄를 지었는
어르신들은 손주뻘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야지”라며 덕담을 아끼지 않으신다. 나도 그 말씀을 많이 듣고 자랐다. 이젠 두 딸을 두고 있는데, 격려어린 그 덕담을 선뜻 대물림하지 못하고 있다. 그 말을 따라 걸어보았기 때문일까? 누구든 학창 시절에 ‘열심히’를 다짐해도, 공부머리가 없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고 가정 형편상 그만둘 때도 있다. 어쩌다 ‘열공’의 문턱을 넘었더라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우리는 성적이 성공을 보장해주고, 성공의 옆자리에 행복이 있다고 자연스럽게 배워
나는 사계절 중 겨울을 좋아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희망이 있어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작년, 나의 삶에 겨울이 찾아왔다. 따뜻한 봄이 오지 않을까봐 심하게 두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투머로우를 읽으며 나의 마음에 봄이 다시 찾아왔다. 내 마음에 봄이 어떻게 찾아왔는지 이야기하고 싶다.지난 더운 여름날, 투머로우 8월호에서 영화 ‘The Music of Silence’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었다. 주인공인 안드레아 보첼리는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그때 “뭐가 보이니?
2020년 유달리 힘든 한 해를 보낸 사람들을 위해 투머로우는 마음쓰기 에세이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마음에서 어려움을 이기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듯, 공모전 글쓰기를 통해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감사와 행복을 찾길 바라는 취지였습니다. 편집부에 코로나를 겪으며 경험한 희망의 글들이 속속 날아왔습니다. 공모전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는 독자 분들께 좋은 일,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마음쓰기 공모전 2등 수상작을 이번에 소개합니다. 예부터 국난이 있을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똘똘 뭉쳐 이겨냈다. 남자들이
2020년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이 출국할 때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기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굿뉴스코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외국에서 직접 현지인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그들과 같은 삶을 살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하지만 굿뉴스코 단원들은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마음을 연결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풍성한 체험담을 가슴에 한아름 담아왔습니다. 아빠가 자녀들을 위해
나는 투머로우를 즐겨 읽는다. 내 손주들이 볼 잡지인데 내게도 필요한 내용들이 많다. 지난 호에서 ‘함께하는 맛을 아는 사람들’을 읽다가 이번엔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펜을 들었다.2019년 가을,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폐암 4기였다고 한다. 나보다 나이는 한 살 많았고 아내와 이혼한 후 혼자 살던 친구였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나이가 일흔에 가까울수록 병들고 세상을 떠나는 친구들의 소식이 자주 들렸다.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다리의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보다 더 두렵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몽당연필이 되면 깍지를 끼워 썼고 그에 대해 불평 한마디 꺼내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가난하든 좀 넉넉하든, 사람들 모두가 검약과 절제를 기본으로 알고 살았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반만년 역사에 유례없는 경제적 풍요를 이루었다.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해진 시기에 태어난 세대들이 부모님의 근검절약 가치관을 그대로 따르기란 쉽지 않다.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거나 굳이 하지 말아야 할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제하는 힘이 약해지면서 이들의 삶은 욕구를 따라 가는 길로 향했고, 사람들
몇 해 전, 시골에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께 아이패드를 선물해 드렸다. 자녀들은 결혼해 도시로 나와 살고, 아픈 아내는 요양원에서 지내게 되면서 혼자 남은 할아버지는 소일삼아 밭을 가꾸셨다. 농촌에는 사람 그림자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텅 비었고, 그곳에 계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거웠다.그래서 커다란 화면으로 영상통화를 하실 수 있도록 손주들이 용돈을 모아 할아버지께 사드린 것이다. 활용법은 간단하다. 영상통화가 오면 초록색 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왼쪽으로 쭉 그어서 켜면 된다. 그리고 배터리를 제때 충전해주면 된다.
한때 탈옥수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창원은 어린 시절 매우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간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을 했으나, 새엄마는 동생이 아무리 아파도 모르는 척했다. 이에 화가 난 신창원은 새엄마에게 부엌칼을 들이대며 오늘 안에 집을 나가라고 협박했다. 계모는 그날로 집을 나갔고, 신창원은 아버지한테 죽도록 얻어맞았다.초등학교 6학년 때에는 서울로 도망을 왔다가 가출 소년으로 잡히기도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가난한 집안 사정 등으로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고 담임선생에게 야단맞는 횟수가 잦아지면
절망 속에서 살다가 기쁨을 얻어 병과 싸우다 간 미선이. 지금은 병이 없고 슬픔도 없는 나라에서 건강하게 살 줄 믿는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나는 김천 대덕산에 위치한 우리 선교회 수양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름 수련회가 열리는데, 한 번에 3천 명 정도 지낼 수 있는 규모다. 수련회에 보통 만 명이 넘게 참석하기에 매주 한 차례씩 수련회를 하려면 4주 동안 거기에서 지내야 했다.어느 해 수련회 때의 일이다. 점심을 먹고 잠시 족구를 하고 있었다. 잘하진 못해도 재미가 있어서 한창 즐겁게 공을 차고 있는데, 어떤 분이 다가와 말했다
밖으로부터 지혜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는다.절친한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며 한 독자가 고민을 보내왔다.“대학에 입학해 사귄 동갑내기 친구와 마음이 잘 통했다. 3년 동안 붙어 다녔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 원인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내 성격 탓이 컸다. 나는 기분이 좋으면 ‘내일 굶어도 오늘은’ 하면서 한턱을 내고 친구의 환심을 사려 했다. 그러다 뭔가 기분 나쁜 날은 온갖 짜증을 부렸다. 가끔 친구가 나에 대해 입바른 소리를 하면 욱 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쏘아
불필요한 욕망에 사로잡혀 달려가다가 허무하게 인생을 끝내는 사람들이 있다. 톨스토이는 단편소설에서 그런 사람들의 결말을 짧고 선명하게 묘사하고 있다.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쓴 단편소설 중에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작품이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바흠이 사는 시골집에 하루는 그의 처형이 놀러왔다. 남편이 무역상인 처형은 도시에서 호화롭게 사는 이야기를 소작농의 아내인 동생에게 자랑스레 늘어놓았다. 값비싼 명품 옷들과 보석, 극장 구경, 마차를 타고 즐기는 여행, 고급 술을 마시며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미래의 꿈을 키워가도록 진주뉴스(발행인 송창순)와 한마음마인드교육원(원장 전봉숙)이 공동 주최한 ‘제1회 투머로우 독후감 공모전’이 지난해 12월에 시상식을 가졌다. 총 121편의 원고가 접수되었고, 그중 대상 수상작과 심사위원평을 소개한다.투머로우 2020년 5월호 중 민섭이 아빠의 ‘내 아들은 자폐아가 아닙니다’라는 이야기가 내 가슴을 울렸다.첫 번째는 민섭이 부모님께서 아들의 장애를 알고 있음에도 정상 아이처럼 대하고 정상 아이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낸 부분에서 민섭이 부모님께 존경심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첫 감염 뉴스가 전해진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코로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고, 아직도 우리 곁을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수백 만 명이 귀한 생명을 잃는 재앙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신약 개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는 그 속에서 또 다른 희망을 보았다.2020년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제로 발간된 논문이 20만 편을 넘었는데, 이것은 전체 바이오 계열 주제 논문의 6%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한다. 특정 연구대상에 대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논문이 쏟아져 나온 것은 전례